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과 망미동을 거느리고 잔뫼로 솟아 있는 배산(09.2.6. 第204차 산행기)

[매일생한]

산행일시: 2009.2.6.10:00 - 12:30 ( 점심시간 12:30 - 14:00)

산행한 곳: 연제구의 주산인 盃山(255)

참석한 분: 여산, 태화, 백사, 난곡,덕산,덕촌, 흰내,연암, 혜종, 중산, 매일생한

간길:연산동지하철역-연일시장-혜원정사-연산동고분군-잔뫼정-배산성지-전망대-연산배수지-식당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이 되고부터 연산동 지하철역은 굉장히 복잡하다.환승하기가 급한지 숨가쁘게 뛰는 사람도 있고 우리처럼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또 나가는 곳도 많고(연제초교방향, 교대, 외환은행, 연일시장등) 역 구내도 넓어 만남의 장소도 두곳이나 되지만 산이 불러서 온 우리 친구들 11명은 잘 찾아왔다.

 덕산이 핸드폰에 문자 온것이 저장이 안되어 있다고 해서 여산과 태화가  여러가지 기능을 점검하여 찾아 냈다.고급기능을 가진 첨단 기기이지만 제대로 다 활용 못할 바에는 우리 같이 단순한 휴대폰이 제격이라고 결론지었다. 지하철역 8번 출구로 나와 연일시장을 나와 연동초등학교방향으로 갔다

얼마전까지는 이쪽이 막다른 길이였는데 연산 터널이 뚫려 수영강쪽으로 연결되는 길이 생겨 이름을 고분로라 했다. 몇사람이 다니는 좁은 길일때는 `질`이라고 하드니 차가다니는 도로가 되니 주변의 환경이 확 바뀌어 없든 상가도 생기고 큰 건물도 생겨 그지역의 문화가 완전 바뀐뜻하다.

연동초와 연산중사이를 돌아나가니 혜원정사가 나온다. 묘봉산 혜원정사라는 현판을 보고 덕산이 `精`  자를 精子 `정`으로 쓴 것은 보살님들 많이 오라고 한 것아니겠느냐?

불심이 깊고 다년간 불교대학에서 학업을 닦아 법사수준에 있는 여산이 정사는 포교를 주업무로 하여 민가 근처에 세운 사찰이라고한다. 부처만명을 모신 만불전과 명신보전, 육화전, 대웅보전이 있다.초서로 써 놓은 육화전의 `육`자는 중산이 알려주었고 여산은 대웅보전에서 경건하게 참배하는 불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헤원정사 뒷담을 끼고 고분군으로 올랐다. 흰내와 백사가 연산초에 근무시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왔을 때는 그저 산의 높은 곳으로만 여겼고 아이들이 올라가서 뛰고 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밧줄 울타리를 쳐서 보호관리되고 있으니 국가발전의 모습인 모양이다. 고분군은 총10여기인데 부산지방 기념물 2호로 부산지역 유일한 고총의 원형서로 분구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1988년 4호분(부산여대) 8호분 (경성대)을 발굴하여 철제 갑옷, 투구, 토기류등의 유물로 보아 당시 지방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분군을 다시 돌아 나와서 배산으로 향했다. 혜원정사와 고분군이 있는 곳은 묘봉산이고 맞은편 높게 솟은 곳이 배산이다.두산이 연결되는 펑퍼짐한 기슭에 묘지가 많다. 언제적 부터 있은 것인지 알수 없으나 공동묘지 같았다. 혜종이 `멧등산`이 묘봉산되고 메산-배산으로 이름된것이 아닌가? 한다.

 배산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 오르막이다. 길 안내는 배산 지킴이 백사다. 별다른 일이 없는 날은 거의 매일 오르기때문에( 배산팀이 있음) 배산은 손바닥 보듯 훤하다. 소멍에 처럼 생겼다는 멍에고개를 지나 잔뫼정에서 잠깐쉬었다

 중산이 주는 한알의 밀감은 텁텁한 목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배산성지로 올라간다. 난곡이 여산보고 사진 찍으라고 한다. 작품은 중산이 짝이 다른 신발을 신고 온것이다. 지하철에서 웬여자가 자기발을 자꾸 쳐다 보길래 내가 다리를 꼬고 앉은 것 때문인가 싶어 바로 앉았는데도 계속 쳐다 볼때 까지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흰내는 손자가 우리 할배는 신발 짝도 못찾아 신는 다고 말할까 겁난다고. 우리들 사이의 즐거운 얘기다. 새로산 신발이 낡은 것과 모양과 색깔이 비슷했다.

오름턱에 올라서니 온천천이 눈앞에 있고 멀리 금정산이 보인다. 여산이 처 조부산소를 찾아 참배한다. 혜종이 `손서 왔는가`하는 말씀을 하든지 묻는다. 산소를 어찌 기억하느냐고 하니 부산 대학과 일직선에 있어 잘 기억된다고 한다. 음복 건빵을 나누어 먹으니 맛이 좋다.

 배산정지에 올랐다. 이 높은 곳에 성이 있었다니 그옛날 이 근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전하는 설로는 산 중턱이 옛거칠산국의 중심지가 아니였을까? 하는 것이다.

도심가까이 있는 공원 같은 산이라서인지 등산 온 사람도 많고, 체육공원도 곳곳에 많다. 잔가지치며 숲가꾸는 공공근로자들이 망해정에 모여 식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조금더 높은 곳에 정상암이 몇개 솟아있다. 페인트로 盃地山靈이라고 써놓았다.

영주암 지붕을 보며 하산이다.전망대에서 망미동과 광안동쪽을 보니 광안 대교가 보이는데 날씨 탓인지 쾌청하지가 않다.

언덕밑으로 남일고를 바라보며 대숲(난곡이 심의대라 했다)을 지나 연산배수지로 내려왔다. 깨끗하고 잘 가꾸어져 있었다.

다 내려 오니 온길이 동명초등학교쪽 능선 인 것을 알겠다. 골목을 조금더 내려오니 고산의 동생네 식당이 나왔다. 

오늘 산행시간은 2시간 가량이다. 백사가 이골, 저골로 인도 하며 구석구석을 답사 했는데 뺀곳이 있다고 한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은 명언이다. 예약을 해놓은 두루치기안주와 생탁은 우리가 먹는 산삼이요 된장찌게에 밥한그릇은 꿀 맛이다.

여산이 우리동기 정동화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카페에 글이 뜨면 축하 댓글을 써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지난번 테마여행(12.5)이 대 성황이여서 꽃피고 새우는 4월 10 일(금)에 춘계 테마여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태화가 산삼회 연례행사인 해외여행건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하여 여러가지 논의( 덕촌이 이어려운 시기에 추진해야하나? 여산은 이어온 전통을 계승하지 않으면 중단될 수도 있다. 난곡은 화산에 사람아 너무 몰릴지 모른다.등)한 결과 9월 2주 경에 정해놓은 화산으로 강행한다는 결론을 냈다.

산삼회가 가는 길은 우리길이다. 우리는 오늘 배산의 곳곳에 산삼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왔다. 다음주 13일 백양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작별의 악수를 나눈다.     

[동박새]

梅一生寒님. 그림과 글을 아름답고, 멋있게 잘 엮었습니다...盃山은 저가 소년기를 거제리에서 보내어, 언제나 바라보는 산이었습니다''당시 그곳은 "야시"가 산다고하여 야시굴이 있다고 믿었죠... 심심하면 가 보는 곳인데.... 참여치 못해 유감,, 잘 보았습니다..

[매일생한]

도심에 그렇게 좋은 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부산시민의 큰복입니다. 심신을 단련하고 휴식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좋습니까. 감사합니다.

[지호지조]

호를 '일취월장'으로 바꿔야겠네. 몇 번 쓰지도 않은 산행기가 너무 재미있고 자세하며 문장이 좋네.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고 가네.

[매일생한]

친구 좋고 산이 좋으니 즐거움과 웃음으로 하루를 보내니 그 얼마나 좋으냐! 좋은 말씀 고마우이.

[안혜자]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곳곳의 내용이 웃음을 자아내듯 재미가 쏠쏠합니다. 내가 사는 곳에 가까이 있는 배산인데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쳐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에도 배산을 계획에 다시 잡아 주시면 그 때는 꼭 참석하지요, 배산의 곳곳에 산삼회 발자취를 남기고 왔다는 말이 참 듣기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매일생한]

전임회장님의 성원과 격려 속에 산삼회는 즐거움과 웃음으로 잘 이어갑니다.감사합니다.

[버드나무]

디카 솜씨 날로 늘고 문장력 좋습니다. 멋장이 테니스 선수에서 멋장이 여행작가로도 우리 3기의 새 재주꾼이 된 매일상한님 정말 고맙습니다. 잘 보고 잘 읽었소이다.

[매일생한]

남계와 중산의 전통을 이어 갈려고 노력중입니다.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