해설
13장은 남왕국 유다의 제2대 왕이었던 아비야의 통치 행적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위 3년 동안의 아비야는 북왕국 이스라엘과 동족전쟁을 치렀는데 결국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주전 13년경에 발생한 이 전쟁으로 인해 북왕국 여로보암은 쇠퇴하고 남왕국 아비야는 더욱 강성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1. 아비야와 여로보암의 전쟁
1) 유다 왕 아비야
르호보암의 죽음으로 그의 아들 아비야는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18년에 유다의 2대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 아비야는 르호보암과 미가야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어머니 미가야는 압살롬의 딸 다말이 기브아 사람 우리엘과 결혼하여 낳은 딸입니다. 아비야는 유다 왕으로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3년을 다스렸습니다.
a.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얌(왕상14:31)
b.왕이 된 아비야(대하13:1)
2) 대진한 군사들
남왕국 유다의 왕으로 즉위한 아비야는 국정이 어느 정도 자리잡히자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였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은 모두 싸움에 용맹한 정예병들로 구성되어 대진하였습니다. 아비야는 용맹한 군사 40만을 동원하고 여로보암은 큰 용사 80만을 징집하였습니다. 남북 왕조의 동원 군사 수가 모두 120만 명인 무서운 대전쟁이었던 것입니다.
a.싸움을 예비함(대하13:3-4)
b.항오를 벌인 이스라엘 사람들(삿20:22)
3) 스마라임 산 위에 선 아비야
아비야의 군대와 여로보암의 군사들이 싸우는 와중에 아비야는 에브라임 산중 스마라임 산 위에 서서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무리들에게 연설하였습니다. 스마라임 산은 에브라인 산지의 벧엘 근방에 있었습니다. 아비야는 서로 대결하고 있는 맞은편 산꼭대기에서 말한 것입니다. 아비야의 연설은 부하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의도도 있었지만, 주로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무리들을 위해서 한 말이었습니다. 만일 여로보암과 그의 백성들이 아비야의 말에 동의한다면 아비야는 조약을 맺었을 벗입니다.
a.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약속하심(시89:4)
b.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림(왕하17:16)
2. 아비야의 연설 내용
1) 다윗 언약의 불변성을 진술함
유다 왕 아비야는 에브라임 산중 스마라임 산 위에 서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을 상기시키면서 유다 왕국이 다윗 왕권을 계승한 정통 왕조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아비야는 다윗과 맺으신 하나님의 약속을 '소금 언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다윗 언약의 불변성을 의미합니다. 아비야가 소금 언약을 외친 이유는 여로보암의 왕위가 정통성이 없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비야는 다윗의 자손이 영원히 왕이 될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아비야의 태도를 통해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참조, 히11:1). 우리는 현재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성경의 약속들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믿어야 하겠습니다.
a.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민18:19)
b.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말3:6)
2) 북왕국의 범죄를 진술함
다윗의 언약을 상기한 아비야는 이어 북왕국 여로보암의 범죄를 낱낱이 열거하면서 범죄를 책망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은 스스로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우고 하나님을 버렸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우상의 나라로 전락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을 사모하여 남유다로 가는 것을 막고자 벧엘과 단에 금 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제사장을 세워 예배를 드림으로 여호와의 규례를 완전히 무시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자기 마음대로 정하여 벧엘과 단에 있는 그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리고 분향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명(참조, 출20:4-6)에 대해 무지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뇌물을 맏고 제사장을 삼은 것은 이방 백성의 풍속을 좇은 것이었습니다. 말씀이 중심 되지 아니할 때에는 이처럼 타락한 제도와 성직자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제사장은 레위 족속인 아론 자손만 될 수 있었습니다(참조, 출28:41)
a.방탕하고 경박한 유(삿9:4)
b.스스로 제사장을 세움(대하11:15)
3) 유다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진술함
아비야는 유다가 하나님의 나라이며 그의 백성임을 세 가지의 논리로 진술하였습니다. 그중 첫번째는 이 세상에서 여호와를 참된 하나님으로 섬기는 나라는 유다밖에 없으며 하나님이 백성으로 인정하는 나라는 유다라고 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유다에는 참된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있고 그들이 아침과 저녁으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나팔이 제사장을 통해서 유다에 있으므로 하나님이 유다와 함께 하신다고 주장했습니다.
a.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대하2:4)
b.여호와께 드리는 상번제(민28:4)
3. 유다의 승리
1) 위기를 맞는 유다 군대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공격하지 말라는 아비야의 경고를 듣고도 하나님과 유다를 대항했습니다. 전쟁에 능한 여로보암은 오랜 전투 경험을 살려 아비야가 연설하는 동안 복병을 이용하여 아비야의 군대를 포위했습니다. 유다 군대는 앞뒤의 적병으로 인하여 당혹과 고통에 휩싸였습니다. 일대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a.이스라엘에게 포위당한 유다 군대(대하13:13)
b.사울의 복병 작전(삼상15:5)
2) 아비야의 승리
유다 왕 아비야는 급박한 상황 중에서도 결코 이성을 잃지 않고 일을 순차적으로 행했습니다. 여로보암의 군대가 기습 공격하자 그는 먼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나타난 전쟁 규례에 따라서 제사장들로 하여금 나팔을 불게 했습니다. 제사장의 나팔 소리와 동시에 유다 군사들은 합심하여 함성을 질렀습니다. 아비야는 여로보암의 군사력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미약한 힘을 가지고 여로보암의 군사를 절반 이상이나 죽이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유다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a.주께 부르짖음(대하13:14)
b.여호와께 부르짖은 아사(대하14:11)
3) 여로보암의 죽음과 아비야의 강성
여로보암은 아비야에게 패한 이후로 점점 그 세력을 잃고 급기야 그의 즉위 22년에 죽었습니다. 아비야는 여로보암과의 전투에거 대승을 거두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는 영토를 넓혔고 특히 북왕국의 성읍을 많이 탈취하였습니다.
a.여호와를 의지하면 승리(대하13:17-18)
b.의인의 대적을 주께서 치심(삼상26:10)
결론
아비야를 중심으로 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침략에 직면한 남왕국 유다는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수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남왕국 유다가 하나님의 역사로 전쟁에서 승리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본장을 통해 다시 한번 전쟁의 승패가 군사력이나 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 싸움을 하고 있는 성도들은 우리의 대장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