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강 1회전에서 맞붙었던 이세돌과 천야오예. 더블일리미네이션제의 묘미라고 해야할까? 이 둘은 16강에서 또 만난다. |
삼성화재배 8일 16강, 10일 8강으로 잇달아 열려
전기 우승자 이세돌 등 한국 5명 출격해 11명 나서는 중국과 맞대결
한국의 대회 3연패 및 통산 열두 번째 우승이냐? 아니면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중국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냐?
올해 한국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국제기전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8일과 10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다.
지난 9월 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한국은 전기 대회 챔피언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랭킹 1위 박정환 9단, 2위 김지석 9단, 6위 박영훈 9단, 17위 안성준 5단 등 5명이 16강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반면 중국은 전기 준우승자 구리(古力) 9단 등 11명이 16강에 올라있다.
본선 16강전은 이세돌 9단 vs 천야오예(陳耀燁) 9단, 박정환 9단 vs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김지석 9단 vs 판윈뤄(范蘊若) 4단, 박영훈 9단 vs 탕웨이싱(唐韋星) 3단, 안성준 5단 vs 구리 9단의 경기 등 한․중전 5판과 스웨(時越) 9단 vs 커제(柯洁) 4단, 추쥔(邱峻) 9단 vs 구링이(古靈益) 5단, 우광야(鄔光亞) 6단 vs 리쉬안하오(李軒豪) 3단의 중·중전 3판이다.
16강 최고의 빅카드는 이세돌 9단과 중국랭킹 1위 천야오예 9단의 맞대결이다.
이세돌 9단은 천야오예 9단과 5승 5패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춘란배 결승에서 패하는 등 2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본선 32강 더블 일리미네이션 첫 판에서 천9단에게 시간패를 당하는 등 최근 3연속 패배를 당하고 있는 이9단에게는 천9단과의 16강전이 대회 2연패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상대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저우루이양 9단과 대결하며, 김지석 9단은 판윈뤄 4단, 박영훈 9단은 탕웨이싱 3단 안성준 5단은 구리 9단과 각각 첫 대결을 벌인다.
올해 열린 다섯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계대회이기도 해 한국팀의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올해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월드조를 신설하고 ‘바둑 글로벌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 탐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던 삼성화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군부대 바둑보급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원은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1집당 1만원(불계승 30만원)씩을 적립해 마련되며 본선 32강이 끝난 현재 적립금은 364만원이 모아진 상태다. 결승까지 모아진 금액은 바둑동아리가 개설된 우수 부대에 전달된다. 지난해에는 육군 제1보병사단을 첫 후원부대로 선정해 연말 장병들에게 필요한 바둑용품을 지급했었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된 방식을 시도해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대회는 결승에 오른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과 가진 '세기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해 우승상금 3억원을 받았고, 대회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11회, 중국 4회, 일본 2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지난 대회부터 우승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으로 증액해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2013 삼성화재배 대회 일정
본선 16강/8강: 10월 8일, 10일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준결승 3번기: 11월 4일, 6일, 7일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결승 3번기: 12월10일∼12일 중국 쑤저우(예정)
[기사제공 | 한국기원 기획홍보국/홍보파트]
▲ 지난 9월 5일 상하이에서 치러진 32강 대국장면
▲ 32강의 생존자. 이들은 10월 8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16강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