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696)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2023 시즌 프리뷰] 울산 현대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1 우승 / ACL 조별리그 / FA컵 준결승 / 팀내 최다: 12골 엄원상, 6도움 엄원상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울산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동경, 이동준 등 이탈이 있었지만 레오나르도, 아마노, 엄원상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하고,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에게 후방을 맡겼다. 개막 9경기에서 5연승을 포함해 7승 2무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울산은 순위표 최상단을 먼저 차지했다. 4월에 펼쳐진 ACL에서는 조호르에게만 2패를 헌납하며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토너먼트에도 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로 돌아온 울산은 코스타를 정리하고 마틴 아담을 데려오며 전열을 재정비했고, 후반기 공격진의 열쇠였던 그는 전북과의 승부처에서 두 골을 넣는 등 반시즌에 9골을 넣고 울산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17년 만의 숙원을 이루는 감격의 시즌이었다.
전망 # 17년 만에 한 풀었다… 왕좌 지키기 돌입한 울산
울산이 드디어 K리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17년 만에 거둔 세 번째 우승이자, 3시즌 연속 한 끗 차로 2위에 머문 시기가 있기에 그 결실은 더욱 달콤했다. 이제 울산은 왕좌를 지키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치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코로나 시국이 점차 풀려나면서 포르투갈로 전지 훈련을 떠났고, 브렌트포드B, 미트윌란, 링비 등 유럽 강호들과의 스파링 매치를 통해 실전 감각과 전술 호흡을 다졌다. 전북이 전 포지션에 걸쳐 뜨거운 영입 행보를 보이는 사이, 울산은 공백이 발생한 포지션에 그 이상 보강을 해내는 전략으로 겨울을 보냈다.
지난 시즌 11골을 넣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던 레오나르도의 임대가 만료되면서, 마틴 아담과 박주영에 버티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꾸준히 리그 정상급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가 리턴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제주로 떠난 주민규는 3년간 47골을 넣어 한 차례의 득점왕과 2년 연속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임대생 아마노가 현대가 라이벌 전북으로 떠난 자리에 같은 일본인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가 들어와 아마노와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우라와 소속이었던 아타루는 지난 ACL에서만 6개의 어시스트를 올렸고, 준결승에서는 전북을 만나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팀의 결승 진출에 일조하기도 했다.
루빅손과 보야니치도 새롭게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루빅손은 스웨덴 함마르뷔 소속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날카로운 감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전천후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보야니치 역시 함마르뷔에서 부주장을 역임하며 중원 사령관 역할을 수행했다. 두 스웨덴 선수가 함마르뷔에서 울산으로 동시에 건너오게 된 것은 한국 적응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성남의 미드필드를 책임졌던 김민혁이 울산에 합류해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고, U22 자원 강윤구와 조현택도 임대에서 복귀해 홍명보 감독의 기용 폭을 넓혀주었다. 17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이 된 울산이 3년 연속 준우승을 딛고 리그 2연패로 나아갈 수 있을까.
과제 # '아타루-보야니치-김민혁 영입' 새롭게 세운 미드필드의 조합은?
주민규가 합류한 공격진과 김영권-정승현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수비진이 상수라면, 중원 멤버는 면면이 다소 바뀌었다. 지난 시즌 울산은 경험과 센스를 탑재한 이청용이 공격과 중원 전 지역을 도맡아 소임을 다했고, 아마노가 2선에서 조력자 역할을 소화했다. 3선에는 박용우, 이규성, 원두재가 번갈아 기용되며 백포라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두재가 김천 상무로 입대가 결정됨에 이어 아마노의 임대가 종료되었고,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어도 스쿼드 멤버로 자리를 채웠던 신형민, 고명진은 팀을 떠났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레오나르도를 제외하고 '유이'하게 이탈이 발생한 위치가 김민준, 최기윤이 떠난 측면 공격과 바로 중원이다.
측면 공격 지역의 경우 엄원상과 바코가 여전하고, 루빅손이 가세하며 무기를 추가했다. 또한 U22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젊은 자원 황재환도 있다. 아마노가 떠난 공격형 미드필더 공백을 메울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대체자로 영입된 아타루가 그대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다. 새 리그 적응기를 거칠 동안 MVP 이청용과 U22 강윤구가 받쳐줄 수 있다. 또 다른 영입생 보야니치와 김민혁은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아니다. 보야니치는 스웨덴 리그보다 압박이 거셀 K리그 스타일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하며, 김민혁은 공격적인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박용우, 이규성까지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미드필더들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전지 훈련에서 다소 눈길을 끈 것은 홍명보 감독의 백스리 점검이었다. 4-2-3-1 시스템을 주로 채택하는 홍명보 감독은 조현택을 왼쪽 윙백으로 내세우고 이명재를 백스리 일원으로 투입시키는 형태의 수비라인을 실험하기도 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박용우, 이규성 정도로 본다면, 울산의 최대 강점이라고 볼 수 있는 수비진에서 다양한 전형을 꾸려 보완할 수도 있다. 우승에 성공하면서 울산 또한 모든 상대 팀들의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상대마다 다른 전술과 조합으로 나아가야 할 울산이다.
Coach 홍명보 # 지휘 2년 만에 우승컵으로 응답… 위닝 멘탈리티 이식 성공
홍명보 감독은 고재욱, 김정남 감독에 이어 울산 역사상 세 번째 우승 감독이 되었다. K리그 클럽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울산에서 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울산은 늘 이길 수 있다는 위닝 멘탈리티를 점차 갖추게 되었고, 최대 라이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보인 열세를 따라잡은 것이 유효했다. 2021시즌에는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ACL까지 전북과 5번 만나 2승 2무 1패 (연장 승리 포함)로 우세했고, 지난 시즌 역시 FA컵을 포함해 5번 만나 2승 1무 2패로 밀리지 않았다. 늘 울산이 무너졌던 파이널 라운드 더비를 잡아낸 것이 결정타였다. 우승 DNA를 울산에게 이식한 홍명보 감독은 이미 개막전 상대 전북에게 심리전도 시동을 건 듯 보인다.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아타루
에사카 아타루가 K리그에 상륙했다. 같은 포지션의 전임자가 아마노 준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더구나 아마노가 전북으로 적을 옮기며 현대가 더비에 장작을 넣기도 했다. 정교한 패스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아타루의 활약에 따라 울산의 우승 레이스가 좌우된다. 한국이 일본보다 피지컬이 강하다는 인상을 밝힌 만큼 빠르게 적응하여 본인이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 U22 자원은 왼쪽 풀백 조현택이 기대를 받고 있다. 부천에서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여 경험치를 쌓아나갔고, U23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기도 했다. 공격 지역에는 강윤구와 황재환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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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리그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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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