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성윤 원래 절친이었다…여의도 입성한 ‘반윤’ 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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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인(in) 여의도, 여의도 법인(人)② - ‘반윤 검사’들, 여의도 입성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야, 이 XX야, 지시대로 해. 정말 못 해 먹겠네. 이 XX’ 등 다짜고짜 쌍욕을 퍼붓던 사람입니다. ‘무도하다’ 말고 적합한 표현이 또 있습니까.(이성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SNS 중)
이성윤 당선인(이하 존칭 생략)은 원래 조용한 사람이었다. ‘선비 같다’ ‘기본 품성이 착하다’는 평을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채식주의자이며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는 이성윤 당선인. 연합뉴스
이성윤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친문 반윤’ 검사의 대표 격으로 총장 윤석열과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거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공개적으로 독해진 건 2023년부터였다. 그는 라디오나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석열 사단’을 고강도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사단의 무도함은 하나회와 비견된다. 그들의 문화는 특수통 패거리 문화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검찰 전체를 제물로 팔아먹었다.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중2병 환자 같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낸 그에게 법무부는 가장 높은 징계인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그가 국회에 입성하면서 처분은 의미를 상실했다.
이제 그는 원내의 각종 보호장치에 둘러싸여 윤 대통령에게 ‘실효적 겁박’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두 사람의 싸움에서 피비린내를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그런데 이즈음 검찰 내부에서 흥미로운 전언이 나왔다. 두 사람이 원래부터 원수지간은 아니었다는 것. 그럴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