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빛이 파아란 하늘 저 끝으로,듬성듬성 걸린 구름을 비껴 보일때면 계절의 오묘함에 가슴이 벅차온다.
가을의 들녁! 파아란 벼들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어느 여름보다 심하디 심한 태풍의 끝자락에서도 가을빛,풍요로움을 안겨주는 그 빛갈로 채색 되어 가고 있다.
그런 저런 자연의 조화를 지켜보며,늘어가는 흰 머리를 아침 출근전 겨울앞에서 쳐다보며 나 자신또한 세월앞에서는
어쩔수 없구나 하는 자조 스로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지난주이던가? 지 지난주 이던가 주말이면 시청하던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를 보며 펑펑 눈물을 쏟은적이 있다.
거제도 합창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 실버 합창단이 나를 울렸다.
그런 황혼의 나이에도 아름다운 합창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다니........
정말 감동 감동이었다. 두번째곡 과수원길 까지 ,,,,,,,
아름다운 황혼의 길을 가시는 그 분들에게 정말 마음속 깊이 경의를 표하고 싶다.
처음 새내기가 두서없이 글을 쓴답시고 방송 프로그램 홍보하는 듯한 글을 남겨 죄송스로움이 한층 더 하지만,남자의 자격
이번 회차는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박칼린과32명의 합창단원들은, 다른TV 프로그램에서 선정적이고 이상 야릇한 줄거리로 시청자들을 잡고 있을때 "남자의자격"을 통해 합창의 아름다운 하모니의 진수를 보여주었고,선정적이고 애증이 묻어나는,폭력성이 가미된 프로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런 프로들을 사랑한다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정말 오랫만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을남자! 그래 나도 가을남자인가보다,
가슴이 허해지고 무언가가 가슴을 헤집고 지나가는 그 무엇을 잡지 못하고 이 계절을 이렇게 맞고 있다.
또 방랑벽이 도질 조짐이다,
훌쩍 카메라라도 둘러메고 강원도 테백이라도 다녀와야겠다.
그곳에서 오랫만에 지인들도 연락하여 연탄불에 고기라도 구워 술잔이라도 들며,가을 이야기라도 실컷하고
비린 바다내음이라도 물씬 묻혀 오고 싶다.
이 가을! 허한 가슴에 작고하신 법정 스님의 책을 두권 집어들었다.
참으로 오래전 읽었던 스님의 수필집"홀로 사는 즐거움"과 "화엄경"이다.
"화엄경"을 몇번이고 곰씹다,머리가 아프면"홀로 사는 즐거움"을 바꿔가며 앍고 있다.
그냥 휘적휘적 읽고 지난 시간들보다,스님이 안계신 지금 스님의 글을 대하며 모든 글들이 새로운 깨달음이 되어
가슴으로 하나,둘 와 닿는다,
늦은시간 두서 없아 자판을 두드려 적은글....어디에 글을 올려야 할지도 모르는 세내기 이지만 ,처음글 회원여러분의
고운 눈으로 보아 주시길 바라며 ,,,,,,,
늦은시간 주당이 씀.
첫댓글 남자들이 눈물...
어쩌다 흘리는 건 여자마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시도때도 없이 드라마를 보면서
훌쩍이는 우리집 남자처럼 자주 눈물을 보이면
조금은~~
가을에는 남자 여자 할것없이 누구나가 감성이 여려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이 울컥하는 글 잘 읽었어요..
자주 오세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