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연재 <조미대결, 일상의 단상들> [1631]
1631.
관정전(寬政戰)_ 인민을 위하여 너그러운 정치를 펴기
공정전(公庭戰)_ 관청의 뜰에서 담소하며 처리하기
관정전(官廷戰)_ 위와 같음
1632.
정관전(定款戰)_ 법인체 운영을 위한 규칙과 명목을 짜기
정관전(正官戰)_ 특정 책임부서나 조직의 우두머리를 내세우기
정관전(情款戰)_ 전우들 간의 두터운 정을 바탕으로
1633.
공평전(公評戰)_ 사사로움 없이 공정하게 비평하기
공평전(公評戰)_ 일반대중의 비평에 입각하여
무편전(無偏戰)_ 한 쪽으로, 어느 일방에 치우침이 없도록
1634.
무편전(無片戰)_ 열여섯 냥 한 근으로 백 뿌리가 넘는 인삼을 확보하기
정당전(政黨戰)_ 정당을 통하여 권력을 잡고 이상을 실현하기
정당전(政堂戰)_ 지자체를 중심으로
1635.
정당전(停當戰)_ 매사 사리에 맞도록 일하기
정당전(精當戰)_ 정당하고 치밀하고 자세하며 당연하게
정당전(正堂戰)_ 빌딩 중 가장 중심 되는 빌딩을 중심으로 싸우기
1636.
정당전(正堂戰)_ 최고통치자의 업무처소에서
정전전(正殿戰)_ 위와 같음
평온전(平溫戰)_ 평상시의 온도와 체온 등을 지키기
1637.
평화전(平和戰)_ 전쟁과 분쟁과 갈등 없이 평온함을 지켜가기
안온전(安穩戰)_ 위와 같음
평온전(平穩戰)_ 위와 같음
1638.
평화전(平靴戰)_ 굽 없는 평평한 실내화를 준비하기
평화전(平話戰)_ 보통의 얘깃거리를 즐기기
평화전(評話戰)_ 위와 같음
1639.
전쟁전(戰爭戰)_ 극심한 생존대결, 쟁취경쟁으로 이끌기
전쟁전(戰爭戰)_ 나라끼리 무력으로 충돌하여 싸우기
교전전(交戰戰)_ 병력으로 전투를 벌이기
1640.
교전전(郊餞戰)_ 공항이나 교외까지 나가 병력들을 전송하기
동란전(動亂戰)_ 전쟁, 항쟁 등으로 충돌하여 싸우기
교전전(敎典戰)_ 교육훈련의 기본법칙인 교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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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연작시 <너머>
너머 1631*
마음이 좀 진정되나 싶더니
숨이 순해지고 기도가 안정이다
새벽에 슬슬 바로 앉기
너머 1632*
억세거나 가냘프거나 그러거나
아무튼 화초밭 고랑이 범벅
색깔이나 향 내음, 별세계
너머 1633*
공급자가격인 독점가격이
소비자가격인 공정물가보다 셀 경우
이와 반대 경우, 혹은 두 경우
과연 시장은 정의인가
너머 1634*
전방(廛房), 가게, 점방, 노점
나 사는 동네장마당
토요일 날 서는 벼룩시장
차 없는 거리, 사람에다 주차에다
너머 1635*
예를 들어, 사과를 궤짝으로 살 때
개수는 틀려도 무게라도 엇비슷하면
매사 따지지 말아야 제값 치룬 느낌
너머 1636*
한때 ‘가네포(GANEFO)’란 기구가 있었다지
‘Games of the New Emerging Forces’
그럼 따로 하겠다던 ‘신흥국들 경기연맹’
너머 1637*
과거, 나이 덧거리가 간혹 있었지
과거시험 때나 벼슬할라치면
운동선수도 그랬지, 뛰어야했으므로
요즘 도핑검사는 아마 정치적
너머 1638*
가객(歌客), 가인(歌人), 율객(律客), 가수(歌手)
노래하는 사람, 노래 부르는 사람 외
전문성, 직업성, 대중성, 예술성, 민족성
역사성, 혁명성, 계급성, 보편성 등 망라하라
너머 1639*
어쩜 땅꾼들도 많았었는데
뱀 잡아 살던 땅꾼들, 그 자들
겨울잠 자러 가기 전이나
겨울잠 자고 나온 후부터 줄곧
ᄇᆞㅣ얌, ᄇᆞ얌, 배암, 배-ㅁ
너머 1640*
먹구렁이, 능구렁이, 백사, 살모사, 꽃뱀
사람들이 이름 짓고 사람들에 빗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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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