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 청류관 등 국영을 제외하면 평양의 거의 모든 식당을 개인이 운영한다. 명목상 각급 기관 산하에 속해 있으나 자본을 댄 개인이 영위한다. 식당을 사고팔기도 한다.
국영 이발소에 가서 머리칼을 깎으면 요금이 북한 돈 2000원인 반면 개인 사업장은 1만5000원을 받는다. 가격이 비싼데도 개인 이발소가 잘된다. 국가 이발소는 정형화된 스타일로 깎아주는 반면 개인 사업소는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잘라준다. 따듯한 물로 머리도 감겨주고 엄청 세심하게 관리한다. 돈 좀 버는 사람들은 국가 이발소에 가지 않는다.
북한에도 노래방이 있다. 식당에서 노래방을 함께 운영한다. 한국처럼 방값을 내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1시간에 5달러 수준이다. 식당 단골이면 할인도 해준다. 5시간 놀았는데 3시간 돈만 받는 것이다.
‘자본주의 날라리’라고 비판받던 행동이 널리 퍼진다. 평양 살 때 진짜로 못해본 게 없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잘 놀았다. 호텔이니 모텔이니 하는 숙박업은 없다. 평양 호텔은 일반 시민이 이용하지 못한다. 이성 친구를 집에 데리고 가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분위기인 터라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비즈니스가 생겼다. 1시간에 북한 돈 1만 원이면 빌릴 수 있다. ‘3시간 쉬고 갈게요’라고 말한 후 3만 원을 내고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다.
운수업도 활황이다. 개인택시도 있다. 개인이 승용차를 직접 구입해 회사에 적을 두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매달 수익 일부를 바치는 방식이 있고, 매달 내는 돈 없이 기간을 특정해 택시 영업을 한 후 승용차를 기업소에 바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지입차’라고 일컬어지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첫댓글 진짜 흥미돋임ㅋㄱㅋ잼게봤어!
와 기사 진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