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6막50장 (2부-1)
"나주곰탕"
나주곰탕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양반집 마당에나 있을법한 거나한 솥단지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윽한 내음새가 진동하고 세상에서 느껴볼수 없는 진하고 진한 소고기 국물이 바글바글 끓어대니 그무엇과 견줄수 없는 세상의 절대 맛이다.
"양평의 해장국"은 소고기 부속물에 고추기름과 우거지를 넣어 만든 국이고, 곤지암의 "소고기국밥"은 맛의 기준을 지정할수 없는 한때의 유명세에 휘들린 맛이라 그러한지 전통의 맛을 식별할수 없으나,
나주곰탕은 한국의 어떤것도 견줄수 없는 맛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주의 곰탕거리를 다녀보아라
조그마한 소도시에 명동 한복판처럼 왁자지껄한 인파로 놀라고 말것이다.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 "나주곰탕"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 모두 나주곰탕을 먹어 보질 못한 식객들이나 고객으로 유치할뿐
나주에서 곰탕을 먹어본 식객들은 거들떠도 않보고 만다.
살아생전 나주의 곰탕을 먹어 보질 못하고 죽는다면 그것 또한 인생의 푸념거리가 될것이다.
나주곰탕.
살아생전 한번 꼭 먹어보시길 ...
그리고 나주에는 아내의 어머님과 배다른 이모(?)
즉 아내의 어머님과 이복동생으로 통하는 분이 계셨다.
곤교롭게 이모인데도 아내와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질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내와는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