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혼자서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다가
우연히 만난 어느 동호회 분들...
내 자전거와 평페달, 그리고 신발을 보더니
첫마디가 평페달과 신발을 클릿 페달과 신발로 바꾸랍니다.
왜요?
"바꿔보면 압니다."라고...
그리고 이리저리 훑어 보더니
자전거 가격이 중고 시세로 한 30만원 정도 하겠다고...
자기 것은 천만원이 넘는 건데
팔백오십만원(?) 정도 준거라고...
초짜 때는 내 것 비슷한 것 타다가
두 세달 만에 동호회 분한테
시세도 모르고 해서
그 정도 가격에 넘겼다고...
나보고 우짜라고요?
자기는 돈이 많아 그렇게 사는 지 모르지만
첫 만남에서 통 성명도 안 한 상태인데...
좀 무례하다 싶었죠.
그래도 같은 MTB를 즐기는 사람이라...
그냥 흘렸는데...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래서 나는 적어도 나 같은 초짜를 만났을 때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MTB 입문 선배로서 안전이나 자전거 타는 요령 등과 같은
정작 필요한 충고를 해 주는 것은 좋지만
자기자랑 같은 돈 문제와 관련된 언사는 좀 그렇지요?
내가 먼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이것도 없는 놈의 complex인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즐겁게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시기 바라면서...
첫댓글 나이 지긋하신분들중에 간혹 센스없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죠^^
일부러 그러신건 아니실거예요^^ 다만 본인의 자전거를 자랑하고픈 마음이 아니실까요?^^
천만원짜리 자전거를 타도 자전거는 사람의 근력으로 움직이는 머신입니다. 머신의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창피하겠죠?? 신경쓰지 마세요.상급의 머신은 상급자의 체력이 됐을때 사용해야 진정한 자전거의 가치와 포스를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