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 사업
요즘, 내가 사는 원룸 주변은 변화를 하는 모양이다. 바로 옆은 정체 모를 관공서를 지어놓고 1 년 내내 비어있다. 공무원들도 없다. 가끔 플랭카드를 내걸어 이상한 이벤트도 하는 것 같다. 그것 뿐이다.
바로 옆의 비어있던 세탁 공장을 헐고 공터로 만들어 놓았다. 또 뭔가 관공서를 지을 것 같다.
바로 옆은 어마어마한 넓이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발한동 주민센터 바로 옆이다. 주민센터 왼쪽도 주차장, 오른쪽도 주차장이다. 항상 비어있다.
주민들이 노인들 뿐이니 차가 있을리 없다. 말로는 묵호역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묵호역에서 보이지도 않고 걸어서도 한참이다.
이런 주차장들이 발한동 주변은 널려 있다. 전부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위해서란다.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전부 노인들인데 필요도 없는 짓을 한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 발달로 인해 개발하기 쉬운 도시 외곽 지역의 기능은 팽창하는 반면,
기존 시가지는 노후 쇠락하게 된다.
도시 재생은 이러한 도시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침체된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산업 구조 변화, 업무 시설 및 주택 개량 등을 통한 도시 공간 구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공동화된 도심 지역의 일반적인 현상인 물리적인 노후화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침체된 도심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는 것이다.
2024년 발한지구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쓸데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사업은 항상 이런 식이다. 지방은 부수고 새로 짓고
수도권은 부수고 내쫓아버리고 아파트를 짓고 땅 값이 올라가고.
수도권은 그런 짓을 하면서 주민들을 내보기 위해 깡패를 동원하고 경찰을 동원해서 갈 곳 없는 사람들을 길바닥으로 내쫒았다.
얼마전에는 시위하는 주민들을 경찰특공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자 까지 발생했다.
도시를 재생해서 새로 지으면, 겉으로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새로운 건물은 다시 구도심이 되어 또 다시 재생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도시가 공동화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나고 노인들만 남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모든 도시 재생 사업은 한결 같이 이런 식이었다.
폐광지역 재생 사업도 마찬가지 였고.
내가 만약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나 시장이나 도지사거나 된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기본소득이다. 도시 재생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지역화폐를 겸한 기본소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주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구도심은 살아난다. 다른 곳에서도 이사를 온다. 인구가 늘어난다. 인구가 늘어나면 가게가 늘어난다. 젊은 사람들이 온다. 아기가 태어난다.
그러면 자동으로 도시는 재생되는 것이다.
쫒아내고 부수고 아파트 짓고 땅값 올라가고.
악순환이 사라진다.
내가 사는 원룸 주변은 주차장이 너무 많아, 이것을 주차문제로 힘들어 하는 서울 시민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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