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그동안 사는얘기 하고
미즈넷에서 다양한 조언듣고
삶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온 40대 아줌입니다^^
혼자 며느리도리 한답시고 발동동하다
비인간적인 시자들 감당하기가 힘이부쳐
남편에게 남편으로서 그아들로서
중재를 부탁했지만 십년 간 나몰라라....
내가 혼자 부딪쳐왔지만 더이상 못하겠어서
작년추석에 며느리자리 내려놓고
앞으로는 나혼자 내새끼만 감당하겠노라
이혼소송 내고 그간 절차 밟아왔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요....
그동안의 일 다시한번 나름 적자면......
십년 전 결혼 당시
사업 말아먹은 예비신랑 빈털터리 댔지만
신랑에게 두말않고 모든 결혼비용 감당
시댁쪽에 전혀 지원 바라지도 않았고
도와줄 생각이 없으니 십원하나 받지도 않았고
내가 집장만 예단 혼수 다넣고 결혼 시작
신랑 지병 있는거 속이고? 결혼해서
병치레 하는 8~9년 동안 혼자벌어 살림건사
아이둘 친정에도 한번도 죄송해서 안맡기고
혼자 고군분투 독박육아로 길렀고
십년 사는동안 자식으로 도리해라며
시댁에서 생활비 요구해 그돈 내가 드렸고
친정은 안받으신다 니들이나 잘살아라 해서
용돈도 명절만 드리고 딸 고생하는거 측은해
차사주시고 집늘리는데 돈보테주시는데
염치불구 냉큼 받았고요
맏이 장남 독자 아닌데 집구석 상황상
나보고 결혼 시작부터 제사 가져가라 해서
시아부지 영정사진 소중히 고이 모셔들고와
정성껏 명절2 얼굴도 몰랐었던 시부제사1
거따가 시조부모제사2 까지도 지냈고
음식 잘한다 열이면 열 말듣는 솜씨인디
음식 맛있네 없네 욕들어도 그려려니
시어머니 생신상은 당연히 며느리 몫이려니
맛있게 잡수시라 진심으로 정성껏 해드렸고
신랑 지병 완치 까지는 아니어도
지극정성 들여 일상은 하게 하고
뭐든 배우고싶다 하면 돈대줘 수료하게 하고
백만원 벌어도 좋으니 니하고싶은일 해라
경제적으로 쪼은적 없고 응원 해줬고요
일케 적다보니 또
제스스로 등신짓 한거라 웃음이 나네요ㅎㅎ
글다 작년 추석즈음 빵 터진건.....
그동안 시어메 병치레 똥오줌 받는것도
내새끼 띠어놓고 잠도 못자고 입술 터져가며
며느리인 내가 혼자 다 했는데....
남편은 벌이가 안되고 애들은 크니까
그동안은 아끼고 허리졸라 살았어도
교육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들어가고
물가는 오르니 생활비는 더 들어가고
저도 한살한살 먹어가니 체력이 딸리고....
나름외벌이 며느리에게 돈 맡겨놨던 듯
당연히 십년간 받았으니 더 더 달라하는데
당췌 맏이도 아니고 독자도 아니고
뭐 받은것도 없고 기본 안해준 것도 아니고
자식이니 도리한다 싶었어도 힘드니
남편 형제들 생활비 n분의 1은 못해도
병원비는 조금씩 만 도와주던가
간병이라도 도와주라 남편에게 말하라니
입을 닫고 있길래 내가 의견 말했더니
시어메고 시누년이고 시동생놈이고
한술더떠 시어메 친인척들도 거들어서
나더러 도리도 모르는 년이라는 둥
주던거니 당연히 줘야 된다는 둥
지들만 배부르게 산다는 둥
하도 밑도끝도 없이 악쓰고 까길래
진짜 십년간이 진심 무색해 지면서....ㅠㅠ
내는 시댁가서 밥한그릊 못얻어 묵었고
내생일상은 커녕 내생일 인사 안부는 커녕
애들 생일 조차도 매년오는 명절에도
어린것들 용돈한푼 돈천원도 안주는 시댁도
내 남편의 가족이라고 존중한다며
그동안 쌔가빠지게 혼자 널을 뛰었구나
참 병신으로 살았네 함서
추석부터 며느리 자리 내려놓고
남의편은 반품하겠으니 받든지 말든지 하라니
저더러 이혼 할라믄
시어메+지아들(남의편)생활비를
쭈욱~~~ 대주랍디다~ 허허헛;;;
네 네 누구탓을 합니까
십년간 미련떨은 제 탓이지요!!!!
누가 시켰으면 진짜 억울이라도 할텐데요
내스스로 했으니 진짜 내탓이 맞더군요
그래서 뒤도 안보고 변호사 통해
최소 재산분할 위자료 부분 진행했습니다
그 진행 중에....
아이들 관련 상담을 해야했습니다
저도 받고 남의편도 받게 되었는데요...
저도 남편의 과거는 처음 듣는데...
아 진짜 울분이 나고 치가 떨리드라구요
시어메가 낳은 자식은 맞습니다
근데 희한하죠 시어메가요;;;
시아부지가 돌아가실 즈음에
(결혼전이라 저는 시아부지 뵌적이 없고요)
외벌이 사업 하시고 근검절약 하셔서
서울중심가에 집을 3채나 남겨주고 가셨는데
장례후 몽땅 다 처분해서
남편만 빼고 나머지 자식들테 퍼줬고
반이상은 시어메 친정(시이모/시외삼촌/시사촌등)
으로 퍼주며 인심 팍팍 썼다고 하드라고요;;;;
혹여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나??
남편이 어릴적부터 속을 썩였거나 혹은
사업한다 말아처먹어서 그럴까?? 했는데
남편이 나대거나 까부는 성향도 아니고
어릴때는 어려서 사고칠 일도 없었고
중고등 학교도 나름 무난히 패스
스무살 넘어부터 바로 돈 벌어서
시어메한테 목돈도 푼돈도 줘본적은 있어도
십원하나 따로 받아서 써본적 없다 합디다
시어메 전업으로 나름 편히 살믄서도
어릴때부터 집밥도 끼니도 잘 안해주고
학생때 도시락 한번을 안싸줘서
아부지가 출근함서 돈줘서 그걸로
초딩때부터 밖에음식 사먹었다 하는....
그런 소리는 연애때 지나는소리로 들었었고
아부지 사랑은 나름 각별했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20살 이후 혼자 자취하고 벌이하고
본가에 십원도 손벌린적 없다고 하는건
ㅡ이건 살면서도 시어메 본인입 통해서 직접
들은 얘기라 남편말 안들어도 인증이 됩니다
그리고 사고로 죽을뻔 한 일도 있었는데
시어메가 간병은 커녕 병원비 돕기는 커녕
병원중환자실 포함 석달동안 입원해 있는데
단 한번도 와보지도 않았다는 군요.....
병원에서 급 죽을수도 있다며
보호자 부모님 오시라 연락했는데도 안가서
남편 직장상사가 급히 갔었다 하더군요
와~~ 진짜 대단하다 할 밖에는
상담하면서 내용 들으니 어이가 없대요
그니까....
시어메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아들은 존재 자체도 없는듯 취급을 한거고
그 존재도 없는 투명 아들에게
돈은 당연히 받아야 된다면서 쭉 받았었고
아들이 돈못벌면 며늘이라도 내놔라 한것이고
며느리인 저역시 무슨이유??이던 간에
인간이나 사람으로 기본 대우는 커녕
돈나오는 인출기로 여기고 십년 살은것이죠
똥오줌 받아줘서 고마운거 아니었고
그건 무수리 하녀니까 당연한 것이었고
집에 가도 한번도 밥을 먹었냐 소리
커피한잔 줄까 앉아라 어서와라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으니
저역시 밥먹을 주제도 아니라고
없신여김을 했었는가 봅니다....ㅠㅠ
상담 진행하믄서 진짜 소름끼치게
더 심각한 상황도 들었는데요..
글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쓰다보니 넘 슬프기도 하고요ㅠㅠ
여하튼 시어메 머릿속에
며느리는 남이니 사람취급 안했다고 치고...
본인 뱃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왜!!! 왜!!!!!
아들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겠고요
지금은 구지나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도 바뀌는건 없으니 알필요도 없습니다만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남편은 아주 원초적인 피해자 라면서
부모의 방임과 방치로 자라서
기본적인 인성과 가치관이 성숙되지 않았으며
자식들 중 둘째인 제남편 에게 만 구지
차별적으로 모성을 상실한 어미에게
어릴적부터 있으나없으나 찬밥취급을 당했고
여테 쭉 40년간 그리 당했으니
남편은 더더욱 움츠러 들어있는 심리고
마누라가 원하는 시댁과의 중재 따위는
할수도 없는 인격이라 하더라고요...ㅠㅠ
근데 나름 어미에게 이쁨을 받고프니
돈달라면 가따 받쳐주고 그런다고요ㅠㅠ
하~~~ 진짜
나님의 팔자가 참 드럽네요ㅎㅎ
남편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하고 보호받고
살고픈 그져 소소한 욕심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자라온게 그래서....
바뀌지도 나아지지도 않는다 하니
별수 있나요 제가 놓아버리는 수 밖에요.....
방임과 방치로 망가진 영혼인
남의편을 품을 그릊은 저는 안되니까요
그건 진심 제가 죽을거 가타서요ㅠㅠ
상담은...... 남의편을 위해서
단독으로 조금더 진행해 주기로 하고
저는 다음달 쯤이면 서류 정리하고
또 어떤 형태로든 열심히 살아갈겁니다~
무한반복 말씀 드리는데요
혼자 착한며느리콤플렉스에 풍덩 빠져서
혼자정한 며느리도리 한답시고 저처럼
바위에 머리박는 달걀처럼 무지하게
시댁에 잘하겠노라 열정만 앞세워서
내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줄도 모르고
틀안에 갖혀서 허송세월은 하지 마세요~~
인간관계 뭐든 딱 반반은 아니지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그래야 좋더라고요
그게 정이든 돈이든 마음이든요....
저에겐 쓸모없는?? 인간일수도 있으나
방임되어 불쌍하게 살아온 남의편....
추후 상담이나 잘 받고 조금은 진취적인
사람이 될수 있게 마음으로 기도나 하렵니다
지나다가 또 소식 전할께요
모두들 나름 즐겁고 행복하시고요~
봄날처럼 따뜻한 하루하루 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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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넷에서 이혼하는 여자가 쓴글 --- 알고보면 남편도 피해자였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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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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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상사 정말 다양하게 천태만상인듯합니다.나만 힘들어하나하고 둘러보면 훨씬 골치아픈 인생길 걷고 있는 이도 많고~~나중엔 고생도 재미라지만..
당하는 현재는 미래를 모르니..
하..그저 숨만 고르고 또 길을 따라 가야겠지요..
하 인생참,,
세계인구 약 73억,
한 사람마다 사연 두개만 있다고 해도
146억개의 사연......
비슷하지만 똑같지많은 않은 146억개의 사연속에서
살고 있지요...
난독증~ 패스
어찌 살았을까 싶네요....
딸 - 며느리 - 어머니 - 시어미 다 같은 사람들인데
그거 참 안되요
여자들 참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