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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PO Friends 원문보기 글쓴이: 제뉴어리
베토벤은 이 곡을 자신의 현악 4중주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1828년 10월, 죽음을 앞둔 슈베르트가 연주회 장에서 이 곡을 듣고 너무나 흥분해, 함께 갔던 친구가 걱정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악 4중주 14번 Op.131] 얘기다. 이 곡은 우선 형식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통산 15번째(작곡은 현악 4중주 15번 a단조보다 나중에 완성됐다) 현악 4중주를 작곡하며 베토벤은 이 형식에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별렀음이 감지된다.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 (12번~16번)는 많은 클래식애호가들에게 높은 산맥과도 같은 숙제로 남아 있는 음악입니다. 이 다섯개의 걸작 중 14번은 현악4중주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도 묘하 게도 14번입니다.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은 40분이 넘는 음악으로 7악장 구성이지만 쉬지 않고 연주하게 되어 있습 니다. 이 때문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Beethoven String Quartet No. 14 in C-sharp minor, Op. 131 performed by Afiara Quartet (Live). Filmed live in The Jerome L. Greene Performance Space in New York for WQXR's Beethoven String Quartet Marathon on November 18, 2012. Juilliard String Quartet "Beethoven: Quartet In C Sharp m, Op 131" 베토벤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 현악 4중주 역시 이 14번입니다.갈리찐 공작에게 헌정된 작품 130을 마치고 나서 곧 베토벤은 작품 131에 착수했다. 1825년 말경이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826년의 전반은 이 곡의 작곡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 사이의 2월과 3월에는 심한 중병에 걸려 있었으므로 창작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이윽고 6월에는 완성되어 있었 다. 작품 131은 돈 많은 직물 상인이며 열렬한 음악 애호가였고 또한 베토벤의 친구이기도 했던 요한 네포무크 볼후마이어 에게 헌정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죽기 2주일 전인 1827년 3월에 갑자기 바꾸어 요제프 폰 쉬투터하임 남작에게 헌정되었다. 그리고 볼후마이어에게는 그 후의 작품 135를 헌정했다. 쉬투터하임 남작은 당시 육군의 원수(元帥) 부관으로 있던 중위였다. 베토벤은 조카 칼을 군에 입대시키게 되자 손을 써서 이 사람의 부대에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보답으로 그에게 이 곡을 헌정했던 것이다.이 곡은 베토벤의 만년의 사중주곡 중 새로운 양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려고 한 의욕적인 작품이라 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악장이 7개이며 그것들이 쉴 새 없이 연속적으로 연주되도록 되어 있고, 아울러 주제나 내 용이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은 낭만파의 음악과 상통하는 면을 지니고 있다. 이 곡을 작곡할 무렵에는 이미 낭만파의 음악이 꽃 피고 있었으므로 시대적인 상황으로 보아 당연하다 하겠지만, 베토벤으로서는 그러한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였다기보다는 스스로 필연적인 판단에 의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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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gio ma non troppo e molto espressivo)
느리고 자유로운 푸가 형식으로, 3개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현악 4중중의 룰을 깨고 있다. 첫머리에 제1바이올린으로 주요 주제가 제시되고 제2바이올린이 5도 낮게 응답한다. 이것이 비올라와 첼로로 옮겨가면서 푸가가 시작된다. 두 번째 부분은 제1바이올린이 최초 주제에서 나온 선율을 연주하며 두 번째 동기를 제시한다. 이 주제들이 전개된 후 세 번째 부분으로 들어간다. 최초 푸가 주제를 비올라부터 제2바이올린, 제1바이올린, 첼로의 순서로 연주한다. 첫머리와는 달리 다른 성부는 연속된 8분음표 선율로 장식한다. 짧은 코다 후 조성과 박자, 빠르기를 달리하며 그대로 2악장으로 이어진다.
2.악장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Allegro molto vivace)
생기있고 경쾌한 론도의 테마를 제1바이올린이 제시한다. 이 악장에 나오는 모든 선율은 모두 이 뚜렷한 주제에 인도되어 발전한다. 이 악장에서는 그에 따른 부주제라고 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제는 대위법적으로 전개되는데, E장조로 다시 주제가 나타난 뒤 계속 전개된다. 이윽고 주제가 D장조로 각 악기 사이에서 교대로 연주된다. 다시 전개 부분이 끼어들어 마지막에는 론도 주제가 첼로와 바이올린에 나타나며 짤막한 코다로 끝난다.
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Allegro moderato)
완전히 자유로운 형식의 짧은 악장으로 겨우 11마디에 불과하다. 뒤에 오는 변주곡의 서주라 할 수 있다. 이것을 하나의 악장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으나 기존의 관습에 따라 악장으로 분류한다. 6마디의 알레그로 모데라토와 이어지는 5마디의 아다지오에서는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카덴차풍 빠른 악구가 있다.
4. Andante ma non troppo e molto cantabile
이 작품의 정수. 주제와 6개의 변주곡, 그리고 코다로 구성
주제와 6개의 변주곡, 그리고 코다로 구성됐다. 명랑하고 환희가 가득한 느낌이다. 주제는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8마디 주제의 반복과 다음 8마디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두도막 형식이 32마디의 주제를 만든다.
5. Presto
빠르고 극적인 스케르쪼, 첼로가 힘있게 주제 동기를 제시하며 한 마디 동안 모든 악기가 쉰 후 제1바이올린이 경쾌하게 스케르초의 주요 주제를 연주한다. 제2선율의 발전으로 두 번째 스케르초 형태가 만들어지고 곡은 트리오로 들어간다. 트리오는 두 개의 선율로 구성돼 있다.
6.악장 아다지오 콰지 운 포코 안단테
(Adagio quasi un poco andante)
7.악장 알레그로
이 곡에서 유일한 소나타 형식이다.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네 마디의 강력한 도입부 후에 제1바이올린이 경쾌한 제1주제를 제시한다. 제1주제에 이어 나타나는 또 다른 주제는 1악장 푸가 주제와 관계가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난 뒤에 제2주제가 제시된다. 발전부에 들어가서 도입부와 제1주제에 의한 전개가 힘차게 시작되고 새롭게 여유 있는 선율을 더해간다. 재현부는 도입부에서 확실히 재현되며, 제2주제 재현 후에 이 주제에 의해 자연스럽게 코다로 들어가 화려하게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