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있거라 천계제야
천계제 야!
1,664 m 천계제야!
낙동강 수계에서 제일 연약한 너를
제일 강한 녀석으로 다시태여나게 했단다.
누구 보다도 강한 너를 만들기 위해
나는
낙동강 강바람에
검게 탄 얼굴의 촌노가 되어
1,126일을 하루 같이
부딪치며 달래며
3 년동안 너의 등뼈에 강인함을 불어 넣어 주었단다.
겉은 쇄굴 당하지 않게
게비온 메트리스에 필터메트를 깔아
외수가 침입치 못하게 만들었고
논 바닥에서 물솟음 현상이 없어지게
시멘트 그라우팅으로 차수도 하였단다.
2 만 여평의 천계 들은
이제 영원히 이곳에서 자리 하거라
밤 세워 제방을 지키고
등짐 지고 흙 나르던 모습도,
낙동강 물이 역류 한다고
징을 치며 마을 장정들 뚝방으로 불러 내던
그 조상들에게
우리 후손들에겐 다시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했노라며
튼튼한 제방을 만들어 주었다고
자랑 하리라
옛 조상들이 수천년 지켜온 천계의 얼을
수 만년 지켜 지게
옛 가야의 칠원산성처럼
66억 3천1백만원을 들여
튼튼하고 강인한 너를 내가 만들어 놓았으니
내년 태풍에도
다음 태풍에도
또 그 다음 태풍에도 .....
영원히 .........
아주 영원히 .........
잘 견디거라.
그리고 잘 있거라
천계제 야!
잘 있거라 천-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