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은 굳은 표정으로 엄마에게 대답한 휘비는 곧,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고, 마주쳐버린 둘은 굳는걸 느꼇는지,
희진은 이불을 걷으며 방에서 나왔다.
" 아,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 아, 벌써가? ㅜ_ ㅜ 우리 휘비랑 좀 얘기하다가 가지~? "
" 바빠서요, 안녕히계쎄요.. "
좀더 있으라는 표정을 짓는 아줌마에게 바쁘다는 구라를 치고는
희진은 디자인이 이쁜 인형의 집같은 집을 나왔다.
[ 휘비의 집 ]
"...."
조용히 자신의 방에 남은 휘비는 어제 입었던 교복 마이를 벗어 침대위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박혀있는 이니셜...HB....♡....JY..
" 후... "
짧게 한숨을 내뱉은 휘비는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헝크러 뜨리고는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키스팔이두번째이야기]▒ 막나가는 그놈, 어리버리 그녀 ▒-22
" 하느님, 하느님, 내가 이렇게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제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렇게 듣고싶은 목소리 못듣고, 듣고싶은 노래 못듣고
매일매일 괴로워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대체...어디서부터 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하느님.....제발...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지금 제가 하는 행동이
어리석어보이는 제 자신이지만.. 더이상.. 더이상...이렇게는 살수 없을것 같아요...
하느님...하느님.. 제발...저... 항상 웃으며 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느님...하느님...오늘도 이렇게...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기도드립니다..
젠장.. 뭐야.. 혼내주고 싶어도....혼내줄수가 없잖아..
가서 패고싶어도.. 혼내줄수가 없잖아.... 혼자 얼마나 아팠을까,
혼자 얼마나 괴로울까...
그동안 욕해왔던 내자신이 죄책감에 쌓여만 갔다.
그리고 고민되었다.
이 사실을... 윤희와 휘비한테 말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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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팔이두번째이야기]▒ 막나가는 그놈, 어리버리 그녀 ▒-23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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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콜중독자 ]
간판이 반짝거리는 거리들 사이에 있는 한 지하 술집
썰렁할것만 같이 허름해 보이던 술집이었만, 술집안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그리고 길고 긴 탁자 앞에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남자.
남자의 앞에는 이미 많은 술병이 나돌아다녔지만,
남자는 멍하니 하나씩 하나씩 깨뜨려가며 술병들을 산산조각 내고 있었다.
-탁
그리고 42번째 술병을 깨려고 손을 올렸을때 남자의 손목을 잡는 남자.
" 이번엔 또 뭐냐, 한휘비 "
".....술병을 10000개 깨면.. 윤희진이란 여자가 돌아온데.. "
아무 감정도 담겨있지 않는 눈으로 말하는 휘비를 보며 남자는 한숨을 깊게 들이킨다.
그리고 휘비는 계속해서 남자의 말을 무시한 채 술병을 깼다.
" 한휘비 "
-컁, 쨍그랑
" 한휘비 "
-컁, 쨍그랑
" 한휘비!! "
-컁 쨍그랑
-퍽!!
순간적으로 남자는 휘비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고, 역시나 아무 감정이 담겨있지 않는
눈으로 그 남자를 바라봤다.
" 박한별....... 아파, 짜샤.. "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우며 말한는 휘비를 보고 한별은 역시나 한숨을 쉬어버렸다.
그리고 곧 다시 입을 여는 한별.. 그리고 다시 술병을 깨는 휘비...
" 후... 한휘비.... "
-컁, 쨍그랑
" 나 많이 생각했다. "
-컁, 쨍그랑
" 그리고 결정했다. "
-컁, 쨍그랑
" 너 매일 이딴식으로 무슨일이든 미친듯이 하는 너 보고 결정했다. "
-컁, 쨍그랑
" .....씨발.....니가 좋아하는... 윤희진.... 찾았다.. "
-.....
한별의 말에 순간 잠잠해 졌고, 더이상 술병깨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순간 빠른 몸놀림으로 휘비는 한별의 멱살을 잡아끌었고
아까와는 반대로 매서운 눈빛으로 한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 뭐...뭐라고했어.... "
" .....윤희진 찾았다고.. "
" 다...다시한번.... 말....말해봐.. "
" 니가 그토록 사랑하고 죽도록 보고싶어하는 윤희진...찾았다고.. "
" ....하아.......하아.......어디......어디에 있는데!! "
" 씨발, 진정좀 해봐! 그래야 자초지정을 말하지!!! "
결국 화를 내는 한별을 본 휘비는 곧 이성을 찾았고, 의자에 털썩 앉았다.
" 희진이......안들린데.. "
" ...........뭐..? "
" 윤희진 그사람...소리가 안들린데, 만정중일념이랬나 뭐랬나.....
많이 힘들꺼래.....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하데.. "
" 희진인......혼자살어.. "
" 그러니깐 너한테 가르쳐 준는거잖아.. 한휘비.. 니가가.. "
" .......희진이.. 집에 가본진 오래야...벌써 방빼고 없었다고... "
" 자.. "
종이를 내미는 한별... 한별의 손에 있는 종이에는 희진의 주소가 적혀있었다.
" 얼른 가봐, 미친자식아.. "
" ....고맙다.......베스트 프렌드.. "
그리고 뒤도 안돌아 보고 뛰어가는 휘비...
한별은 휘비의 뒷모습을 보고는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렸다..
" 씨발.......존나 이 술병들때문에 주인한테 엄청 깨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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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지럼증......... "
비틀비틀 거리며 집 골목길을 걷는 희진..
눈을 길게 감았다가 떳다가 감았다가 떳다가를 반복하더니, 곧 골목 벽에 기대어
미끄러 내려 앉았다.
" 사람들은 입을 움직이는데... 소리는 왜 안내는 걸까...? 히히, 바보들... "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실실거리던 희진은 잠시 조용해 지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 흐흡....사람들은 웃을수 있는데.. 나는 왜 못웃을까.....흐흐흐흡..히히히히히..
흐흐흐흡.....흐흐흐.....흐흐.... "
희진은 조용히 얼굴을 무릎에 파묻었고,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 사람들은 다 웃는데... 왜...난 못웃는걸까... 자지러 질수 있도록 기쁘게..
못웃는 걸까..? "
첫댓글 와 재미있어요 ! 희진과 , 휘비가 주인공인가봐요 ㅇ_ㅇ''
은빛깃털、# 감사합니다! 아, 싸이월드 있으시면 제가 도토리 보내드리고 싶지만... 어제 다써버린 관계로... 정말 감사해요!!!! ㅠ_ㅠ
와 재밋네요.^^ 답글 적을려고 햇는데. 못적엇네요.ㅠㅠ
쥬땜므소설sz # 감사해요! ㅠ 늦게라도 적어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