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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처음 강원도에서 락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시큰둥 했습니다.
멀기도 멀고 라인업도 흔하디 흔한 라인업으로 이루어질 페스티벌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차 라인업이 발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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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개 밴드 로고를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본 오브 오시리스(Born Of Osiris) 가 온다고??!!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가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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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추가 라인업에서 이 이름까지 뜨며 올여름 끝판왕은 이곳이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것은
본 오브 오시리스(Born Of Osiris) 와 투릴리/리오네 랩소디(Turlli / Lione Rhapsody) 가 토요일,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가 일요일 공연인 상황에서 숙소문제로 이틀 머물기에는 힘들고
아무리 차가 있다손 치더라도 이틀동안 왔다갔다는 무리라 생각되어 하루만 갔다오기로 고민을 했는데...
결국 2013년 이후 6년만에 내한을 하는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를 선택했습니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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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산밑에 자리잡은 기가막힌 절경의 페스티벌 부지에 한번 놀라고,
생각보다 사람이 더 없는것에 두번 놀라게되는 강원 락페스티벌 현장!!
하지만 이날 모인 관객들은 너나할것 없이 일당백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angwon Rock Festival 2019
[NAMBA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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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장에 도착하고나서 잠시 뒤 메인 '하늘내린' 스테이지 에서는
남바69(NAMBA69) 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조차 처음들은 밴드지만 전형적인 일본식 펑크사운드를 들려줬기에 음악자체는 낯설치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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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c S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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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69(NAMBA69) 의 공연이 끝나고 서브 '설악' 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이용원의 소닉스톤즈(Sonic Stones)!!!
그러고보니 소닉스톤즈(Sonic Stones) 로서의 공연은 처음 보게되는거 같은데
셋리스트 순서가 조금 헷갈려 정확히 나열은 못하겠고 시종일관 화끈하게 달려주는 것이
여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엔 역시나 무대 밑으로 내려와 플로어에서 함께하는 모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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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스톤즈(Sonic Stones) 의 공연이 끝나고 다시 하늘내린 스테이지로 이동 중...
이번 강원락페는 접근성이 문제지 부지 자체는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경관이 좋습니다.
[Hey-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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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차 몰랐던 또하나의 일본밴드 헤이-스미스(Hey-Smith) 가 다음입니다.
역시나 전형적인 일본식 스카펑크 밴드인데 국내에서 팬이 상당히 많은가 봅니다.
중앙에서 똑같은 모션으로 모슁을 하는 팬분들이 참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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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미스(Hey-Smith) 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의 라우리와 롤프를 포착!!!
사실 오면서도 이거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가 정말 오는게 맞나 싶었는데
실물을 보고나니 이제서야 실감이 되더군요.
두시간 열심히 차 몰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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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의 뒤태....jpg
[Deaf Ha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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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건너온 데프 하바나(Deaf Havana) 가 설악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달굽니다.
역시나 이날 처음 알게된 밴드인데 약간 몽환적인 느낌의 얼터너티브 락을 들려주더군요.
과거에는 포스트-하드코어계열이었다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대중적인 노선으로 변경했나봅니다.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3곡정도 보다가 다시 메인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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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락페스티벌 푸드트럭 존...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딱히 막 끌리는것은 없었는데요.
배를 채운다기보다는 공연 중간중간 휴식차원에서 들리기 좋은 푸드트럭 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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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끝판왕을 영접할 준비를 합니다.
[Stratov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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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7분!!!
'Eagleheart' 와 함께 6년만에 다시 내한한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Phoenix' 까지....와...이 밴드를 서울도 아니고 강원도 인제에서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그것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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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적은 관객수 였지만 티모 코티펠토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리스펙을 보여줬고,
저도 그에 대한 화답으로 정말 열심히 소리지르고 호응하고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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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7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난 러닝타임 덕분에
셋리스트는 기존에 알려진 투어 셋리스트에서 빠짐없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Episode' 앨범이나 'Visions' 앨범 수록곡들은 그렇다쳐도
평소 잘 듣기 힘들었던 'SOS' 나 '4000 Rainy Nights' 같은 곡들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것 같습니다.
'Black Diamond' 를 끝으로 본 공연은 마무리 되었고 앵콜타임으로는
'Forever' - 'The Kiss of Judas' - 'Unbreakable' - 'Hunting High and Low' 까지 총 네곡이 연주되었는데요.
정말 이 곡들을 보기위해 서울에서 인제까지 온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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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쇼로 마무리!!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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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4시간 30분 걸려서 보고 온 공연이었지만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 하나만으로도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좋았던 환경과 너무나도 좋았던 라인업...
하지만 내년에도 열릴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을 갖게한 관객 수...
일단 보아하니 내년에도 열리긴 열린다고 하는군요.
2020년에는 또 어떤 라인업으로 저를 설레이게 해줄지 기대가 되는 강원 락페스티벌 이었습니다.
Keep Ro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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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으로 관객이 적은게 보이네... 하긴 나같은 사람도 공연 보러갈 생각을 안하니...
접근성 문제가 제일커서...내년에는 장소 바꿔서 할거라는 소식이..
장소보다는 홍보의 문제가 더 커 보임... 저정도 멤버에 저 인원이라니.
배무는 보셨는가?
헐..스트라토가 왔는데 관객이 정말 적네...공연하는것도 모르는 1인도 있었으니 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