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동경/닛코/ 하코네/이바라키 온천 여행기
첫쨋 날
또 보따리를 싼다.우리 팀은 올해에도 또 떠난다.집안 일?
남편 걱정? 젖먹이는 아기가 있는 것고 아니고 다리 떨리면
더 이상 못하는데..날이면 날마다 오는 장날 꼴뚜기가 아니지라...
늦기 전에..찬스를 잡는거죠..12일 오전 7시 30분에 인천 공항에서
미팅, 우리 일행 19명은 KE 703 비행기에 올랐다. 매번 그렇듯이
우리가 최고령, 그러나 젊은 마인드를 갖인 할멈들에겐 기죽을
일이아니다.ㅋㅋ 지금부터 여행을 즐기는 시간이다. 기내식도
맛있게 잡짭 잘도 비우는 귀며운 친구들! 1시간 30분만에 하네다
공항 도착,대기하고있는 버스로 이동.. 일본 3대 정원중 하나인
'가이리쿠엔'은 '도쿠다와나리아키'가 직접 구상 창설한 정원이다.
아름다웠다.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으로 이동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바라키현의 후쿠로다 관광, 고개를 돌려보니 석양이 아름답게
드리우고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을 쳐다보며 휴대폰을
들이대고 있다.특급호텔 PRINCE로 이동 짐을 풀었다. 인테리어가
맘에 쏙 드는 멋진 호텔 깔끔한 룸에서 휴식을 취했다.내려다 보이는
멋진 야경.양쪽으로 가게들이 즐비한 어두워지는 거리는 휘황한 불빛
때문에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는 느낌이었다.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하는 기간이다.그 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
다움을 느끼고,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준다. 여행이라는 추억의 실루엣은 그리움이
된다.외롭고 고생스럽지만 보람있고,즐거웠든 아쉬운 기억들은 "의미
있는 시간" 이라는 이름으로 머릿 속에 자리 잡아 그리움을 만들고 있다.
某 시인의 글에 사람이 풍경일때처럼 행복할 때가 없다는 표현..수채화
의 물감처럼 어우러져 돋보이지않는 풍경처럼 나의 일상들을 눈에 가슴에
넘치도록 담아낼 것이다.인생은 아름답다. 가슴 떨리는 이 아름다움.
둘쨋 날
하코네 국립 공원
대지의 뜨거운 기운이 살아 숨쉬는 하코네 국립 공원으로 이동
일본 최대의 관광지로 일본 여행에서 빠뜨릴 수없는 필수 코스중
하나로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체험을 갖추고있는 곳 오와쿠다니
계곡은 산성천 때문에 주변의 나무가 모두 말라 죽어 그 모습이
황량한 지옥같다고해서'지고쿠다니(地獄谷')라고도 불린다.
유황 냄새가 지독하고 세차게 부는 찬 바람 때문에 가까히 갈수 없었다.
유황천에서 삶은 검은 빛갈로 유명한 '구로타마고(黑卵)'라는 달걀을
파는데 먹으면 수명이 7년 길어진다기에 사 먹었다. 젊은이들 알면
오래 살려고 발버둥친다고 하지 않을까?..ㅋㅋ
날씨가 맑아서 멀리 후지산이 보였다.
대 자연으로 둘러 싸인 일본식 온천에서 여러개의 노천탕을 오가며
온천욕을 즐김,그 덕분에 감기가 거의 다 나아갈때 떠났는데
다시 도져서 집에서 약 먹고 쉬는 중...어쩔 수없는 멍청한 ..ㅋㅋㅋ
바람 불고 추운 날씨에 유명하게 맛있다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해양
공원을 거닐다 사진 한장 찰칵..대책 안서는 할마씨들..ㅋㅋ
큰길로 나와 다니다 보니 듣던대로 화려한 색과 무늬의 기모노를
차려입은 젊은 여자들이 여럿 눈에 띄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주말이라 마음 먹고 차려입은 듯 하다.기모노에는 조리를 신고 천으로
된 주머니 형태의 가방을 들었다. 헤어스타일까지 맞춰 틀어올리고
예쁘게 치장을 했다. 젊은이들이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다니는 모습이 기특
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토요일 명동에 젊은
여자가 한복을 차려입고 나오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아시아 호수 해적선 체험
하코네 중앙 해발723m에 위치한 이 호수에서 해적선 탑승 체험...호수를
한바퀴 도는데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한다, 레인보우 다리라는 멋진 다리를
건너보고 특히 날씨가 좋아서 멀리 후지산이 보였다. 저녁 식사는 음식마다
담겨진 그릇과도 잘 어울리고 얼핏 보기엔 양이 적어 야박하다 싶을 정도지만
다 먹을 때 쯤엔 배가 불러 더 준대도 못 먹을 지경이 되었다.마지막으로 다식
같은 것이 나왔는데 무심코 차와 함께 먹었더니 좀 뒤에 나오는 말차와 함께
먹는 것이란다.눈으로나 입으로나 배로나 좋은 경험을 했다. 호텔로 이동..
대형 온천장에서 온천욕을하고 정신 없이 쓰러져 꿈 나라로...
셋쨋날
오늘은 일본 최고의 국립공원인 닛꼬로 가는날이다.
공원안에는 쥬젠지호수라는 산상의 넓은 호수와 게곤노다께(화엄폭포)
동조궁등이 있는곳이다. 아침8시에 호텔을 출발한 우리는 50개의 굽이길 중
20여개의 오르막 굽이길을 통과하여 12:45경 난까이산 화산 불출로 생성된
둘레21km의 쥬젠지 호수에 다달았다. 우선 먼저 식사를 맞친후 식당밑으로 난
통로를 거쳐 호수가에 다달았다. 호수는 넓고 맑았으며 주변의 경관도 아시아
호수만은 못해보여도 괜찮아 보였다. 침체된 일본 경기를 반영하듯 놀잇배 선착장
과 오리배를 비롯한 물놀이 기구와 배들도 여러날 손을보지 않았는지 낡고 스산해
보였다. 좋은 경관과 맑은공기 닛꼬 자체의 명성등을 감안해보면 많은 차이가 나
보였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수가 있었다.
그곳을 나선후 계곤폭포로 향했다. 일본에서 자살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1의
장소이기도 한 높이100m의 폭포인데 절벽을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이 폭포는
일본 3대 폭포중 하나다.막상 가보니 높이는 높으나 경관면에서는 우리 제주도의
정방폭포나 천지연폭포 보다는 못해보였다. 그곳에서도 역시 모두들 사진 촬영에
바빴다.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동조궁으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동조궁은
도꾸가와이에야스를 신으로 모신 곳으로 그의 손자 도꾸가와 이에미츠가 엄청난
금액의 금과 은, 인원을 동원하여 닛코(日光..하루 종일 해가 지지않는 도시)에
그의 신사를 재건한 것이다. 저녁 식사와 온천 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잠자리로...
다음 날 여행 마지막 날엔 면세점, 선물 코너등 도쿄 시내를 돌고 식사후 5시공항으로
출발 우리들의 또 하나의 예쁜 추억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도청 앞 노숙자들의 숙소가 줄 지어있었다.고가 밑이라 눈 비는 걱정 없고
이곳엔 비교적 격이 높은 사람들이 사는데 낮에는 우아하게 독서를 한다고..
옷도 옷걸이에 걸어 놓고 인근 고급 식당이 있어서 잘 먹고 잘살고있다.
시청 앞에도 노숙자가 많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