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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 1. 다 마치시고 - 마 26: 3. 아문
제 26 장 : 잡히심
1.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다 ( 26: 1-5. 막 14: 1-2. 눅 22: 1-2. 요 11: 45-53 )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3년여의 사역 기간 중 마지막 주간의 교훈들과 사건들을 가장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의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 26: 1. 다 마치시고 -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
주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목요일 밤에 가지셨다면, 이 말씀을 하신 날은 그 이틀 전, 즉 화요일이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유월절에 넘기우실 것이다.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마태복음에는 다섯 개의 설교가 나온다. 매 설교마다 이 종결 문구가 나온다(7: 28. 11: 1. 13: 53. 19: 1).
여기서는 마지막 다섯 번째 감람산 설교가 모두 끝났다는 의미에서 '마치시고'라는 말 앞에 '다'(*, 판타스)라는 복수 형태의 수식어가 첨가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예수께서는 가르치는 자로서의 지상 사역을 완수하시고 드디어 십자가 제단에서 인류의 구속을 위해 희생당하시는 제사장적 사역으로 발길을 옮기셨다.
바야흐로 예수의 수난의 때가 시작된 것이다.
* 마 1: 21 -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 마 20: 18-19 –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2]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3년여의 사역 기간 중 마지막 주간의 교훈들과 사건들을 가장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마태는 21장부터 27장까지 일곱 장을 사용하였고, 마가는 11장부터 15장까지 다섯 장을, 누가는 19장부터 23장까지 다섯 장을, 요한은 12장부터 19장까지 여덟 장을 사용하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 26: 2. 유월절 -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 하시더라. )
‘판다’는 원어(파라디도미)는 ‘넘긴다’는 뜻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주요 절기이다. 유월절에 집 문의 좌우 설주[기둥]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의식은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음을 예표하였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5: 7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유월절 어린양으로 표현하였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아셨고 제자들에게 이미 세 차례나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예언하셨다(마 16: 21. 17: 22-23. 20: 18-19).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언은 그의 신적인 지식을 증언한다. 또 그가 이것을 미리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의 마음을 준비시켜 그들로 그가 십자가에 죽으실 때에 당황치 않게 하시고 또 그들 자신도 장차 고난과 죽음을 당할 것을 각오하게 하심이었을 것이다.
1]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마가는 이 부분을 하나의 보고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 막 14: 1 -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마태는 예수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표현하여 그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는 말을 첨가함으로써 수난의 때가 분명히 도래했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마태는 본서에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유월절이란 시간적 정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3번 기록하고 있다.
* 요 2: 13 -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 요 6: 4 -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 요 13: 1 -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이런 사실에서 예수의 공생애 기간이 3년간이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도 한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가운데 가장 크고 중요한 절기로서 출애굽 사건과 밀접(密接)한 연관을 맺는다(출 12장).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아빕 월, 곧 니산월 14일인 금요일 저녁에 시작하여 7일간 계속된다.
본문에 언급된 '이틀'이란, 시간적으로 정확히 48시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일 것이다. 특히 본서에 기술된 사건의 시간대를 살펴볼 때(21: 23 - 22: 46. 23: 1-36. 24: 1-3),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 지금의 시각이 화요일이 아직 지나지 않은 때임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는 화요일 늦게 감람 산에서 이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보인다. 그날은 해질녘(오후 6시경)에서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유대인의 요일 계산법에 의하면 수요일이 시작되는 때이다.
2]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예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이미 여러 번 예고해 오신 바 있다.
* 마 16: 21 -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 마 17: 22-23 – 22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 마 20: 18-19 -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당신의 죽음 사건이 유월절 기간에 발생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유월절을 연결시킴으로써 당신의 죽음을 '유월절 희생양'으로 상징하고 있다.
유월절 사건을 통해 바로의 압제 아래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셔서 자유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예수의 죽음을 통해 새로운 출애굽, 즉 새로운 구원의 때를 열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바울이나 요한의 신앙관과도 일치한다.
* 고전 5: 7 -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 요 1: 29 –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예수께서 유월절 양이 된다는 것은 최후의 유월절 양이 된다는 것을 뜻하며, 동시에 구약의 유월절이 신약의 십자가 사건과 거룩한 성찬으로 대체(代替)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유월절은 죄의 저주를 통한 하나님의 화해 의지에 근거하고 있다.
* 요일 4: 10 -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그 성격상 화해하신 하나님 자신의 유일회적 죽음이었으므로 그때로부터 영원토록 속죄제를 위한 제물로서의 양은 필요 없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유월절에 넘기어질 것이다.
'판다'는 원어(파라디도미 παραδίδωμι)는 '넘긴다.'라는 뜻이다. 본문의 '팔리리라'(*, 파라디도타이)는 수동태의 현재 직설법을 취하고 있다.
본문은 현재 시제가 지니는 명확성과 긴급성 및 예언된 미래와 필연적인 성취 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임박했으며, 또 그것이 유월절 기간 내에 필연코 이루어질 것임이 예시되고 있다.
또한 수동형을 취함으로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간접 시사한다.
이 '팔리움'은 유다의 배신행위와 더불어 유대인들의 완악한 고소를 염두에 둔 말씀으로서, 사형권을 지니고 있던 로마 정부 또는 그 파견 근무자에게 제소(提訴)될 것임을 의미한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주요 절기이다. 유월절에 집 문의 좌우 설주[기둥]와 인방[문 위와 아래에 좌우로 가로지르는 나무]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의식은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음을 예표 하였다.
마 26: 3. 아문 -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 그때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아문에 모여 )
가야바는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다(눅 3: 2. 요 11: 51).
그는 겉으로는 존귀하게 보였겠지만, 실상 메시아를 죽이는 일에 앞장선 악한 자이다.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 죽이기를 공모하였다.
1] 그때에(*, 토테)
시간적 부사로서 본문에는 '바로 그 시점에'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여하튼 자신이 팔리우리라던 예수의 말씀과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모임 사이를 '그때'라는 말로 연결함으로써 사태의 심각성과 급박함을 강조하고 있다.
2]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본문과 평행구릍 이루는 마가복음에서는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율법학자들)'이라고 했다. 본문에서는 서기관들(율법학자들) 대신에 '백성의 장로들'로 기술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어떤 학자는 마태가 '서기관들'을 '백성의 장로들'로 표현함으로써 예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백성이 떠맡았다는 것을(27: 25) 미리 예시하기 위함이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들은 이스라엘 종교의 최고 재판소 역할을 했던 산헤드린(Shanhedrin) 공회원들로서 예수를 못 박기 위해 소집되었던 자들의 면면들을 각자 다른 관점에서 묘사한 것이라고 본다.
* 막 14: 1 -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 마 16: 21 -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 마 21: 23 -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3]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서는 가야바가 대제사장이라고 언급되는데 반해 누가복음, 사도행전에서는 안나스가 대제사장이라 언급되어 있다.
* 요 11: 49 - 그 중의 한 사람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도다.
* 눅 3: 2 –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 행 4: 6 –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그러나 이 두 기록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모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야바의 본래 이름은 요셉이라고 하는데, '가야바'와 '안나스'의 관계는 '장인과 사위'의 관계이다.
가야바에 앞서 그의 장인 안나스는 총독 구레뇨에 의해 A. D. 6년에 대제사장이 되었다가 9년만인 A. D. 15년에 해임되었다. 그 자리를 이스마엘, 안나스의 아들인 엘르아살, 시몬등이 차례로 승계하다가 A. D. 18년에 가야바가 빌라도의 전임 총독인 '발레리오 그라토'(Valerius Gratius, A. D. 15-26)의 후원으로 대제사장이 되어 A. D. 36년 총독 비텔리우스(Vitellius)에 의해 해임될 때까지 대제사장직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가야바의 대제사장직은 유대법에 의하면 불법이다. 왜냐하면 유대법은 대제사장직을 종신제, 세습제로 규정하였으므로 가야바가 대제사장이 되었을 때는 그의 장인 안나스가 아직 생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 민 20: 25-26 –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로마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후 자기들이 통치하기에 편리한 인물로 피지배국의 종교 지도자들을 임의(任意)로 선출하고,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자주 교체했기 때문이다.
종교적 자주권을 상실했던 B. C. 37년부터 성전이 파멸되기 전 마지막 대제사장이 임명되었던 A. D. 67년 사이에 무려 28명 이상의 제사장들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잘 나타내 준다.
여하튼 사람들은 대제사장 가문에 소속된 자들을 모두 대제사장이라 칭했던 그 당시 관례에 따라 안나스와 가야바를 모두 대제사장이라고 불렀다. 가야바의 장인으로서 안나스는 사임 뒤에도 그의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4] 관정에 모여
산헤드린 의회가 열렸음을 시사해주는 말이다.
대제사장의 관정에서 열리는 회의는 유대 최고의 법정인 산헤드린의 공식회의가 아니라 비공식 회의이다. 이곳 '관정'은 대제사장 집 안 뜰(atrium)로서 그 주위에 궁전 건물들이 위치해 있었다.
관정(아문. 衙門)이라는 원어(아울레 αὐλή)는 ‘뜰’ 혹은 ‘관저’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회의는 비공식 회의이고, 공식회의는 대제사장 궁전의 뜰 남쪽에 있는 다듬은 돌로 건축된 공회당(Gazith, Chanujoth)에서 열렸다.
산헤드린의 구성은 총 72인의 공회원으로 구성되는데, 대제사장, 서기관, 족장급의 장로 등 세 계층에서 각 24인씩 차지한다.
이 회의의 의장은 '나시'(Nasi, 방백)라 불렸다. 로마 총독의 임명을 받은 대제사장이 이 직을 맡았으며 그 아래 심판 장관급인 '압벧딘'(Ad Beth Din)과 대변인격인 '차참'(Chacham)이 있었다.
이 회의는 유대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의결 기관으로 형식적으로는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을 가졌으나 실제로는 로마 총독의 인준 하에서 그 권력이 행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