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 발전에 집중된 폴란드 전력생산구조, 전체 발전량의 80% 차지 -
- 폴란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에너지원 다각화 도모 -
□ 폴란드 전력시장 동향 및 전망
ㅇ 2017년 기준 폴란드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170.0 TWh 규모로 전 세계에서 25번째로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음.
- 폴란드는 EU 회원국 중 4번째로 많은 1차 에너지 생산국이며, 전세계 석탄 생산량 순위에서 9위를 보이는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낮은 편임.
- 2017년 기준 발전 설비용량은 41,183 MW이고, 소비량은 132.7 TWh임.
ㅇ 2018~2023년 동안 폴란드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각각 연평균 2.14%와 1.0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폴란드 전력시장 규모 및 전망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발전량 (TWh) | 170.0 | 174.7 | 181.1 | 186.2 | 190.2 | 191.1 | 193.0 |
소비량 (TWh) | 132.7 | 134.3 | 135.4 | 137.7 | 139.1 | 140.6 | 140.9 |
설비용량 (MW) | 41,183 | 42,283 | 43,409 | 44,883 | 45,115 | 45,351 | 45,599 |
주: 2018~2023년은 전망치
자료원: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BMI Research
ㅇ 2017년 폴란드 전력화비율(전체 인구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구 비중)은 100%이며, 전력 품질은 7점 중 5.5점으로 137개국 중 48위를 보이고 있음.
ㅇ 전체 발전량 중 에너지원별로 구분했을 때 석탄 발전이 전체의 약 80%로 대부분의 전력 생산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신재생 12.9%, 천연가스 4.6%, 수력 1.6%, 석유 1.2%의 비율로 생산되고 있음.
에너지원별 발전량 동향 및 전망
(단위: TWh, %)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석탄 | 135.4 (79.6) | 138.6 (79.3) | 142.4 (78.6) | 146.0 (78.4) | 149.0 (78.4) | 149.2 (78.1) | 150.2 (77.9) |
천연가스 | 7.9 (4.6) | 8.7 (5.0) | 10.7 (5.9) | 11.8 (6.3) | 11.9 (6.3) | 12.1 (6.3) | 12.2 (6.3) |
석유 | 2.1 (1.2) | 2.0 (1.2) | 2.0 (1.1) | 1.9 (1.0) | 1.9 (1.0) | 1.8 (1.0) | 1.7 (0.9) |
수력 | 2.7 (1.6) | 2.8 (1.6) | 2.8 (1.6) | 2.7 (1.5) | 2.7 (1.4) | 2.8 (1.5) | 2.8 (1.5) |
재생에너지 | 22.3 (12.9) | 22.9 (13.1) | 23.6 (13.0) | 24.1 (13.0) | 24.9 (13.1) | 25.5 (13.3) | 26.3 (13.6) |
전체 | 170.0 | 174.7 | 181.1 | 186.2 | 190.2 | 191.1 | 193.0 |
주: 괄호 안은 전체 중 발전비중, 2018~2023년은 전망치
자료원: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BMI Research
□ 부담으로 다가오는 석탄 발전에 대한 의존도
ㅇ 지금까지 폴란드 내 석탄 발전은 전체 중 약 80%를 차지해 주요 전력 생산을 담당하고 있음.
- 석탄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원인은 석탄 채굴이 폴란드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임.
- 전체 석탄 발전 중 약 60%는 무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 40%는 갈탄을 사용 발전임.
폴란드 석탄 발전소 현황
주: MWe 설비용량, MWt 최대 열출력
자료원: CIRE.pl, EMIS
ㅇ 향후에도 석탄 발전이 주된 전력 생산원으로 계속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도한 석탄 발전에 대한 의존의 부담감으로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임.
- 2018~2023년 동안 연평균 석탄 발전 생산량 증가율은 1.2%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80% 수준의 석탄 발전 의존도가 2023년에는 77.9%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ㅇ 특히 기존의 석탄 발전소들이 노쇠하여 효율성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하여 개보수 작업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과 EU집행위원회와의 갈등으로 설비용량 증설은 어려워졌음.
- 2017년 EU집행위원회는 2010년 산업 배출 지침(Industrial Emissions Directive, IED)의 이행 원칙 중 하나로 지정된 최적가용기법(Best Available Techniques, BAT) 규제를 도입하였고, 동 규제에 따라 2021년까지 역내 모든 석탄 발전소는 EU의 탄소 배출기준에 부합시켜야 함.
- 또한 EU 회원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2017년 4월 파리기후협정 준수와 기후변화 최소화 목적으로 2021년부터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 이니셔티브에 서명한 상황임.
ㅇ 이에, 2017년 11월 폴란드 정부는 Ostroleka 석탄 발전소 건설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발표함.
- Ostroleka 석탄 발전소는 Alstom Power와 GE Power 컨소시엄에 낙찰되었고, 계약규모는 17.6억 달러 수준. 2023년 가동 계획이며 발전규모는 1,000MW임.
□ 석탄을 대신해 천연가스 사용 확대 계획하나 전체 중 발전량 비중은 미미
ㅇ 2017년 기준 천연가스를 이용한 전력 발전은 전체 중 5% 이하의 규모이고, 2023년까지 천연가스 발전량은 연평균 5%대 증가율 예상
- EU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로 폴란드 정부 역시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가장 먼저 실천되고 있는 사항이 천연가스의 발전량을 늘리고 있는 것임.
- LNG 수입 확대 등에 힘입어 천연가스 발전량의 확대가 예상되고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수준은 크지 않아 향후에도 전체 발전량 중 10% 이하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
ㅇ 특히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수입가격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계속 존재함.
- EU는 유럽투자은행(EIB)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투자를 통한 역내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폴란드 역시 천연가스 발전으로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일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음.
- 또한 폴란드는 2017년 미국으로부터 LNG 수입을 시작하였으며,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했을 때 향후 거래량 확대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계속 줄여나갈 것으로 보임.
□ 원전 건설로 돌파구 마련
ㅇ 석탄 발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유해물질 배출로 인해 2005년 폴란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폴란드 내 최초의 원전 건설이 대두됨.
- 폴란드는 1980년대 Zarnoweic지역에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1986년 체르노빌 사건으로 인한 여론의 반대, 경제적 어려움, 소련 붕괴 등 정치적 영향으로 1990년 건설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로 폴란드 내 원전 추진 계획은 없었음.
ㅇ 정부의 결정 이후 2009년 최초의 원전 프로젝트가 공표되었지만, 재정 조달의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몇 차례 지연되었음.
- 2009년 계획된 원전 프로젝트는 폴란드 북부와 동부에 각각 3,000 MWe 규모로 총 2기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2030년까지 총 전력생산의 17%의 비중을 목표로 하였음.
ㅇ 2014년 폴란드 정부는 원전 건설로 인한 전력 생산 금액 등 경제적 부분의 이점을 강조해 다시금 원전 건설에 힘을 싣고 정부소유 기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구체화 하였음.
- 정부 소유 기업인 PGE가 자회사 PGE EJ1을 통해 동 원전 프로젝트를 이끌고, 폴란드 에너지 기업인 ENEA Group, Tauron, KGHM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함.
- PGE EJ1 지분 비율은 PGE 70%, ENEA Group 10%, Tauron 10%, KGHM 10%임.
ㅇ 최종 고려되고 있는 원전 부지는 1990년 건설이 중단된 Zarnowiec와 Lubiatowo-Kopalino로 추진되고 있으며 두 지역은 폴란드 북부 Pomerania에 위치함.
- Zarnowiec는 내륙 호수가 있는 지역이며, Lubiatowo-Kopalino는 발틱해 연안에 위치한 지역임.
- PGE는 자회사 ELBIS를 통해 늦어도 2020년까지 동 지역의 원전 건설 관련 지리 및 환경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완료할 계획임.
- 2011년부터 West Pomerania의Gaski도 후보지로 고려되었으나 2013년 최종적으로 대상에서 배제됨.
원전 부지 후보지역
자료원: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자체 조사
ㅇ 가장 최근 결정된 정부의 프로젝트 추진안에 따르면, 첫 번째 발전소는 Choczewo지역의 Lubiatowo-Kopalino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건설에 들어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총 3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원자력 발전소의 규모는 4,500 MWe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음.
-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는 지질 및 환경 분석에 따라 400~700억 즈워티(약 105~185억 달러)의 건설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1 MW당 1500만 즈워티(약 4백만 달러) 규모로 계산됨.
ㅇ 입찰은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단계에서 2~3개의 예비사업자 선정 후 협상 단계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될 예정임.
□ 전문가 인터뷰
ㅇ 원자력발전 생태학자 협회(SEREN Polska) 부협회장 Andrzej Strupczewski
- 원전 건설 추진일정은 계약자가 제시한 공기와 입찰 프로세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빨라야 2030년이 되어야 첫 발전소가 가동될 것이라고 예측함.
- 입찰 절차를 위해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제안서에 따른 사업계획서의 구체화 2년 그리고 사업계획서 검토에 2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 또한 공기를 6년으로 잡았을 때 최종적으로는 2030년 완공이 예측되지만, 중간 과정에서의 지연과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 지지 않을 시 동 프로젝트는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봄.
□ 시사점
ㅇ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에 지속적 관심 필요
- 폴란드의 과도한 석탄 발전에 대한 의존도 탈피 및 EU집행위원회의 폴란드 석탄 발전소에 대한 문제점 지적의 개선책으로 원전 프로젝트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됨.
- 원전 건설이 당초의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폴란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부정적이지 않은 여론의 반응으로 사업이 구체화되면 추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임.
ㅇ 한국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이 중요
- 한국의 원전 수주 실적 및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안전성 평가 통과 등 이미 한국 원전에 대한 세계적 기술력이 인증된 바, 기술적 측면을 강조한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판단됨.
- 또한 고위층 인사의 폴란드 방문 면담, 원자력 포럼 등 적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임.
ㅇ 폴란드 정부는 자금 조달 등 예산문제 부분에서 민감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협상 주도권을 쥐고 경쟁을 붙일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원자력협회(WNA), 세계경제포럼(WEF), 폴란드 에너지부, 폴란드 경제부, 폴란드 통계청(GUS), PGE EJ1, CIRE, EMIS, BMI Research, 현지 일간지,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