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 인조임니다
오늘은 내 유일한 한국 친구였던 코난 얘기를 해볼려구여,,,
그럼 시작!
내가 사는 동네는 WEST YORKSHIRE, PONTEFRACT이다 (다들 첨 듣죠?)
이 동네로 온지 한달이 넘어가도록 한국인이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한번도 단,한번도 만난적이없다
외려 처음 한달동안 일하러 가는길에 '우리동네에 이런얘가 있었나?'하구 쳐다보는 영국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민망함에 시달렸지~
아주 가끔 지나가다 만나는 중국인들조차 '너 누구냐?' 하는듯 쳐다본다
촌인줄은 알았지만,, 이럴줄이야~
궂이 한국인을 꼭 찾아야되는건 아니었지만,, 예전에 이먼이가 맨체스터가 서울이면 자기동넨
인천에 비유했던말이 하도 기가 차서,,
이건 인천이 아니라 강원도 평창이다
(예전에 평창에 비행갔다가 우연히 IRISH를 만났는데, 길에서 이먼을 붙잡고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그동네 유일한 외국인이라~ 밤엔 어디 갈때도 없고 딱 지금 내신세다)
그러던중 영사 카페를 드나들며 대부분 글을 독파했다
물론 코난을 처음 알게된건 여기 요리게시판이었다
'와~ 맛있겠다,, 저 사람이랑 같이 사는 중국인은 좋긋다' 며 늘상 생각했다
그러던중 친구구함이란 글을 올였는데 ,,
그토록 선망의 대상이었던 코난이 리플줬다 !! (사실 별 기댈 안해서 몇일후에나 알게됐다)
조금 늦었지만 코난글에 친구하자고 다시 리플달았다
그래서 멜주고 받고 엠에쎈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리즈 놀러오면 한국음식 준다는말에 솔깃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행복한 미소와함께 ㅋㅋ
그런데 그날따라 이먼이 늦는다 일도 늦게 마치고 차까지 막힌단다 ㅁ ㅣ ㅊ ㅕ ~
왜냐면 서로 연락할 길이 없거등,,
7시가 약속시간인데 벌써 7시 넘었다 제길,, 낭패다 첫만남인데 ㅡ.,ㅡ;;
다급히 멜썼다. 본다는 보장도 없지만 이길밖에 없기에
'집번호라도 갈쳐줄껄,, 그나마 이먼 핸펀번호라도 갈쳐주긴했는데,, 어쩌지....'
결국 8시에 리즈에 도착했다..
저기서 한 동양인이 웃으며 걸어오는데 ' 어 이거 사진이랑 틀린데~'란 생각이들었다
그전에 코난이 보내중 사진속의 깍두기 아저씨가 아니라 호감이 팍팍가는 오빠 아니 동생같다
사실 남자들 귀엽다는말 싫어하지만 진짜 좋은뜻으로 코난은 귀여운 밤톨머리요 ㅋㅋ
이먼만 아니면, 아~ 아깝다 ㅋㅋ
바로 코난 집에 갔는데 머 이거 뭐 진수성찬이다
두달가까이 한국음식이라곤 아니 한국이라곤 접하지도 못했다
한국음식에 젓가락, 거기에 한국말로 얘기해본지가~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못먹었다 또 언제 먹을지도 모르는데 꾹꾹눌러 뱃속에 저장해가야되는데...
솔직히 일하고 집에 오니 넘 배가 고파 저녁 쪼오끔 먹었다 ㅋㅋ 차마 코난에겐 밝히지 못했소
내가 이세상에서 조절목하는 3가지
1. 잠; 졸리우면 길 걸어가다가도 잔다(실험 해봤음)
2. X; 반응이 왔는데 화장실을 못가면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흐르며...증상심각
3. 배고픔;친구들이 그러는데 난 배고프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고한다 내가 생각해도 맞음
처음 만나는데 이미지 관리상 5시에 저녁 먹었다 보통 먹는것보단 적게 ^^
밥먹고 고스톱쳤다 맨날 이먼과 두리치는 맞고는 이제 질린다
이먼이 3~4번 코난이 2~3번 , 마지막판에 내가 한번 이겼다
손목 때리기였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계속지니까 이미지 관리가 안될려고 한다
그래도 참 좋았다 가르친 보람이랄까? 이먼이 이기는걸 보니 흐뭇하다 ㅎㅎ
11시가 가까워지고 이제 일어 날려고 하는데 코난이 이것저것 싸준다 김치며 라면이며 김이며,,
나 여기서 너무 감동먹었다 (원래 먹는거에 약하오)
우리동네 중국수퍼 하나 없다 담에 거기 차이나타운에 함 가야겠다고 한번 얘기했을뿐인데
이것저것 종류별로 다 사다놨다
밥도 얻어먹고 라면도 싸주고 (얼굴도 잘생깃는데~ 사실 넘 귀엽소)
넘 좋아서 또 흥분했다 (나, 다혈질이오) 가방이며 윗옷이며 다 놔두고 라면이랑 김치안고
행복에 겨워 집에왔다
오는 길에 정신을 차려보니 옷 놔두고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5분후 가방도 고 왔다는 것도 알게됐다 이 멍청이!!
몇일뒤 가방이랑 옷 찾으러 가는데 또 늦었다 30분이나~!! 이거 참 민망해서리~
이럴줄알았음 집으로 바로 간다 할껄,,,
그떄 얻어먹은게 넘 고마브서 뭐라도 주고 싶은데 뭐 줘야될지 몰게따
하루종일 생각해봐도 뭐 괜찮은게 없다, 영국 축구티를 주자니- 어케보면 또 이상하고
이쁜 와인따개랑 병따개세트도 괜찮은거 같구- 이제 돌아갈 사람인데 짐만되나?
미치겠드라~ 결국 이책 저책 물어가며 고른 영어 책 하나 넘겼다
그후 엠에쎈으로 얘기만 하다가 어제, 다시 리즈로 갔다
마지막으로 얼굴도 볼겸, 남은 고춧가루라도 받을려구 ㅋㅋ
이번엔 집으로 바로 가기로했다 그런데 이번엔 1시간이나 빨리왔다. 어쩌다보니,,
마침 코난이 집 앞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담배를 물고있다 우리보고 놀란 눈치다 ㅋㅋ
낼이면 떠난다는게 많이 아쉬워 하는거 같았다
근처 술집가서 맥주 한잔씩하고,, 아쉽게도 이먼이 운전 하는 바람에 많이 못마셨다
딱보니 이먼이랑 두리 술친구하기 좋은데~
난 어제 이먼이 술 그렇게 조금 먹는거 첨봤다ㅎㅎ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다시 김치를 받아들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2년 뒤에 꼭 다시 보자고,,,
(코난도 우리도 한 2년쯤뒤에 여기로 다시올 계획이다)
이렇게해서 내 유일한 한국인 친구였던 코난을 아쉽게도 보내야만 했소...
난 또 혼자가 되는구나,, ㅜㅜ
그래서 또 글올려여~
west yorkshire *근*처* 사시는분,, 리즈고 wakefield고 불러만 주면 달려갑니다
누구 나랑 친구좀 해줘여~~ *^^*
벌써 시간이 이렇게!! 이제 일갈 시간이라,,
안녕~~
참! 한가지 빼먹었소,,
첨 코난네 놀러가서 받은 김치 냉동실에 꽁꽁 얼려 저장해놨더니 우리 쥔 아줌마가 썩은 닭다린줄알고 몽땅 버렦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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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한국인친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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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same with me. no3!!! -_-;
인조이님 글은 항상 잼있어요 ㅎㅎ 썩은 닭다리 압권!! ㅋㅋ
Oh no!! Kimchi...
아줌마 한테,,물려내라 그래요~~김치가,금치인데,,금을 버렸다구요~~ 아,,이번에,,아는 동생이ㅣ,,리즈에 있는 대학가는데~ㅎㅎㅎ
한본도 못봤지만 코난님 사람 조은건느낌으로 알고..^^"님 또한 예사롭지 않으실듯... 영국일기 쓰시는 분들은 넘 내공이 강하신듯... 조만간 무림평정을 위해 강호에 출두하시길....
세상에 그 피같은 김치를! 소중한 친구를 보내서 많이 아쉬우시겠네여. 금방 다른 친구들 사귀시길 바래여.
또 다른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코난님은 잘 가셨겠죠?
어머 동상이 언제쯤 온데여?? 앗싸~
인조이님,사이먼님하고 코난님하고 너무 좋았네요.모두다 참 좋은 분들 같아요.코난님은 정말 정이 철철 넘치구요. 코난님이 2년뒤에 돌아 오시나봐요? 근데 인조이님은 지금 현재 여기 계시는데 2년뒤에 돌아온다는 게 무슨 얘기예요?어디 갔다 올 계획이세요?
코난.. 잘 도착 했을라나.. 훔냐.. 한국가서 넘 부러워 했는뎅.. 내년에 한국 나가면.. 꼭 코난이 잡아주는 생선에.. 소주를.. 쓰읍~
ㅋㅋ 잼있게 봤습니다..코난님이 싸주신 김치하고 라면에 가방까정 놓구 오시다니..ㅋㅋ
그렇게 외딴곳에 떨어져 있슴 ...영어 정말 마니 느나요?/아님 학교 땜에?..난 한국인 있는데서도 조금씩 늘어 가는것 같은데...
으하하하... 나오늘 김치담궜는데.... 한국에서 마늘 한자루 들고왔는데.... 금같은 마늘이썩는거 같아서 한자루 다 깠어여!! 대략 손가락이 아프고 저림...ㅋㅋ
김치하니 생각나는구뇨,,오래전에 결혼하기전에 저희 신랑이 내가 없는동안 우리집에 와서 청소해준다고하다가 아주 귀하게 얻은 김치 큰한통을 상한음식인줄알고 다 버리고 냉장고청소를 깨끗이해놓고 뽀뽀해주길 시간보며 기다리고 있더군요,,,그 신김치가 얼마나 맛나는것이고 그거있으면 2달도 더 먹을수있는양인데,,,,
가슴아파서 죽는줄알았습니다,,하이제닉문제로 식중독걸린다고,,,,이걸 흑,,,,요리를 할줄몰라 신랑도 한국음식을 먹을줄 몰라요,,한국음식은 신라면이 최고라고 하다가 한국가서 먹은음식을 보고 다 들통났죠,,,요리좀 알려주세요,,,다시 길들이게,,너무 늦었나????
썩은닭다리 ㅎㅎㅎ 친구 좋아요~~
음,,, 주말세 이케 많은 글이올라왔을줄이야~ 전 이번년도 말이나 내년초에 한국 다시 들어갔다 2년있다 다시옵니다 그리고 영어는 자기 하기 나름이져~ 노력한만큼 돌아오는거 아닐까여? 아직 친구하자는 사람은 업네여 ㅜㅜ;; ..왕따....?
영국엔 다 왜 shire가 붙는지-_-;; Yorkshire면 york인가보네요? 헝...넘 멀고...초대할 집도 엄꼬....한국음식은 쌀뿐이고..ㅜㅜ
코난...성격좋고 밤톨머리 ..압권..아침7시까지 논날 코난땜에 쉬지않고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