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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생활과는...
이별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속의 특별한 날들.page2 B.U.W에 탑승하다.
[ 딸가닥 ]
“뭐...뭐라고?!”
손에 들고 있던 리모콘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그 망할 B.U.W가 지금 야가미 시 쪽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 쿠웅... 쿠웅....]
등골이 오싹해진다.
[ 쿠웅.... 쿠웅....]
등 뒤를 돌아보았다.
무엇인가 본적 없는 거대한 공포가 나를 마주하고 있었다.
[ 캬아아악!!!! ]
그 공포스런 무언가는 갑자기 포효를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쪽으로 그 거대한 주먹을 휘날렸다.
[ 콰앙 ]
가까스로 피한 후 필사적으로 문밖으로 뛰쳐나왔다. 내가 나오자마자 그것의 손은 거실 유리창을 깨고 나의 집을 들이닥쳤으며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집을 쓸어 버렸다.
“방금전 까지만 해도 뉴스에 나오던 것이.. 설마 이건가?"
너무 두려웠다. 그 두려웠던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내달렸다. 본능적이었
다. 그 거대한 것도 본능적으로 주위의 모든 것들을 파괴했고 나는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서 내달렸다. 나중에 이토코가 망가진
이 집을 보고 뭐라고 말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사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이게 왜 나를 쫒아오지?
[ 투다다다다다다 ]
“흐익!!”
내가 1층을 다 내려오자 그 기체는 기다렸다는 듯 나에게 총알 소나기를 퍼부었다. 그중 총알하나가 옆구리를 스쳐 지나갔다. 피
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아프지 않았다.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건 두려움뿐이었다. 아니,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 조차 알 수 없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 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그들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 거대한 건 오직 내 주위의 것만
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목적에 충실했다.
“제기랄! 사와치카는 하필 이런 걸 만들고 난리야?”
사와치카를 불평했다. 하필이면 이런 걸 만들고 또 실험 중에 에러가 나버리다니... 그리고 그 기체가 나를 공격하고.. 꼭 미리 짜
여진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앗!"
묵직한 파편에 걸려 넘어졌다. 재빨리 일어나서 도망치려는데 그 기체가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갑자기 육중한 다리를
치켜들더니 내 주위가 모두 그 다리의 그늘에 가려졌다. 피하기엔 늦었다.
"아..."
[ 투콰앙!! ]
나는 엎드려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소리는 났지만 난 살아있었다.
"....뭐지?"
고개를 들고 보니알고 보니 그 소리는 나를 공격 하는 소리가 아닌 그 기체가 넘어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이 기체를 넘어뜨린 건 다름 아닌 또 하나의 기체였던 것이었다.
절망적이었다.
그때였다.
[ 이봐! 수염! ]
“으, 으응?”
익숙한 목소리에 어떨 결에 대답했다. 알고 보니 사와치카의 목소리였다. 더 신기했던 것은 그 목소리가 지금 나를 마주보고 있
는 또 다른 기체에서 나오는 목소리였다.
[ 수염! 어서 그 기체에 타! ]
시간이 없는 듯이 소리쳤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는 사와치카가 더 잘 알 것이니 일단은 사와치카의 말을 따르는 게 옳다고
나는 판단했다.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은 뭔가가 굉장히 복잡했다.
“잉?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너를 구한 기체는 파일럿이 없는 상태로 생존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이고 있어. 다시말해 안에 아무도 없었던, 너를 죽이려
고 했던 기체도 또한 생존본능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단 말이야. 어서 그 기체에 올라타서 남은 기체를 처리해! 잔말말고 지금은
이게 급선무야!]
그래도 나는 아직 조작법을 모르잖아, 그러면 지금의 생존본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저 기체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아닌가?
“하지만 조작법을 모른다고.”
[ 일단 타! ]
이판사판이었다.
“챗, 알았어! 탑승 방법은?”
[ 저기 목 뒤에 나와있는 플러그! 방금 내가 명령으로 열어낸 거야. 그 구멍 안에 꼽아져 있는 캡슐 같은 게 있어, 그 문을 열고
탑승해! ]
“한번 시도해보는 수밖에!!!”
나는 그렇게 외치며 있는 힘껏 그 캡슐을 향해 달려갔다. 내가 달려가자 기다렸다는 듯 그 기체는 자세를 낮추었다. 나는 있는 힘
껏 플러그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고 문을 열았다.
"뜨..뜨거워!"
무척이나 뜨거웠다. 하지만 참고 열어야 했다. 그곳에 들어가야 했다. 그곳에 들어가서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 기잉... ]
“저거다!”
나는 입구을 막고 재빨리 안에 들어가 캡슐 같이 생긴 곳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았다. 안으로 들어가자 문
은 저절로 닫혔고 플러그도 다시 꼽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깜깜하던 캡슐 안에 서서히 불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 삐..삐비빅.. ]
모든 곳에는 Now Loadig... Waite Please 라는 영어가 뜨기 시작했고 곧 이어 자막을 선택하는 부분이 나왔다. 언어를 선택하
고 나자 또다시 한참동안 무언가를 처리했고 기체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제야 로봇에 탑승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
[ 구웅- 구웅- ]
또다른 기체는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그와 동시에 일어섰고 나는 재빨리 기체에 달려갔다. 아주 신기하게도. 이 기체는
내 의지대로 움직였다.
[ 철컥 ]
에 넘어진 나는 다시 기체를 일으켜 세운후 주먹을 있는 힘껏 꽂았다. 일어서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메뉴 창에서 총같이
생긴 것을 선택 한 후에 손잡이에 달려 있는 붉은색 버튼을 눌렀다.
[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 ]
그러자 엄청난 총알 소나기가 나갔다.
한참동안을 쐈고. 그 기체는 벌집이 되었다. 큰 산을 하나 넘은 나는 사와치카의 명령에 따라 기체에서 내렸다.(스피커에서 목소
리가 들려왔다)
나는 땅을 밟고 나서 몸을 더듬거렸다. 피는 멎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어서 상황파악이 하나도 되지 않았지만,
단 2개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나는 무사히 하루를 넘겼다는 것과...
또 하나는 집과 함께 원고가 다 날아갔다는 것...
Now Loading...
ㅡ다음날 아침
“아...."
그날 밤은 어디에 있다 왔는지모를 사와치카네 집에서 잤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고 몇몇 부상자는 있었다. 우리반 애들 중에도 몇몇 애들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
친구들은 어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시끄럽게 떠들어 댔다. 특히 후유키 다케이치는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자랑하기 일쑤였다.
다행히도 어제 기체를 몰던 사람이 나란걸 아무도 모른다. 아니 사와치카만 아는 사실이다.
그때였다.
“저기 수염, 수업 끝마치고 옥상으로 와줬으면 해.”
“아, 그러지 뭐.”
아마도 그 기체에 대헤서 말하려는 것 같다.
아아....
그러고 보니 어제 나의 생일은 허무하게 지나갔다. 이토코한테도 집을 날려먹은 대가로 오지게 맞았다.
Now Loading...
ㅡ방과 후
나는 약속대로 수업이 끝마친 후 옥상으로 올라갔
다.
아마도 사와치카는 먼저 올라간 듯 하다. 나는 어제 입은 상처 때문에 제대로 뛸 수가 없어서 옥상까지 가는 게 꾀나 힘들었다.
나는 하나 둘씩 천천히 계단 하나하나를 밟고 올라갔다.
[ 덜컹 ]
옥상 문을 열었다. 공주는 옥상에서 만신창이가 된 야가미시를 보고 있었다. 뒤늦게 온 나를 보자 공주는 왜 이렇게 늦었냐는 표
정을 지었다.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건 못써.”
“.... 용건이 뭐야? 혹시 어제 그일 때문이야? 머리가 깨질 것 같지만. 어쨌든 고마웠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어차피 그 기체에는 정해진 파일
럿도 있을 터.. 내가 더 이상 그 사건과 연관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 같은 건 이제 볼일이 없지 않나?"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저기...그 기체 말이야....”
“어.”
“그거 네가 맡아 줬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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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이라서 그런지(그것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만화를 원작으로 두어서 드런지)
이 글의 반응이 차가운건 어쩔 수 없나보네요.
시험기간이다 보니까 날림으로 수정한 것하고 이리저리 구멍 뚫린 듯한 구성은 제가 봐도 좀 울렁거리지만
차라리 시험 끝나고 확실히 제대로 처음부터 팬픽말고 새로운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글 다 읽어주신 분께는 정말 감사드리구요.
이상한 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첫댓글 뭘 맡아주길바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