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 전파? 2015년 사태로 본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3년 만에 또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파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메르스를 둘러싼 질문이 다시 나옵니다. ◇ △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범준 기자
○··· (...) / 메르스 바이러스는 정말 공기로 전파되나요?메르스는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고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즉,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이 기침 등으로 튀어 감염되는 ‘비말감염’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밀접 접촉자는 환자와 신체적 접촉을 한 사람 또는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2m 이내의 공간에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으로 정의한다.” -메르스 대응지침 제2판 (2014년 12월 24일자) (...) 이후 정부는 밀접 접촉자 판정 기준에서 ‘1시간’을 삭제하고, 발열 기준도 ‘38도 이상’에서 ‘37.5도 이상’으로 변경했습니다.
◆ 메르스 검진 결과는 뒤바뀔 수도 있나요? ◇ 2015년 당시 7살 초등학생은 6차례의 검사를 받으면서 음성, 양성, 판정불가를 오가는 등 검진 결과가 널을 뛴 적이 있습니다. (...) 메르스 진단을 위해선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가래(객담)가 필요한데, 가래를 잘 뱉어내지 못하는 환자일 경우 검사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아울러 메르스 검사는 한 번 할 때 두 단계의 검사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1단계에서 양성이 나와도 2단계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들이 10일 낮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안 주기장을 통해 두바이서 온 탑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성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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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당시) 검사결과가 왔다 갔다 한다는 세간의 의심은 2단계로 이뤄진 메르스 검사의 특이성에서 비롯됐다. 방역 초기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하루에서 이틀이 걸리다 보니, 1단계에서 양성이 확인돼도 일단 해당 환자를 확진자에 준해 조치할 수밖에 없었고, 이 중 2단계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되는 환자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정부의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키워졌다”고 설명합니다.
◆ 메르스, 언제 전염되고 어떻게 예방하나요? ◇ 메르스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2015년 6월 8일 당시 메르스 환자 46명의 증상분포(중복응답)를 보면, 발열(41명)과 기침(16명), 호흡곤란(11명)이 많이 나타났고, 가래(10명), 근육통(9명), 설사(6명)와 같은 증상도 보였습니다.<△ 사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제공
○··· 이같은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또 기침을 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박다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