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절대로 다른 곳에 퍼가지 마세요. 또한 링크도 걸지말고 "어디가니깐 이런글 있더라"라고 말하지도 마세요.(그럼 왜 올렸지? --a 내 맘이지머.. ^^;) 암튼 절대 절대 퍼가지 마시고, 여기서 본것을 옆 사람한테 얘기도 하지마세요..(좀 심한가? )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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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치료 국산 프로그램 V3가 올해로 탄생 20주년이 됐다고합니다. 국내에서는 제일 나이가 많은 소프트웨어라고하네요.. 내년이면 아래아한글도 20년이된답니다.
그래도 그 두개라도 오래 가 주니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주 많이듭니다.
어제...
SBS에서 아이디어하우머치라는 방송을 했습니다. 첫 방송이었는데...
시청자 한 사람이 제품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담긴 시제품 같은 것을 스튜디오로 가지고 나와서 보여주고, 만들어지게된 배경이나 쓰임새 사업성등을 잠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스튜디오에는 잘나가는 중소기업 CEO 20명이 나와있는데, 그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경매를 합니다. 투자금을 경매하는거죠.
그 중에 하나를 예로들면 전기가 안통하는 물을 개발한 사람이 있었는데..(그거 전에 신문에도 나오고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그 특수 물로 TV나 컴퓨터등을 씻으면 좋다...라는 거 였습니다. 투자 경매가 시작되고 3,000만원이었나... 4,000만원이었나...에 낙찰되었습니다.
머.. 그건 그렇다고치고...
세 번째로 나온게...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화면보호기 였습니다. 컴퓨터를 잠시 안쓰면 저절로 돌아가는 화면보호기를 개발했는데... 사실 화면보호기는 특별한게 아니고 그냥 일반 프로그램입니다. 일반프로그램을 확자자를 .exe에서 .scr로 고치면 화면보호기로 쓸수 있습니다. 윈도우에 있는 메모장이나 계산기도 모두 화면보호기로 쓸수 있습니다. ^^;
그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은 화면보호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세팅할 수 있다는거였습니다. 예컨데.. 오늘의 날씨를 보여준다거나, 동영상을 틀어준다거나, 머.. 그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보통 화면보호기는 마우스를 건드리면 바로 끝나버리는데 그것은 마우스를 건드려도 바로 끝나지않는다...라는거 였는데...
그게 다 였습니다.
그런 화면보호기에 대해 투자 경매가 시작되었고..
7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그 제품에 7억을 투자하겠다는거죠.
쩝...
머...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소프트웨어가 그렇게 거금을 투자 받는다는 사실은 두손들고 만세를 부르면서 환영할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면보호기를 돈주고 사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주 아주 유명한 화면보호기는 아주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는... 수족관이 나오는 화면보호기가 있습니다. 3D로 만들어졌는데.... 정말로 진짜같은 열대어가 돌아다니는 화면보호기가 있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죠. 물론 그것도 상용입니다만.. 대한민국에서는 단 한 카피도 안 팔렸습니다.
화면보호기라는 것이 그 사용자가 쓰는게 아니라 남이 쓰는겁니다.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돌아가는거니깐.. 그 사용자는 그 화면을 볼일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데 돈 절대 안씁니다. 일기예보나 동영상이 아니라 원더걸스가 튀어 나온다고 해도 자기가 보는게 아니면 돈 안씁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어떻게든 꽁짜로 써볼려고 노력하다가 도저히 안되면 그냥 포기합니다. 단돈 천원도 안씁니다.
물론 수출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수출해서 단돈 1원이라도 이익을 본 소프트웨어는 나모 웹에디터 하나 밖에 없습니다. 기술도 좋고, 어느나라나 다 쓰는 아이템이고, 시기도 적절해서 돈 조금 벌었다고합니다.
그 외에는 수출해서 돈 번 소프트웨어는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문화적인 차이가 아주 심해서 그 나라 사람이 아니면 정말로 그 나라에 맞게 만들기 힙듭니다. 앞서 얘기한 V3의 경우도 우리나라에서만 많이 쓰이고, 동영상 재생기도 MS 미디어플레이어보다는 곰플레이어들 더 쓰도 압축프로그램도 윈집보다는 알집을 더 쓰고... 어느나라나 자국의 소프트웨어를 많이 씁니다.(머..안그런경우도 많긴한데..)
기능성이 다양한 화면보호기는 기술보다는 콘텐츠가 더 중요한데 그 콘텐츠가 문화적인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거라서... 수출하기 힙듭니다. 쩝... 단가도 싸고.... --;
7억이라....
머... 제 생각에는 이미 7억 날린거나 마친가지인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 정도도 안 알아보고 투자했겠냐...하겠지만 한때 벤쳐바람이 불었을 때 대한민국 전체가 사기당했었습니다. 열심히 알아봐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 전농청포마을 가족 중에 혹시라도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망하고 싶지 않으시면 꼭 저한테 전화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 사업해서 성공할 확률은 0.03% 정도이고 그 나마 성공한 것을 오랫동안 잘 유지한 기업은 10 곳도 안됩니다.
쩝...
혹시라도 SBS 방송이 제작 과정에서 그 CEO들에게 다른 자료나 사례등을 제시해서 7억을 투자하게 만들었다면 그것은 명백한 사기입니다.
쩝...(말이 점점 거칠어지네... ^^)
요즘같은 세상 떼돈은 못벌어도 사기 안당하고 말아먹지만 안아도 잘 살수 있지 않겠습니까? ^^;
(에혀... 일이나 해야쥐.... 갑자기 다이너스티가 생각나네..어이가 없어서 원..... 쩝.... 방송보니 너무 한심해서리 원.... 새해에는 말 좀 줄이고 살아야쥐..... --; 나나 잘하세요..... ^^; )
첫댓글 좋은 정보 고마워요... 물론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든가 하는 일은 전혀, 절대로 없을 것 같지만 요런것도 한번 들어보고 생각해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 아닐까? 전농 청포마을에만 자주 들어와도 견문이 넓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