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은 드뎌 우리의 동문이 첫번째로 결혼을 하는 날이다
우린 언제 축가해보냐고 얘기했었는데, 졸업하기전에 이루어져 기쁘다 ㅋ
연습을 마니 안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오빠가 못해두 된다고 했으니, 맘 편안히 가야지 했는데
식장에서 만난 오빠는 그 전에 말은 잊었는지 잘해야돼! 한마디를 남기고
우리는 10시 30분에 실내 체육관에서 신부측에서 대절한 차가 있다길래
9시 30분에 향린교회서 축가 연습을 하기로 했지
그런데 다들 아침을 안 먹었대
그래서 김밥사자니깐, 김을 싫어하는 그녀 (송미경)가 소리를 질러서
야가 오늘 반주해야하는데, 심기를 건드리면 안되지 싶어
20% 할인되는 크라운베이커리를 가자했지만 어찌 무산되고
그냥 가자고 결론이 나왔지
하지만...아쉬운 호호와 가람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 할인하길래
정말 좋다 삼각 김밥하며....삼각김밥과 음료수를 사고
택시를 타고 실내체육관을 향해 갔다
그런데 5일날 결혼식이 많은 줄은 알지만
실내체육관으로 결혼식 대절차가 다 그렇게 모이는 줄 몰랐다
우리 차는 없고, 다른 결혼식 가는 차가 무지 많고
우리는 우리만 차를 못 타는게 아닌가 떨린는 마음으로
혼주(신부측 아버지)이름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외우고 있었는데..
(차에는 신부 이름이 아니라 혼주 이름을 써놓음)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도 그 차라며, 그 차 아직 안 왔다고 하는기야
우리는 안심하며, 그 아주머니를 계속 주시했지
(그 아줌마가 타는 버스 따라서 탈려고)
기다리면서 우리는 회심의 삼각김밥을 꺼내며 즐겁게 즐겁게 먹었는데
그게 실수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게야
버스를 타자마자 떡, 돼지고기, 음료수, 낑깡, 방울토마토가 쏟아지는 것이야...ㅜ,ㅜ (하지만..우리의 후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던 것에
문제가 있었다...)
버스안에서 마이크를 잡은 집사님
찬송가를 멋드러지게 부르고, 다른 집사님께 드리고
결국 젊은 얘들이 해야한다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는 안대은이를 밀어내어서 그는 아줌마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지
집사님은....유행가 부르면 안돼야 찬송가 불러야돼 유행가 부르면 쫓아낼꺼....ㅎㅎ...정말 재밌는 집사님
그런데 문제는.. 선영 오빠의 과 후배들이었는데
이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듯 했다
결국, 집사님이 양보를 하셔서, 유행가가 허용이 되고
어느덧 재밌는 버스는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예식 한시간 전에 도착한 우리는 밥부터 먹었는데
우리 아이들 표정 관리 안되서 입이 귀까지 찢어진 표정을 연출했다
근데 이미 우리들은 돼지고기, 떡에 배가 불러있었는데
그때부터 우리들은 울면서 음식을 먹었다
왜이렇게 배가 부른거야.. 먹을게 이렇게 많은데...
예식 20분전 우리는 축가 마지막 연습을 위해 식장으로 가고
직원하고 입장 곡 의논하고, 목사님과 순서 의논하고
우리 축가 실력은 떨어져도 미경이의 반주실력만을 믿으며..식은 시작되고
멋있는 선영오빠 입장
이쁜 선영오빠의 짝궁 희재언니의 입장
오빠는 장인께 인사도 안하고, 희재언니를 데리고 가려니 장인은 희재언니의
손을 넘겨주지 않고, 결국 오빠는 큰절을 하고서야 언니를 데려갈 수 있었고
드뎌 우리의 축가 순서 (그래도 우리에게 멋있는 반주가 있으니...)
으~~ 근데 마이크가 설치가 되더라
난 대충 어른들이 음악을 제대로 듣겠어? 그냥 어린것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구나
이런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마이크가 설치가 되니 두근두근
준이가 마이크 앞에 서길래, 네가 마이크 앞에 서면 어떻게 해?
미경이가 박치라고 하지만 그래도 동시니가 나을것 같아 둘이 자리 바꾸게 하고
믿음의 가정♪ 부름
그리고 축복합니다 부름...
5분을 맞출려고 2번씩 부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다음에 이어지는 축가의 첫 가사는 오늘은 식목일날~
(아마도 선영오빠가 작곡한듯 함)
그리고 신랑 신부의 행진..
오빠가 소위이기에 알티들이 호위를 하는데
한발짝 걸으니, 칼로 길을 막고
한명이... 신부는 신랑를 사랑! 합니까
신부..다소곳이 네↘
알티...목소리가! 작습니다
신부..그래도 신부니깐 여전히 다소곳이 네↗
알티..그래도 목소리가! 작습니다
결국 신부....목소리 삑사리 나고
그 다음 그렇다면 신부는 신랑에게 키스!를 하십시오
선영오빠..신부에게 볼을 갖다대고 쪽~! ㅋㅋㅋ
그러나 알티 뽀뽀!가 아니라 키스!입니다
결국 입술에다가 쪽~!
그러나 여전히...이왕 하는거 길게~ 하십시요
또 뽀뽀하는 신랑 신부..(치...있다 저녁에 수도 없이 할텐데 멀..시켜 ㅋㅋㅋ)
한발짝 두발짝 또 칼로 막는 알티
신랑은 신부를 사랑! 하십니까
선영오빠 네!↗(크게 잘했네)
그런데 알티...(아마도 준비된 각본인듯) 대한민국 육군 장교의 목소리가
그게 뭡니까? (사실..컸는데 아마 그 알티도 생각보다 커서 이 준비한
대사를 할까 말까 고민했을 것 같음)
다시 한번 대답하는 선영오빠
그러니깐...알티 그렇다면
신랑은 신부를 앉고 앉았다 일어났다 7회 하십시오
번쩍 든 선영오빠.(우와...모두 자매들 결혼전에 살을 빼자!)
7회후에...
알티왈... 신부를 신랑의 체력에 만족을 하십니까?
어른들 모두 하하하
마지막 지령은 신부를 앉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내 아를 나아도~ 하십시오 (ㅋㅋㅋ)
선영오빠 진짜 웃겼시오....
퇴장 끝나고 사진 찍어야하공
용길이는... 화단 나르고 (예식장 일일 알바생 ㅋ)
우린 구경하고
그런데...출출해지기 시작한 우리의 배
식당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들어가는건데, 우리가 또 먹으면 2인이로 처리가 되니
고민을 무척하다가...내려가 보자 해서 식당에 갔는데
소심한 우리...다시 먹겠다는 말은 못하고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식탁에
앉아서 있는데
가방에 있는 돼지고기가 생각난 호호..이에 가방에서 다들 나오는
버스에서 나눠줬던 음식들
그것을 먹으면서 아까 남겼던 음식들 생각하며...먹고 ㅋ
아이스크림 생각나 아이스크림 사다가 반 정도를 먹고 있는데
신부측에서 아이스크림 사와서 돌리고 ㅡㅡ;;
이제 청주 가는길 (준이는 집에가고 동시니도 가고 대은이는 대전가고...
우리 대은이는 남해를 갈려면 대전가서 전주가고 거기가서 또 남해가는 걸로 갈아타야함)
이제는 신부측 아버지가 마이크를 잡았다
트롯트 한곡 빼시고
그러면서도...우리나라가 전쟁이 안 일어나는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란다
헉...
나이 많은 아저씨들 다들 일어나 한잔씩 하시고
졸립지만 노래방이 된 관광버스땜시리 괴롭고
그러다가다 무아지경으로 잠에 빠진 호호와 가람이는..
자고 있는데...신부측 아버지가 오셔서 우리 자는 거 보고
아니 이렇게 자기만해서 어디 시집가겠어? 라는 말을 듣고
깨긴 하지만, 노래를 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계속 자는 척 하고
신부 아버지는 2천만원 들었어! 이제 내딸 아녀~ 이러시면서
하객 사이를 누비시고
드뎌 청주 가로수길...와 이제 이 노래방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불려지는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새삼 이 노래가 떳구나...생각을 하는 호..)
사창사거리에 떨구어진 가람, 호, 미경, 정쟤, 김쟤, 용길,승미
떡뽁이도 생각나고, 국수도 생각나고 해서 일미당으로 향하다가
에잇 치즈 떡볶이에 적은 치즈가 생각나면서...
미경이네고 출발...
장보고 (용길이가 쏨)
비빔국수먹고, 치즈 떡뽁이 먹고
전기 놀이하고...5명이서 마피아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지쳐서 말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은
가람이 자는 시간 9시...
다들 누워서 각자 딴 생각하고...호호는 결혼타령..가람이는 잠자고
정쟤는 핸폰에 관심...미경이는 지쳐 누었고
해서 모두들 헤어진 시간은 9시 30분~!!^^
아...오빤 짐 머하구 있을까? 문자보내도 답장도 없던데 ^^ㅎㅎ
미경이네서 히트친 용길이...
그의 다이어리에는 무엇이 있었느냐...
미래의 나의 아내에게 라는 편지가 있었으니...
생각나는 부분은...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
첫댓글 아...글발 안 받네 이거....
잘썼어...중간에 오타가 보이긴 했지만..모...정말 세세히 적었군... 그래도 어제 깨달은 사실은 우리들은 사람이 많건 적건..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언제나..먹을것에 집착을 한다는것.. 정말 우리들은 대단햐~~!!
누나 기억력 디게 좋다~! ^^
카페에 누나 글이 많으니깐 좋네여~ ㅋㅋ 어쨋든 잘쓴글~ 결혼식에서 퇴장하는 장면..정말 확실히 적었네여~ ㅋㅋ
역시나하는 생각이 감도네요.......이것이 사범대와 공대와의 차이란 말이냐..같은충북대인데..ㅋㅋ
우와~ 잼있었겠네~~ ㅎㅎ 난.. 집..ㅡㅡ;;. 휴-
요즘아무소식도모르구...후앙..ㅠ.ㅜ 쩝쩝..
민애짱~ 이글 프린트해서 앨범에 끼워 보관해야지
아아아아아아............악........!!!!!!!!!!!!!!!!!!!!!! 진짜........잼났겠다..ㅜ.ㅜ ㅋㅋ 근데 엄청웃긴거 아냐?? 넌지금어디있니???ㅋㅋㅋㅋ
근대.. 오기님이 누구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