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물집부상 아물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
애리조나 김병현(24)이 물집 부상의 상처를 딛고 힘차게 훈련을 재개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 중인 김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동료들과 팀훈련을 함께했다. 지난 16일 투구 도중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터진 김병현은 이날 언제 아팠느냐는 듯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이틀에 한번 피칭을 하는 스케줄 때문에 이날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번트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컨디셔닝 프로그램 등 나머지 훈련은 평소와 똑같이 해냈다.
김병현의 손가락 상태는 이날 피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다만 16일 피칭을 중단한 이후 폴 레사드 트레이너로부터 응급치료를 잘 받은 데다 손가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집이 터진 검지 첫째마디 부분이 아물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열흘 후쯤에는 예전과 같은 피칭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전에 직구라도 던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는 18일 피칭훈련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김병현은 "변화구를 던지기는 힘들다. 그러나 큰 상처가 아니기 때문에 직구를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이 한달 이상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만일 조그마한 통증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피칭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김병현은 이날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으로 주자가 있을 때 견제동작 등 팀훈련을 했다. 어느 때보다 웃음이 끊이지 않아 손가락 부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투산(미국)〓김우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