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에 걸리는 '주련'의 대표적 글귀
○ 대웅전 :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에 걸리는 대표적 주련 글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찬불게(탄생게)’다.
하늘 위와 아래에 부처님 같은 분 없고 (天上天下無如佛)
온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네. (十方世界亦無比)
세상 천지 다 찾아 보아도 (世間所有我盡見)/
부처님 같은 분 어디에도 없네. (一切無有如佛者)
부처님 법신은 어느 곳에나 두루 다 있고 (佛身普遍十方中)
삼세 부처님들도 모두 이와 한가지라네. (三世如來一體同)
넓고 큰 원력은 언제나 다함이 없으니 (廣大願雲恒不盡)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여 다함이 없네. (汪洋覺海渺難窮)
○ 관음전 : 관음전의 대표적 주련으로는 다음 구절이 걸려 있다.
백의관음 말 없이 말씀하시고 (白衣觀音無說說)
남순동자 들음 없이 들으시네. (南巡童子不聞聞)
화병 위의 푸른 버들 늘 여름이요 (甁上綠楊三際夏)
바위 앞 푸른 대나무는 온통 봄빛이네. (巖前翠竹十方春)
○ 극락전 :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전의 주련으로는 다음 구절이 걸려 있다.
극락당의 보름달 같은 얼굴 (極樂堂前滿月容)
옥호의 금색광명 허공 가득 비추니 (玉毫金色照虛空)
누구나 아미타불 일념으로 염불하면 (若人一念稱名號)
잠깐 사이에 무량 공덕 원만하게 이루리. (頃刻圓成無量功)
○ 종각 주련에는 보통 새벽 종송(鐘頌)과 저녁 종송이 주련으로 걸린다.
<아침 종송>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願此鐘聲遍法界)
철위산의 깊은 어둠 다 밝히고 (鐵圍幽暗悉皆明)
지옥·아귀·축생의 고통 여의고 칼산 지옥도 부수어 (三途離苦破刀山)
모든 중생이 바른 깨달음 얻게 하소서 (一切衆生成正覺)
<저녁 종성>
이 종소리 듣고 번뇌는 끊고 (聞鐘聲煩惱斷)
지혜를 길러 보리의 마음 내어 (智慧長菩提生)
지옥을 여의고 삼계의 고통 벗어나 (離地獄出三界)
깨달음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소서 (願成佛度衆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