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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의 원인으로는 속쓰림, 감염, 염증, 공황 발작 등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들이 가슴통증(흉통)이 오면 우선 ‘심장마비’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흉통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흉통이 있지만 몇 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근육 통증일 가능성이 있다. 또 가슴을 살짝 눌렀을 때 압통이 느껴진다면, 가슴 부상이나 근육이 당긴 것이 원인일 수 있다. 그 외 흉통의 원인으로는 속쓰림, 감염, 염증, 공황 발작 등이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심장마비로 착각할 수 있는 ‘흉통의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 누를 때 통증 있으면 심장 문제 아닌 부상 가능성 커
흉부 근육이 당겨지면 심장마비로 착각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크리스틴 젤리스 박사(Christine Jellis)는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심장마비를 걱정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환자를 진찰해보면 오랜만에 무거운 가구를 옮기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젤리스 박사는 의료 제공자들이 일반인들이 심장마비와 흉부 근육통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장마비와 흉부 근육통을 구별하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가슴을 눌러보는 것이다.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장 문제가 아닌 부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
흉골 뒤에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
가끔 발생하는 속쓰림은 비교적 흔하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주 1회 이상 속쓰림이 발생하면 역류성 식도염(GERD)일 수 있다. 위산은 강한 산성으로, pH 척도에서 배터리 산(battery acid)과 식초(vineager) 사이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은 흉골 뒤에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흉통, 만성 기침, 목이 쉬는 현상, 구역질, 삼킬 때 통증,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속쓰림과 유사한 상태 등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음식물이 식도, 즉 목과 위를 연결하는 관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위험 요인으로는 특정 약물(예를 들어 항우울제, 천식 약,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과체중 또는 비만, 흡연 또는 간접 흡연 등이다.
기침 할 때 통증 심해진다면 심막염 의심해야
심막염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층인 심막의 염증이다.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왼쪽 또는 가슴 앞쪽의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은 복부, 등, 목, 어깨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깊게 숨을 쉬거나, 기침을 하거나, 누워 있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앉아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이 심막염의 80~85%를 차지한다. 그 외 원인으로는 세균 및 진균 감염이 있다.
흉막에 염증 생기는 흉막염
흉통은 심장과 폐가 가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폐의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흉막염성 흉통은 폐를 덮고 있는 흉막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깊게 숨을 쉴 때 갑작스러운 타는 듯한, 날카로운, 찌르는 듯한 흉통을 느낄 수 있다. 흉막염성 흉통의 원인으로는 감염과 폐색전증을 꼽는다.
우선, 감염으로는 유발되는 폐렴은 폐 감염이 원인이다.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폐렴으로 인한 흉통은 호흡하거나 기침할 때 발생한다. 폐색전증은 가장 심각한 흉막염성 흉통 원인 중 하나다. 폐동맥이 막히는 경우 발생한다. 이 막힘은 폐를 손상시키고 혈중 산소 수치를 낮추어 다른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진 나타나기 전 가슴 부위에 통증 생길 수도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 증상이 사라져도 신경 세포에 잠복해 있는다. 보통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재활성화되며 대상포진으로 발전한다. 초기 대상포진 증상으로는 통증, 가려움, 따끔거림이 있으며, 며칠 후 발진이 나타나고 이어서 물집이 생긴다.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가슴 부위에 통증이 오면 심장마비로 착각하기 쉽다. 휴스턴 메모리얼 허먼 심장 및 혈관 연구소의 중재 심장 전문의 살만 아라인(Salman Arain) 박사는 대상포진이 가슴 부위에 영향을 미치면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