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출처는 알럽싸커-Gerrard13 님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취한 바이에른 뮌헨. 오늘 경기는 정말 지독히도 골 결정력이 떨어진 경기였죠. FC 바르셀로나, 포항 스틸러스가 전형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는 양상과도 같았습니다. 계속 공격하는데 골 안 나면 정말 답답하죠. 리옹은 아무리 원정이라지만 생각보다 경기력이 너무 떨어지네요. 뮌헨이 수비가 그리 두터운 팀이 아닌데 제대로 된 공격이 별로 없었죠. 버스를 오래타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이런 와중에 주축 리베리의 퇴장. 공격 실패 후 볼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리산드로의 발목을 살포시 즈려밟으며 ㅎㅎ 전반 35분경에 나온 이른 퇴장이었습니다. 대단히 암울한 상황이었죠. 요즘 여러모로 수난을 겪네요. 리베리 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리옹 원정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리옹 홈으로 갔다면 엄청난 야유를 들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리베리가 어처구니 없는 퇴장을 당한 이후에도 뮌헨은 공세로 나가죠. 올리치를 빼고 수비형 미들 티모슈크를 넣으며 수비까지 생각했고 또한 앞선에 있는 선수들이 수시로 스위칭 해가면서 리옹의 골문을 마구마구 두들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리옹 툴라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역시 해결사 아르옌 로벤. 후반 25분경 통렬한 중거리포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안깁니다. 오늘 내내 골 결정력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토마스 뮐러의 머리를 살짝 스친 게 리옹 요리스 GK의 동작을 방해했죠. 정말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현시점에서 메시, 호날도와 더불어 세계 최고급의 클래스를 인증해주고 있네요.
이외에도 여러 차례 골찬스가 있었지만...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독일 국대라는 뮐러, 고메즈의 몸개그와 전반만 뛰었던 올리치까지... 포워드들의 골 결정력이 안구에 습기가.... 로벤을 비롯한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콘텐토 등이 후방에서 무한지원을 해줬지만 1골이라는 기록은 많이 불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떠나서 원정골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죠. 물론 홈에서의 리옹은 오늘과 같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지이 않을 거라 보지만 말이죠. 올해 16강(피렌체), 8강(맨유) 원정에서 2골씩을 잡아냈고 작년 리옹 원정에서는 3:2로 이겼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법 좋은 결과치를 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반 갈 감독의 성향으로 봐서 수비 지향적인 경기 보다는 맞불로 갈테니 말이죠. 이른 시점에서 선취골을 뽑고 리옹을 안달나게 하는 작전으로 갈 것 같습니다.
리옹의 수문장 요리스 잘하네요. 오늘 서형욱 해설 들어보니 요리스가 다음 시즌에 뮌헨으로 합류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는데 말이죠. ㅎㅎ 좋은 소식이네요. 뮌헨을 비롯해서 요리스를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점찍은 맨유, 부폰을 정리하고 GK를 정비를 할 유벤투스까지. 빅클럽의 제의가 많이 들어올 것 같습니다.
오늘 후반에 나왔던 티모슈크.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가 패스가 부정확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오늘 보니 좌, 우로 벌려주는 패스,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 다 좋았습니다. 밀집된 리옹의 수비진을 상대로 질 좋은 패스 잘 뽑아줬고요. 오히려 패스 보다는 볼 키핑력이 약간 떨어져보일 정도였습니다. 리베리가 2차전에 못 나오니 슈바인슈타이거를 원 포지션인 리베리 자리에 넣고 반 봄멜과 투 미들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현실은 뮐러가 좌로 가고 봄멜, 슈바인슈타이거가 투 미들로 가겠죠. 오랜만에 올리치-고메즈 투톱 시전할 것 같고요.
어제 오늘 홈팀이 좋은 결과를 냈네요. 속단은 이르지만 인테르는 한 60%, 바이에른은 55% 정도 유리함을 가지고 원정을 떠날듯 합니다.
첫댓글 카드섹션 캬~~우리나라만 하는줄 알았더니~~
뮌헨은 저에게는 크나큰 적이지만 굉장히 존경하는 팀입니다. 보내기 싫었던 로벤도 가서 잘 하고 있고... 올해 꼭 우승하길 바래요.
클로제는 결장했나요? 뮐러 고메즈 올리치보단 백배 나을거 같은데..
클로제 결장했습니다. 그럴만한 게 클로제가 올해 폼이 영 아닙니다. 한 번 잠수타면 크게 타는 경향이 있거든요. 오늘 같이 상대 수비가 밀집된 경기에서는 써볼만 했는데 저도 아쉽습니다. 고메즈는 좌, 우로 벌리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라 포스트 플레이가 더 능한 클로제였으면 로벤에게 걸린 패스는100% 넣었을텐데 말이죠.
후반기 들어 뮐러 고메즈 폼이 계속 떨어지긴 했지만, 현 시점의 클로제가 나온다 해서 전혀 달라질 건 없어 보입니다. 뢰브의 스타일상, 클로제가 계속 주전으로 나오는 것 뿐이고 또 애국자라인이 중 한명이라 국대에서 만큼은 다르지만요.
국대에서는 모르겠는데, 뮌헨에서는 이제 고메즈가 확실한 주전이죠. 고메즈-올리치-뮐러-클로제 이렇게 갈겁니다.
최근을 보면 고메즈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올리치-뮐러로 최근 경기를 많이 치렀고 고메즈가 부상 이후 폼이 아직도 확실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년은 몰라도 올해는 지금처럼 서브로 기용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뮌휀 포워드 진에서 가장 위치가 확고한 선수는 올리치입니다. 이런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리치는 그저 찬양입니다.
흠... 뮌헨 공격수들 반성좀 해야 겠네요 ㅡㅡ;; 근데 툴라랑 퇴장 당할때 파울은 경고감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억울할듯
오히려 첫번째 경고 때 퇴장을 다이렉트로 줄 수 있었죠. 그리고 발이 높이 올라간 장면은 경고를 받을 수도 있는 플레이였다고 봅니다. 비록 접촉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시도를 보였기 때문이죠.
그보단 리베리 레드카드가 전혀 이해 안되던데요
리옹의 골키퍼는 FM에서도 엄청나더라구요.
로벤 한방 아니었으면 정말 답답한 경기가 될뻔 했죠. 정말 로벤밖에 안보이더군요.
반할.. 정말 굉장한 고집이네요, 후반기들어 확실히 지친 티가 나는 뮐러를 왜 그렇게 노예처럼 꼬박꼬박 기용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어린애니 쉬면서 가다듬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을텐데.
같은 생각입니다. 아마도 세컨탑 또는 윙으로서의 능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아서 그런 모양인데 뮐러가 정규군 풀타임은 처음이다 보니 시즌을 치를수록 어려움을 많이 겪는 모양입니다. 어제도 정말 완벽한 찬스 하나 놓쳤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죠.
적지에서 1:0 이고 리베리가 빠진다면 그래도 홈에서 리옹이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 툴라랑도 못나오는구나.. -_-;;;
어제 경기만 보면 후반전 리베리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죠. 리옹 입장에서는 홈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뮌헨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역시 아버지가 한건 하네요. 로벤의 단점은 부상과 다소 개인플레이가 심하단것 뿐입니다.
ㅋㅋ 아버짘ㅋㅋ
그 개인플레이도 상쇄할만한 능력이 있죠. 진짜 최고의 크랙입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때리는 중거리는 진짜 알고도 못 막는다는 ㅠㅠ 로벤의 단점은 부상과 노안 뿐입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죠. 원래 개인플레이 하는 선수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로벤은 그래서인지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