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로제 카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445 >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주말이네요~
이런날은 나들이 막 돌아다니기보다
차분히 경치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 한잔 땡기시죠~
양평여행기가 많이 밀려서 대기중이네요 ^^
양평초입 서종면에 있는 너무 괜찮은 카페 하나 올릴께요.
서종면하면 테라로사 서종점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는 며칠간 긴 여행을 하는거라
서울에서부터 하나씩 보며 양평으로 들서갑니다.
양평친구집에서 머물며 여행하는 절호의 찬스~
이곳이 양평여행의 시작점 이었어요.
양평 엔로제 카페.
서종이면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니
드라이브 즐기기 좋으실거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과 산을 끼고있어 풍경이 최고이고
무엇보다 커피맛이 엄지척!
별장을 즐기는 그런 기분을 내실 수 있는 최고 장소였어요.
당연히 내돈내산 입니다~ ^^
한적한 시골산장 분위기의 엔로제 카페.
공중에 부양되어 있는 장작 플로팅 별장으로 보여요 ^^
철제 간판 멋짐멋짐
그럼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들여다 볼께요.
통유리 건물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어요.
엔로제 카페는 장작을 엄청 잘 활용했어요.
대형 화로가 있어서 따뜻하고 운치있고~
큰 흔들그네도 있죠.
여기 앉으면 산과 계곡이 다 보여요.
그야말로 내 별장에 온 느낌 ^^
건물안으로 들어가 볼께요~
입구쪽에 있는 대형 로스팅기와 더치커피 추출기
와인과 화목난로
창문쪽에서 안쪽으로 바라본 모습
엔로제 카페가 생각보다 아주 크지는 않아요.
요즘은 워낙 대형 카페들이 많으니까요.
이곳은 운치가 좋고 커피맛이 좋을뿐~
카페 안에서 바라본 외부풍경이예요.
한폭의 그림같죠~
계곡을 바다보면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저는 겨울에 갔었고 그때는 눈이 와서
외부에서 마실 순 없었지만
지금 따스한 봄날 이곳에 같다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엔로제 오리지널 9천원
인도네시아 만델링 G1 9천원
케냐AA 친가퀸 9천원
에티오피아 에바야 게이샤 9천원
과테말라 아티틀란 9천원
각각 커피맛의 특징이 자세히 적혀 있어요.
원하시는 맛을 선택하면 됩니다.
카피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스페셜티 치고는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예요~
더 비싸게 파는 곳도 많거든요 ^^
모든 커피는 드립커피로 주고 직접 자리에와서 내려줘요~
마셔보고 저는 반했어요~~~
오미자 더치, 레몬더치, 수제 치즈케이크
플람스와 함께 세트메뉴 있음
커피 아닌 일반 차들도 가격은 비싸네요~
아로니아 주스, 수제맥주
메뉴판이 좀 많지만 메뉴를 저도 기억하려고
한장한장 다 찍었네요~
엔로제에는 음료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있어요.
볶음밥과 스파게티.
저는 음식은 먹지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네요 ^^
엔로제는 커피가 진짜 맛있는 곳이었어요.
커피 매니아들은 이 맛을 단번에 알아차릴꺼예요.
전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라도 이 곳을 또 찾아갈것 같아요.
오리지널과 게이샤 각각 주문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주름지로 드립을 해주시네요.
캬아아악~~ 좋아요~~
이곳에서 너무 좋아서 전 최근에 주름지 필터를 구매했답니다 ^^
그럼 커피가 얼마나 신선한지 드립과정을 한번 볼께요~
하늘 높은지 모르고 부풀어 오르는 커피빵 보이시죠?
신선한 원두일수록 많이 부풀어 오르죠.
냄새가 끝내주게 좋더라구요.
솔직히 냄새만으로는 커피 종류를 구분할 순 없어요.
그 경지에 이르려면 흠.... ㅎㅎㅎ
드립을 예술로 하시더군요.
역시 전문가의 솜씨~
이런건 동영상으로 담아줘야 합니다 ^^
원두입자를 상당히 굵게 글라인딩 했더군요.
이정도 굵기면 더치커피 추출할때 수준인데.
아마 원두 종류에 따라 다르게 글라인딩 하는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이렇게
퍼포몬스 형식으로 해주시는거 아주 맘에 듭니다.
드립에 자신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거겠죠~
커피잔이 사람 얼굴인거 보이시나요?
온화한 미소를 가진 사람입니다.
밖의 저 풍경과 이 분위기가 딱 어울리는 커피잔.
치즈케익과 함께 마셨어요.
치즈케익도 굿~
커피는 종류가 다른걸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게이샤가 더 좋았어요.
실은 게이샤는 친구가 주문했어요.
전 며칠전에 마셨는데 산미가 너무 강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기에 일부러 다른걸 주문했죠.
전 개인적으로 산미없는 커피를 좋아하기에~
하지만 엔로제의 게이샤는 달랐어요.
혀끝을 감싸는 아주 부드러운 산미여서
후미까지 꽃향이 달콤하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마셔본 커피중 최고의 커피라고 말할 수 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커피보다 더 맛있어서 제가 다 뺏어먹었다는 ^^
요즘 제가 종종 찍는 커피속 파란하늘 ^^
이 맛있는 커피와 멋진 풍경과 매우 잘 어울리는 푸른 하늘.
이 순간은 시간이 멈춘것 같았어요.
세상이 너무 평화로운 시간....
이 따스한 햇살속에 귀여운 강아지가 슬슬 다가오네요.
이곳에서 키우나봐요.
복실복실 너무 귀여움 ㅎㅎㅎ
한동안 멍때리며 향기로운 커피와 풍경을 마셨어요.
평일이었기에 사람들도 없었고
겨울이라 외부에 사람도 없어 제가 전세낸 느낌.
한참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제법 사람들이 있더군요.
다들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시는 건지~
전 양평 엔로제 카페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것 같아요.
풍경도 좋지만 커피맛이 제 취향에 맞아
고급스러운 커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다른곳으로 이동해야 하니 아쉽게 엉덩이를 떼야 했네요.
원두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친구집에는 아무도구도 없어
사놓고 며칠을 묵혀야 해서 못샀어요.
다음에 가면 꼭꼭 원두구매 해야겠어요.
건물이 하나 더 있다고 했죠?
그곳으로 가봅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곳을 둘러보며 제가 한말!
여기가 내집이었으면 좋겠다~~~~~~
따스한 햇살이 통유리창을 통해 가득 들어오고
온통 자연자연~
이런 별장 하나 갖고싶네요.
하루종일 머물고픈 공간이었어요.
때마침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맘편히 사진도 찍고~
건물 참 독특하게 지었죠?
단을 놓고 그 위에~
아래쪽에도 가봤는데 작품들이 좀 있었어요.
이날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도 예쁘게~
이렇게 바로 옆이 계곡이예요.
아래 지도를 봐도 물이 바로 옆에 있죠.
그래서 진짜 경치가 끝내줘요.
다른 카페 안가고 엔로제로 선택한건 탁월한 저의 촉이었던듯.
요즘처럼 날이 따스해 지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이네요.
그래도 양평이니 만하루의 시간은 들여야 다녀올 수 있어
시간을 내려고 노력중이네요.
요즘 집에서 게이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곳에서 마셨던 딱 이 맛이 나지는 않아요.
아직 제가 실력이 부족한것이겠죠.
이 커피 또 마시고 싶네요.
멋진 경치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