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미디안 지역에서 오랜 세월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을 치다가 호렙 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무에 불은 붙었지만 타지 않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모세는 그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갑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모세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그의 이름을 두 번 부릅니다. 모세는 응답합니다. 하나님은 그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은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모세에게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밝히시고, 당신의 백성의 고통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가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나오게 하겠다고 하십니다(1-10). 모세는 그것을 거부합니다. 자신과 같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께서 반드시 함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리고 끝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어 이 산(호렙산, 시내산)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합니다(12).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를 보낸 하나님의 이름을 물으면 무엇이라고 답해야 하는 지 묻습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어떤 종류의 하나님, 어떤 신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은 여러 의미를 가집니다. 본래 부터 계신 분이라는 영원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냥 ‘계신 분’이라는 뜻으로 무소부재를 나타낼 수도 있고, 그의 백성과 항상 함께 계신 분으로 이해 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생각하면 ‘나는 스스로 있는 자(여호와, 야훼)’라는 말은 영원부터 계시며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시는 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할 때 그분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계셨고, 지금도 그들과 함께 계시면서 그분의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이 이름은 모세와 이스라엘, 온 교회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그분의 이름입니다. 모세가 그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었고, 이제 때가 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려고 한다고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면 그들이 모세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로 삼일 길을 가도록 허락을 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로를 강한 손을 치기 전에 바로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십니다(20). 하나님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게 하여 빈손으로 나가지 않고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여 나오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는 새로운 사명을 받습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거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와 반드시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이름을 알려 주심으로 모세에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사명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 직장 생활, 학업, 가정 생활 모두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때로 그 사명을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때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와 반드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신뢰할 만한 분이시기에 우리에게 사명을 감당하고 우리의 삶을 감당할 수 있도록 반드시 함께 해주시고 계셔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믿으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을 신뢰함으로 사명자의 삶을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