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곧바로 문을 닫아버렸다. 선화와 나는 잠시 허무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여관 주인의 행동이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약 5분간을 그렇게 서있
던 선화와 나는 곧 정신을 차렸다.
"선화."
"네?"
"오늘은 밖에서 자야할것 같아요."
"그럴 것 같네요."
"그렇죠?"
"그렇네요."
"……."
"……."
"선화?"
"네?"
"선화는 유리아 속에 들어가서 잠자요."
"하이리스는요?"
"저는 나무위에 가서 자죠."
"그럼, 너무 미안한데……."
"어쩔수 없죠."
"그럼, 제가 선물하나 해줄께요."
"선물…?"
선물이라……, 예상하지도 못했다. 설마 선화가 선물을 준다고 하다니 누가 선
물을 준다는데 싫어하겠는가?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내숭 떨지마라!! 사실 선물 받고 싶어서 미칠것 같잖아!!!
감히 어디서 마음에도 없는 사기를 까는거냐!!? 그런 내숭은 지나가는 아주 저능
아 오크도 안믿는다!!'
지나가는 아주 저능아 오크도 안믿는다. 이것은 굉장히 마음에 강력한 충격을
주는 말이다. 이 위력을 어느정도로 표현 할수 있냐 하면, 약 8써클의 헬파이어
를 5번 갈겨주는 것과 같은 뜻의 충격적인 발언이다. 이 말의 뜻은 '절대적으로
너의 말은 못 믿겠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 위와 같은 말을 붙여준다면
매우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어쨌든 그리고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나는 선화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다.
한가지 이상한게 있다면, 선화의 멀쩡했던 얼굴이 갑자기 붉게 물들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궁금함을 참을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물어보려는 순간…….
쪽
이 경쾌하고도 황홀한 소리의 정체는 선화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살짝 닿는 그
런 황홀하고도 몇만번을 들어도 결코 질리지 않는 소리였다. 잠깐 가만히 있던
나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그녀의 얼굴은 다시 또 엄
청나게 붉게 변해버렸다.
"하, 하이리스. 나,나중에 봐요!"
나의 시선을 느낀것일까? 선화는 그대로 나의 검에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져 버
렸다. 잠깐 그상태로 10분정도를 멈춰있던 나는 오른손으로 나의 입술을 더듬었
다.
선화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정말, 부드럽군."
「그,그런 마,말 하지말아요!!」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머릿속에 큰 목소리가 울리는데 누가 안놀라
고 배기겠는가? 그렇다. 선화는 지금 나와 함께 있는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말
을 했다가는 선화에게 다 들켜버린다.
그런 생각을 한 후에 나는 피식 웃었다. 그녀가 너무나도 귀여웠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조용히 외쳤다.
"플라이(Fly)"
슈아앙
둥실
플라이 마법으로 인해서, 나의 몸은 공중으로 약 50cm 정도 떠올랐다. 50cm 정
도로 날아갈 것이냐? 전혀 아니다. 그렇게 낮게 날아갈것이면 차라리 안날고 가는
게 훨씬 나을것이다. 잠깐 허공에 떴던 나는 그대로 약 10m 이상으로 올라갔다.
테브라인의 전체가 보였다. 테브라인에는 어둠이 가득차 있었다. 테브라인을 한
번 살펴본 나는 내가 잠을 잤던, 뒤로 알리베리 숲이 보이는 언덕으로 빠르게 날
아갔다.
쉬아앙!
그 언덕에는, 내가 잠을 자려고 했던 곳에는……, 하리엔이 있었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하리엔은 이미 깊이 잠든 후였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하리엔의 뒤에있는 나무위에 있는 큰가지 위에 올라가서, 잠을 청했다.
나는 금방 잠속으로 빨려들었다.
▦ ▩
흰 피부의 이 대륙에서 보기 힘든 검은 머리카락의 여인이 길을 걸어가고 있었
다. 그렇게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냉정함이 묻어있었다. 그여인은 이곳의
언어를 쓰고 있지 않았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분명 고우진과 싸우고 있었는데……?"
그녀는 고우진과 비무를 하던 중에 사라져 버린 사람중 천마신교의 교주라 불리
고 있는 한령아였다.
한령아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분명 자신은 무룡검제 고우진과 싸우고 있었다.
어검으로 맞붙었는데,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면서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검과 함께
빨려 들어 버린 것이다. 이제 그녀의 검은 왼쪽 허리에 매달려 있었다.
터벅터벅
한령아는 이곳이 어딘줄 모른채, 하염없이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리
고 한령아는 흠칫 할수밖에 없었다. 아까부터 느껴지기는 했지만,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보게 된것이다. 얼굴은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것이 몸뚱
아리는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 오크를 말이다. 당연히 그 사실을 알리 없는 한령
아는 이렇게 생각 할수밖에 없었다.
'저것이 영수(靈獸)라는 것인가?'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쿠에엑, …인간, 먹는다……. 퀴엑……."
그리고 곧이어서 약 10마리의 오크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령아는 그런것들이 신기하게 보일뿐이었다.
'영수는 말도 하는것인가? 흠, 하지만 감히 나 한령아를 건들려 하다니…….'
한령아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오크들을 괘씸하게 생각했다. 결코 자신이 저 영수
에게 지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앞에서서, 자
그마한 도끼를 하나 들고 있는 오크에게 쏘아져 나갔다.
첫댓글 =ㅅ=..<-뭣도안되는 그림실력으로 직접 그려보았지만 스캔이없음 하하.. 내 빨간머리부대는 뭐가되는건가!! 어쨋든 재미있게 소설쓰면서 읽고갑니다=ㅅ=/
나키님) 언제나 빠르시네요 하하...ㅋ 하하...;; 재밌게 읽고가신다는말씀 감사합니다. ㅋ
ㅋㅋ 일요일날에 1편부터 91편까지 다 읽어버렸답니다 ㅇ_ㅇ 너무 재미있는거 있죠 >< 어쩜 그렇게 잘쓰실까 +ㅇ+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써주세요 ><♬
루리스랑 아리스는 한동안 나오지도 않더니만 드디어 나왔네요, ㅋ 그런데 빨간머리 남자라.. 좀 찾기 힘들 듯.. 어쨌든 소설 재밌게 보고 있어요!
빨리 좀 원래 남자로 돌아 갔으면 하는 .../마음속/-남자가 되기 전에 덮ㅊ..ㅕ...퍽퍽퍽 끄아앆!!!1 살려줘!~!! 흠씬 두들겨 맞고옴 .. 그냥 못들은 걸로 해주셈 ㅜ_ㅠ 빨리 한편 더 써주셈 ㅜ_ㅠ
레아는 언제 루리스랑아리스곁으로 돌아가요????
고양이님) 하하.. 감사합니다!! ^^.. 1편부터 읽어주시다니.. 감동...앞으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흑유향천휘님) 하하.. 드디어 나왔습니다.;; 하하.. 그냥 희망사항이었으니.. 괜찮습니다. 재밌게 보고가셔서 다행이네요 ^^/// 카린님) 하하;;; 레아가 가만이 있을까요..?? 하하...ㅋ 한편더요..? ;;; ㅋ
나만의노래님) 아, 음 글쎄요..?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퍼퍽!]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또 다음편으로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