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파출소에 가서 절도신고를 했다. 우선 관할여부를 묻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현장에 가서 112신고를 하라고 한다. 핸폰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럼 아파트관리사무소에 가서 기다리면 자기가 5분후에 신고를 해주겠다고 한다. 요즈음은 민간보다 공무원이 더 친절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쨌든 원래 계획인 이마트 장보기를 잠깐 미루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기다리다 정원수를 보니 감나무도 있고 모과나무도 보인다.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을 유치원에 가기전까지 거의 30년가까이 살았던 창동집에도 감나무가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서 관리사무소에 따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2개를 가져왔다. 맛이 있으면 더 따도 된다니 고마운 일이다. 감나무와 모과나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순찰차가 와서 현장에 동행하고 진술서를 작성했다. 경찰이 생각보다 친절한데 자전거라이트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일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아파트 베란다 아래에 보관하던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신고를 받는 경찰이 그리 친절하지도 않았고 결과도 없었다. 그리고 시건장치를 자르고 탈취했으니 도난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우선 한국경찰은 절도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형사과에 이첩한다니 그래도 조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