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청생간 (偏聽生奸)
중국 명나라에 영종이 있었습니다. 그는 간악한 환관 왕진(王振)을 극도로 신임했지요. 왕진은 자기 세력을 믿고 바른말 하는 반대파를 가차 없이 다 숙청해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큰 전쟁을 일으켰지요. 1449년 몽골족이 쳐들어오자, 황제에게 직접 정벌에 나서서 황제의 위엄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대소 관원들이 말렸지만, 자금성 500명의 신하 전부가 한 명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꺾지 못했습니다.
영종은 왕진이 시키는 대로 50만 대군을 이끌고 기세 좋게 출정했지만 북경(北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몽골의 포로가 되었고 왕진을 포함한 50만 군대는 전멸했습니다. 몽골 군대는 그 여세를 몰아 바로 북경을 공격했지만, 우겸(于謙)이라는 충신이 겨우 막아냈지요.
1년 동안 몽골의 화살받이로 끌려다니던 영종은, 몽골족이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주고 겨우 풀려납니다. 황제로 복귀하자 맨 먼저 왕진을 제사 지내는 사당을 거창하게 세우고, 구국의 충신 우겸은 새 황제를 도왔다고 능지처참했습니다. 황제가 전혀 판단력이 없었지요. 이때부터 명나라는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치우치게 한쪽 말만 들으면 간사한 일이 일어나고,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반란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편청생간 독임성란(偏聽生奸 獨任成亂)
작금의 사태를 봅니다. 물론 세상은 바라보기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객관성과 합리성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한쪽만 바라보는 편견은 참사를 불러오게 마련이지요.
올바른 판단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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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사자성어를 하나 또 배웠습니다만, 작금의 사태가 어쩜 그리도 위 글과 똑같을까요.
휴~~~~~~~~~~~~
제발 다음엔 똑바로 선거하고 싶지만, 뽑을만한 인물이 없음에 한숨 먼저 나옵니다.
이곳 3438번 글에서 언급했지만, <큰 바위얼굴>을 기다릴 수밖에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