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와 `씩씩한' 연기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있는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22)가 자신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13일부터 방송될 SBS 새수목드라마「명랑소녀 성공기」(극본 이희명. 연출 장기홍)가 그것.
이 드라마에서 장나라는 시골에서 갓 상경해 부잣집 가정부를 거쳐, 화장품 회사 홍보직원으로 입사한 뒤, 남다른 후각과 밝고 명랑한 성격을 바탕으로 사랑과 성공을 얻는 인물로 그려진다.
'정극은 처음이나 다름없어서 어려운 점이 많아요.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것도 쉽지 않구요.'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MBC 시트콤「뉴논스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각인된 장나라이지만, 정통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12월 iTV 크리스마스 특집 단막극에 잠시 출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장나라의 표정은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정통 드라마 출연이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귀여운 웃음을 지었다.
장나라는 중견 연극배우 주호성씨의 딸로도 유명하다. 장나라가 처음 연기를 했던 것도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아버지가 출연한 연극「레미제라블」을 통해서였다.
아버지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 속에 자란 장나라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직업을 동경해왔다. 연예활동은 고등학교 1학년때 CF 모델로 시작했다. CF 녹음감독으로부터 가창력을 인정받아 대학교 2학년때는 음반을 내고 대중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MBC「뉴논스톱」에 출연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룸과 동시에, 청춘스타로서의 위치도 함께 얻게된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한명회로 출연한「파천무」라는 사극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제가 그 드라마를 볼 때마다 아버지의 독특한 몸짓과 표정을 흉내내더라는거에요. 여하튼 지금은 그런 아버지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출연작품을 빠짐없이 모니터해주시는 아버지한테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호성씨는 장나라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매일 밤 11시, 장나라의 근황과 심경을 실시간으로 들려주는 윈앰프 방송을 운영하며 딸의 앞날에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장나라는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했지만, 가수 쪽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어하는 듯 했다. 이번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다시 2집 앨범 준비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물론「뉴논스톱」에는 계속 출연하게된다.★
'여기저기서 섭외가 많이 들어와요. 최근에도 출연제의가 들어온 영화 4편, 드라마 5편 가운데 선택한 작품이「명랑소녀 성공기」거든요. 제 전공은 연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노래에 대한 욕심이 더 큽니다.' 이상형을 묻자 대뜸 '천사같은 남자'라고 말한다. 꾸밈없고 솔직한 장나라다운 대답. 바보같아도 좋으니까 순수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