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271940): 신형 넥쏘를 기다리며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수소차용 연료탱크 생산업체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차용 연료탱크 및 매연저감장치 등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주력인 수소 연료탱크는 수소차 내 수소를 저장하는 용기로서 저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압 설계가 필요하고, 충방전 시의 초저온/초고온을 견디며, 외부 충격에 터지지 않기 위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압력 기준으로 최고치 수준인 700 bar를 견딜 수 있는 탄소섬유 소재의 Type 4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4년 현대차의 투싼 FCEV를 시작으로 현재 넥쏘의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 중이다. 이외에도 상용차용 연료탱크도 생산한다. 현재 생산 공장은 전북 완주에 위치해 있고, 연간 생산능력은 5.2만개(완성차 기준 약 1.7만대 전후)이다. 수소 승용차 기준 대당 ASP는 600만원 전후로 추정된다(대당 3개 공급).
■넥쏘의 노후화로 매출 감소. 2024년은 수소 상용차용 매출이 만회 중
2018년 현대차 넥쏘가 출시되면서 2020년 매출액/영업이익이 1,135억원/151억원(영업이익률 13.3%)까지 증가했었다. 이 후 넥쏘의 노후화로 물량이 감소하면 2023년 매출액/영업이익은 787억원/-98억원(영업이익률 -12.4%)로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305억원(-22%)/-33억원(적자확대)을 기록했다. 승용 수소용기가 89% (YoY) 감소한 24억원이었는데, 넥쏘의 생산이 450대로 87% (YoY)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상용 수소용기는 86% (YoY) 증가한 257억원이었는데, 수소 버스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2023년 700대에서 2024년 1,720대로 증가한 덕분이다(반면, 수소 승용차 지원대수는 2023년 16,000대에서 2024년 6,800대로 축소). 하반기에도 ‘승용 부진 vs. 상용 만회’의 추세가 이어지면서 2024년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은 727억원/-30억원(-8%/적지 (YoY))으로 예상된다.
■내년 2분기 이후 신형 넥쏘의 생산대수가 중요
일진하이솔루스의 비용구조를 보면, 원재료비가 매출액 대비 약 50%~60%이고, 연간 고정성 비용이 360억원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 현재 매출액인 700억원대에서는 소폭 적자이고, 800억원 중반 이상일 경우 BEP로 예상된다. 현재 보조금 구조에는 상용 수소용기 및 기타 매출액이 600억원대로 예상되는 바 승용 수소용기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 되어야 하고,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넥쏘 기준으로 7,500대 이상(신형 넥쏘향 ASP는 400만원 가정)이 생산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내년 2분기 이후 신형 넥쏘의 출시 시기 및 월간 생산대수가 실적/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이는 신형 넥쏘의 상품성과 함께 보조금 규모도 영향을 주는데, 참고로 보조금 규모가 가장 컸던 2022년에는 수소 승용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대수가 1.76만대, 그리고 당시 넥쏘의 생산대수는 1.06만대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7,535억원인데, 보유 순현금인 2,591억원과 7.2%의 낮은 부채비율 및 신형 넥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프랑스의 플라스틱옴니엄사가 한국에 수소 연료탱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바 향후 경쟁구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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