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부가 오늘 야당과 친박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오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를 둘러싸고 여여 및 여야간 대격돌이 예상되는데요.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 연결해 세종시 논란으로 촉발된 정국 경색의 타개책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용갑 고문님, 안녕하세요?
김용갑:
안녕하세요?
김재원: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김용갑:
요즘 뭐 잘 지내는데 세종시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김재원:
나라를 위한 걱정이시겠죠. 정부가 오늘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입니다. 사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의 반발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세종시 수정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충청권의 여론도 우호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용갑:
정말 야단났습니다. 마주 달려오는 두 열차가 충돌해서 죽을 줄 알면서도 달려가는 것 아니냐, 누가 죽나 보자, 같은 형상입니다. 그래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란 말이있습니다. 정치도 만사가 새옹지마 아닙니까? 항상 겸손하고 순리대로 풀어가야 그래야 좋은 결과 얻을텐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이명박 정부는 눈 딱 감고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앞만 보고 대통령만 믿고 밀어붙이는 것 같습니다. 결과를 예상을 정확하게 모르지만 한 번 해보면 세종시 수정안은 무정란 정도 된다고 봅니다. 닭이 아무리 알을 품어도 병아리를 까지 못할 것입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최대 공약 아닙니까?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확실히 보증한 대국민약속입니다. 이런 약속을 뒤짚으려면, 사전에 두 사람이 논의해서 합의가 필수적인데 합의도 없이 혼자 일방적으로 원안을 백지화해서 수정안을 만들어서 밀어붙이면 닭이 아까 이야기했지만 아무리 품어도 병아리가 될 수 없는 무정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수정안을 공시하고, 오늘 공시한다고 했습니다만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방적으로 여론을 몰아붙인다 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겁니다. 확실한 신념을 가진 한, 국민여론과 관계없이 지금 여론이 좋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상관없이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재원:
어떤 언론에서는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도 대통령 선거 당시에, 충청권에서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박근혜 전 대표가 가서 세종시, 그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예정대로 잘 추진해서 완성하겠다, 지원유세를 해달라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김용갑:
당연히 그랬죠. 아까도 이야기했습니다만, 이명박 대통령 연설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충청도에 가서 ‘내가 아무리 이렇게 해도 여러분이 안 믿는다 그러는데, 내가 세종시 문제는 틀림없이 하겠습니다’, 이랬어요. 결국 그래도 안 믿으니까 결국 선거 보조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충청에 가서 중점적으로 약속을 자기 대신에 해 달라, 그래서 박근혜 대표는 그야말로 자기 모든 것을 다해서 자기를 믿어라, 틀림없다, 그래서 보증을 서준 거 아닙니까? 두 사람이 논의해서 이 문제를, 보증서준 사람도 책임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재원:
채무자가 빠지면 보증 선 사람 집에 압류가 들어가죠. 일단 수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결국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결말을 보게 됐는데요. 한나라당 지도부는 3월내 당론 결정, 4월 임시국회 중 신속처리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국회절차를 보면 야당상임위원장이 법사위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결국 집권상정을 통해서 통과를 시켜야 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싶어요.
김용갑:
그게 누가 보더라도 현재로선 어렵습니다. 국회 절차도 그렇지만 우선 당 안에서 친박쪽에 당이 너무 말이죠, 안일한 것 같아요. 몇몇이 반대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데 친박쪽은 아무리 여론폭탄을 퍼부어서, 다수 여론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기들은 찬성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이야기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론 변경도 어렵고 국회에서 법사위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숫자적으로 도저히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말이죠. 정부가 이 사전에 당과 협의를 해서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 한 것을 그런 절차를 밟아주어야 할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은 정부 하는대로 따라가면서 말 한마디 못하고 눈치나 보고 거기에 분위기를 맞추어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참 딱합니다.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현실을 제대로 보고 배포있게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고 해야 합니다.
김재원:
지난 11일 세종시 수정 최종안이 발표되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분당설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이런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방침이 계속 추진되면 한나라당 내에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용갑:
맞습니다. 사실 뭐 저도 정확히 어떻게 될 지 모를 정도로 안개속인데, 당이 엄청난 홍역을 치르고 있고 서로 상처를 입고 그렇습니다만 그러나 분당설 같은 그런 것은 저희는 있을 수 없다, 거기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뿌리 깊게 박힌 돌이 쉽게 빠져나가진 않을 것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은 청와대가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반대 여론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결국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전 대표도 상처를 입겠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더 큰 상처를 입을 겁니다. 만일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영광 보다는 상처가 더 클 겁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지방선거, 경제 살리기 등 정치현안이 아직 많은데 세종시 문제로 나라를 쑥대밭을 만들어서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대통령이 특유의 방법을 선택을 해서 해결방안, 다시 말하면 출구전략 같은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상처를 덜 입고 차선에 윈윈 방법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재원:
세종시 수정론과 관련해 한나라당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당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텐데요. 현재 정몽준 대표는 어느 정도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갑:
저는 정몽준 대표하고는, 제가 국회 무소속으로 있을 때 잘 지낸 그런 사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그런 입장입니다. 그런데 정 대표는 한나라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과거 시절에 처절하고 절박했던 그 심정을 느낄 수 없습니다. 지금 정 대표가 여당의 대표로서 어떻게 보면 양지에 있다 보면, 박근혜 전 대표를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박 전 대표를 향해서 얼마 전에 보니까 혼자 고집을 부린다던가, 미생지신이라고 해서 노골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죠. 박 전 대표는 국민지신으로 국민과의 약속인 것을 말하는데 3천여전 춘추전국시대 촌부 미생으로 치부하면 안 되죠. 대부는 대부끼리 비교해야지, 연적으로 비교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 대표는 열심히 하시되 당내 화합의 차원에서 리더쉽을 보여야 합니다.
김재원: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금 연일 지방을 돌면서 세종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거든요 야당은 이게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특임장관이냐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세종시건설본부장이라도 맡겠다, 이런 정도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서, 야당은 오히려 정 총리의 해임건의안 발의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정 총리의 활동,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용갑:
정운찬 총리가 그야말로 마당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정운찬 총리 본인은 세종시 문제를 자기에게 온 좋은 정치적인 기회로 생각하고, 토요일, 일요일 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계를 보이는 것 같아요. 갈수록 내용도 없고 논리도 없고, 신뢰가 떨어집니다. 앞 뒤 없이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시킬 복안이 있다, 무슨 복안인지 모르겠지만요, 정부가 세종시 이전하면 나라가 절단난다, 어떻게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자꾸 오바를 하다보니까 총리로서 서 있어야 할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이용삼 의원의 상가에서 유족하고 한 대화를 보면,
김재원:
거의 코미디 수준이었어요
김용갑:
뭔가 쫓기고 있는 사람, 같아 참 걱정입니다. 차라리 총리는 정 총리는 앞에서 뛰어다니지 말고 뒤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보고 있는 것이 차라리 주가가 오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권고하고 싶습니다.
김재원: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고전할 것이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임고문으로서 현 지도부에게,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조언 좀 해주시죠.
김용갑:
그런데 지방선거를 치루어야 할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거기까지 갈수도 없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인데요. 그러나 세종시 문제를 덮어놓고 지방선거를 치를 수도 없고, 그래서 지방선거 치르기 전에 이미 세종시 문제 물건너 간겁니다., 아무리 하더라도 우선 국회 통과 안 되면 국민투표, 국민투표 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서 할 수 밖에 없는데, 물 건너간 세종시 문제를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실용적 결단을 내려서 이것을 정리를 하고, 또 그렇게 하면 박근혜 대표도 지방선거에 협조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 세종시 문제에 내려가고, 지방선거 또 내려가고, 그럼 정권에 위기가 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재원:
상임고문님 거취와 관련된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친박연대나 이쪽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김용갑:
하하하 저는 2년 전에 국회에서 명예제대를 선언을 했어요. 선언을 했는데 지금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보면 불출마 선언하고 번복하고 그러는데, 저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김재원: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김용갑:
아닙니다.
김재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이었습니다.
첫댓글 김용갑의원님 존경합니다.
잘들었습니다
김용갑 고문님 말씀 존경합니다
네 저도 존경합니다.
쥬리안느님,언제나 수고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