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중국 CCTV가 3년에 걸쳐 제작한 12부작 역사 다큐멘터리 '대국굴기(大國堀記)'를 29일부터 2월10일까지 매주 월~토 밤 11시에 방송한다.
중국에서 지난해 11월 방송돼 큰 화제를 모은 '대국굴기'는 세계를 호령했던 9개의 강대국 역사를 돌아본다. '대국은 어떻게 떨쳐 일어났는가'란 뜻의 '대국굴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5세기 이후 세계를 호령했던 9개 대국의 발흥과 패망의 역사를 돌아보며, 이들이 당시 세계적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담아냈다.
1편 '포르투갈과 스페인, 해양의 시대를 열다'는 15~16세기 유럽에서 가장 먼저탄생한 두 민족국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이야기. 2편 '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세계를 움직이다'는 국토 면적이 베이징의 2.5배인 습지의 나라 네덜란드가 17세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비결을 찾아본다.
3~4편은 영국을 조명한다. 3편 '영국, 현대화의 선봉에 서다'는 16세기 초까지 주목받지 못하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유럽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 과정을 따라가고, 4편 '영국, 세계 최초의 공업화 대국'은 과학정신과 정부의 발명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최초 공업화 대국을 이뤄 패권을 거머쥔 영국의 이야기를 담았다.
5편 '프랑스, 혼돈 속에서 일어서다'에서는 프랑스가 대혁명을 거쳐 어떻게 현대 민주사회의 기반인 자유ㆍ평등ㆍ박애사상의 발원지가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6편 '독일, 유럽제국을 이루다'는 19세기 프로이센의 철혈(鐵血) 재상 비스마르크의 업적을 조명했다. 또 7편 '일본, 아시아 강국으로 향한 백 년간의 유신'은 아시아의 섬나라 일본이 어떻게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서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발전했는지를 탐구한다.
8~9편은 격동의 러시아를 다룬다. 8편 '러시아, 강대국을 향한 피의 항해'는 러시아 지도부의 강력한 사회변혁 의지를 통해 이뤄낸 문명, 경제 발전의 힘과 그 어둠을 담아내고 이어 9편 '소련, 풍운 속의 새로운 길'에서 1917년 10월 혁명 후 탄생된 소비에트 정권과 러시아 경제의 흥망을 다룬다.
10~11편은 미국이다. 10편 '미국,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꿈'과 11편 '미국, 세계 제1강국을 이룬 새로운 도전'을 통해 독립선언 이후 100여 년 만에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의 모습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12편 '21세기 대국의 길'에서는 9개 대국의 흥망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영원한 패권국은 없다'는 교훈을 되새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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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 다큐 버전쯤 되겠습니다. 중국이 이런 다큐를 만든 건 '우리도 이제 그들과 동급, 아니 그 이상이다'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이겠죠. 볼만한 프로그램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