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터진지 11일로 5주년이 됐습니다.
5년전 오늘에도 뉴욕에 있었는데 리버럴한(관대한)
뉴욕커들 마져도 테러 여파로 반 이슬람정서가
극에 달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9·11테러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뉴욕 상징물중인 하나이기도 한 옐로우캡(노란택시),
이 택시 기사들의 상당수가 이슬람계열이었는데
9·11테러전과 다르게 옐로우캡
내외부에 'I Love America' 'I Love NY' 그리고 성조기 등으로
도배하며 자신들과 테러범들을 차별화하려
발버둥쳤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위협을
느꼈었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11테러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 프로/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이 담아낸 트윈타워 메모리얼 포토북이
홍수를 이뤘습니다. 그러한 포토북속에 아직도
제 마음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진하나가 있습니다.
무거운 소화장비를 짊어지고 트윈타워 비상계단을
이용해 위로 올라오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우연히 담은 사진 한장.
테러범이 장악했던 비행기가 트윈타워에 충돌하자
건물안에 있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내 방송에서는
"Calm down"하고 제자리를 지키라고 했다는데 건물내
대부분의 사람은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급히 대피해
내려가고 있었답니다.
트윈타워내 사람들이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 중
무거운 소화장비를 짊어지고 위로 올라오던 소방관에게
위험한데 왜 올라오느냐고 물었답니다. 이어지는
소방관의 묵묵한 대답하나. "This is my job." 이 말
하나가 생사가 엇갈리는 사진속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참고적으로 'job'의 어감은 '직업','일','해야할 일' 등등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을 강하게 지탱하는 힘중에 하나는 맡은바
책무를 묵묵히 다하고 있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들의
소명의식 그리고 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respect(존경)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9·11테러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난 오늘, 희생자를
추모하는 큰 축과 9·11테러의 진실(?)을 찾고자
이성적/조직적으로 데모하는 Social Activist축 두가지
코드로 그라운드 제로 주변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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