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군입니다. 요즘같이 추울때는 마닐라의 서늘한 날씨가 그립네요. 필리핀은 우리나라 겨울시즌이 가장 날씨가 쾌적한 시즌입니다. 그래서 한국사람한테는 여름 휴가철보다 더 성수기 기간이기도 하구요. 대부분 필리핀에 나가면 마닐라인근에서만 다니다가 지난달에는 카바나투안이라는 곳을 가봤습니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대략 4-5시간정도 떨어진 곳인데 필리핀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중에 한곳입니다. 그래봐야 아직 무척 시골틱하지만서두요;;
마닐라에서 4시간가량 버스를 탄뒤 20여분을 차로 더 달립니다. 하늘이 무척 맑았는데, 사진은 뭔가 우중충하게 나왔네요.
땅이 넓어서 그런가 산이 없는곳은 정말 시야가 뻥 뚤려서 좋습니다. 이 동네는 마닐라처럼 트래픽이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지방은 택시나 우버, 지프니가 없고, 대부분 트라이시클을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카바나투안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동네인데 우리나라 면급 마을같아요.
먼길을 달려왔지만 오랫만에 만난 롤랜도 목사님과 즐겁게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중간에 잠시 들린 롤랜도 목사님의 집 대부분 2층짜리 주택인데 주변이 아파트도 꽤 짓고 있습니다. 목사님 말로는 투자하기 좋은 기회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10여분 더 가니 시내가 나옵니다. 우리의 미팅 장소인 Ben's Halo-Halo 할로할로는 우리나라 빙수같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이 집의 인기 메뉴인 고추빙수! 핫페서 할로할로. 첨엔 장난인줄 알았어요;;. 뭔 빙수에 고추야!
내부 인테리어는 여느 카페와 비슷합니다. 특이한건 주유소안에 카페가 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더라구요.
중요한건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스파케티, 샌드위치,빙수 종류들이 대부분 80-85페소 우리돈으로 대략 2천원정도에요. 커피들도 100페소 내외. 2300원정도.
주문한 할로할로가 나왔습니다. 이건 이름을 모르겠는데 빙수에 삶은 달걀하고 옥수수콘등이 나옵니다. 뭔가 아이스크림에 밥비벼먹는 느낌인데 현지인들은 잘 먹더군요.
두둥! 이엇이 고추빙수!! 진심 고추입니다. 데코 아니라능! 저 밑에 빨간 머시기가 딸기잼일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지만, 온전한 고추가루입니다.
고추를 빼서 먹는분도 있던데 전 이것까지 먹을 용기는 안다더군요. 필리핀 빨간고추는 정말 매워요. 우리나라 매운 청양고추만큼합니다. 처음엔 좀 이상했는데 먹다보니 단맛과 매운맛의 요상한 조합이 어울리는군요.ㅎ
암튼, 미팅도 훈훈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갠적으론 저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브로콜리와 베이컨이 믹스된 크림스파게티입니다. 2천원짜리 스파게티 치고는 맛도 휼륭하고 양도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오이피클이 생각나긴 했지만, 든든한 한끼식사가 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