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촛불집회에 참여했더니 아는 분이 없네요.
사람이 많아서 못 찾는게 아니라 참여자가 너무 없어서요.
글 보니 몇분 참여해서 글 올리신게 있어서 그나마 저 혼자는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11월 7일 촛불집회는 사람이 없어서 8시 좀 넘어 끝났습니다.
그 뒤 바로 옆에서 하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단식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천주교인도 아니지만 평소 불교와 천주교는 제대로 된 종교로 인정을 하므로 얌전히 보고 있었습니다.
이 단식기도회는 대단히 조용하게 치뤄지고 있었습니다만...
이 단식기도회는 천막을 치고 여의도에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단식하는 것인데 여기서 경찰들이 움직였습니다.
천막을 철거해 며칠간의 단식기도회를 방해하려는게 목적였습니다.
폰카에 후레쉬 작동하게 해놨더니 경찰들의 옷에 있는 반사원단의 효과로 인해 사진이 대부분 망쳤네요.
저 같은 젊은 사람들은 별 도움이 안되지만 천주교 신부님들과 몇몇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가 더 당차게 나서셨지만 천막 설치를 막아낸 경찰의 1차 저지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했습니다.
가장 밉상이던 사복 경찰. 대충 끝나면 집에 가려했으나 집에 갈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단식기도회를 위한 2차 천막 설치가 시도되자 경찰들은 다시 덤벼들었습니다.
언제부터 천막, 텐트가 불법 시위나 폭력 시위의 도구로 정해진겁니까?
논리고 연령이고 종교고 자국민이고간에 뭐든지 그들에겐 국가에 적대적인 빨갱이나 범죄자 수준으로 보였나봅니다.
신부님도, 할아버지도 권력의 개에게는 힘으로 제압해야할 표적일뿐....
천막은 걸레가 되어갑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찰들이 얼마나 힘을 썼는지 철제틀이 죄다 휘었습니다.
경찰분들 외국인 신부님쪽으로는 안오더군요.
역시 대한민국 공권력은 자국민 제압용인가 봅니다.
외국인 신부님이시고 알고보니 한국말도 되게 잘 하시더군요.
CBar~ 영어해야하는줄 알고 살짝 쫄았어요.
결국 엉망이 되긴 했지만 천막을 지켰습니다.
설치도 완료했구요.
아주머니의 경찰에 대한 항의가 이어집니다.
백발의 할아버지도 경찰들에게 맞았다고 항의하십니다만...
경찰들은 그런적 없다고 발뺌만 합니다.
백발의 할머니도 경찰에게 항의하십니다.
여전히 경찰들은 딴소리만 해댑니다.
그리고 그 속에 깨진 안경을 부여잡고 계신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습니다.
상처난 안경알과 부러진 안경다리가 보이시나요?
센스있는 신부님이 이후 마이크를 잡고 "내곡동 가까이"를 2회 부르셨고 많은 천주교 신자분들이 같이 합창해주셨습니다.
나꼼수 4인방과 많은 청취자분들의 덕분입니다만...국민의 소리를 듣는건지 마는건지 한나라당은 집권상정후 연회일정이 있다고 합니다.
가슴을 가졌으면 분노하고 투표하는것도 중요합니다만 행동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멀리에서 가보지 못하고 마음만 졸이네요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셨구나~ 고생 많으시네요!!! 10일날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 8일, 9일날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정마을에서도 그랬지만 시민은 폭력의 대상,진압의 대상일뿐이란건 절절히 느끼는 이명박 정부입니다 ㅠㅠ 오늘 수고하셨어요 ㅠㅠ
수고하는건 오늘부터 단식들어간 신부님들이시죠.
집에 있는게 부끄럽네요
이런 글 보시고 이런 댓글 달아주시는 것으로도 좋습니다.
다만 수도권이시라면 한번쯤은 나와주세요^^
내곡동 가까이~
아마도..명작이 될듯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ㅜㅜ
지방이라~ 도움이 못되 이렇게 응원만 드립니다.
내곡동 가까이 정말 명작입니다.ㅋㅋㅋ
앗 저도 함께 했습니다. 다음엔 같이촛불 들길 바랍니다 ㅋ전 항상 혼자거던요 회사 마치고 가서
그러게요. 키라천사님 글 봤더니 거기 계셨는데 서로 아무런 미권스의 상징이 없어서 ^^
ㅋㅋㅋ갑자기 가슴이 뜨거워 지는데요 ㅋㅋ
진짜 빡치더라구요.
폭력시위를 하는것도 아닌데 언제부터 천막이나 텐트가 빼앗아야 할 불법시위 도구가 된 건가요?
종교계에서 나서주시니 마음이 든든 합니다.
정의구현 사제단....존경합니다.
전국에서 오셨으나 제주도는 오지 않으셨는데 이는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같은 단식기도회를 하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과거 선배들이 진짜 목숨걸고 투쟁해서 얻은 민주주의가 이렇게 빛바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부산인데 사진보니 화가치밀어요
수원, 부산, 제주 등에서도 fta 반대집회하고 있습니다.
분노하시고 한번만이라도 행동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kbs, mbc등의 방송국 카메라는 매번 봅니다. 오늘도 봤구요.
하지만 그들은 남는 예산 보도블럭까는 공무원처럼 남는 필름 소모하는게 목적인가 봅니다.
오늘 나온 kbs카메라 기자는 여자였죠. 신입사원입니다.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성격으로 나온거죠. 요즘kbs나 방송국 다 같을껍니다
그렇겠죠. 매번봐도 언론인의 포스는 별로 없더라구요.
저도 갔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었어요 ㅠ
네 오늘은 나꼼수 27화가 퇴근시간쯤에 나와서 그런건지 월요일이라 생업이 바빠서 그런건지 사람이 너무 없더라구요.
웃으면 안되는데 내곡동 가까이 보고 웃겼어요 ㅠ.ㅜ
흥분한 시민들 진정하시고 여유가지라고 일부러 선곡한거 같더군요.
저 역시 따라부르면서 살짝 진정되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