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둔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작년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겠나?
지난 시즌은 뜻밖의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행복했다. 올해도 그 행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 시즌에 어쩌다 보니 스롱 피아비 선수가 우승을 하면 그다음 날 내가 우승을 하더라. 이번에도 스롱 피아비 선수가 잘하면 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웃음)
세미 사이그너를 비롯해 최성원, 이충복, 무랏 나시 초클루 같은 대형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들 중 특별히 눈여겨 선수나 잘할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그 이유는?
다 너무 잘 치는 선수들이다. PBA 전부터 겪어 봤던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이 언제 적응하느냐의 시간적인 문제지 다 잘할 것 같다. 앞으로의 시합이 더 기대가 된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먼저 적응할 것 같나?
세미 사이그너 선수가 가장 먼저 적응할 것 같다. 모 아니면 도일 것 같다.
작년에 조재호 선수가 국내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반면, 국내 선수보다 외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는 국내 선수들의 약진이 기대되는지?
대회 수에 비해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횟수가 적어서 그 우승의 자리에 나라도 한 번 더 서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올해는 최성원, 이충복 같은 좋은 선수들이 함께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더 올라간 것 같다.
지난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이번 시즌도 쿠드롱 같은 선수들과의 대결 자신 있나?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16강에서 쿠드롱을 만났을 때도 나는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초반 시합이 너무 안 풀려서 꼴등으로 16강에 올라가서 1등으로 올라온 쿠드롱을 만난 거라서 나보다 쿠드롱이 더 불편한 상황이었을 거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거지 오히려 이기고 싶어서 처음부터 긴장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상대 선수가 어려울수록 시합이 훨씬 잘 되는 것 같다. '당연히 조재호가 이길 거야' 이런 경기가 사실 더 어렵다.
비시즌 동안 새 시즌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나?
비장의 무기는 따로 없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이 적응하기 전에 빨리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나름의 목표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꼭 개막전이 아니더라도 투어가 9번이나 있기 때문에 한 번씩은 다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그중의 한 명이고 싶다.
당구선수 중에서 대표적으로 기부하는 선수다. 그런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나?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은 당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나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뿌듯하다. 당구선수들이 앞으로 이런 일을 찾아서 해봤으면 좋겠다. 해보면 얼마나 기분 좋고 즐거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PBA 투어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당구 재밌다. PBA 당구 더 재밌다. 이제 1부 투어가 시작하는데 좋은 선수들도 많이 합류했고 많은 준비를 했으니 즐겁게 즐겨주시기 바란다. 8월에 시작되는 팀리그도 더욱 풍성하고 재밌을 것 같다. 특히 킨텍스에 생기는 전용구장으로 인해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꼭 구경 와주시길 바란다.
출처 : 빌리어즈(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