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보는 전혀 없구요. 어제 염홍철 대전시장의 우리당 입당을 두고 내뱉은 한나라당 발언 때문입니다.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 사쿠라 같은 배신의 꽃이 지금 만발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사무총장)
MBC 9시 뉴스 전파를 탄 이 발언. 결정타입니다. 자진해서 우리당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충청도에 사기 친 놈들이 누군데. 참 아이큐가 80이 안되는 종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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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가 이런 일 있으면 틀려도 좋으니 예측 한 번 해보자고 했었지요.
결과가 틀리고 맞느냐의 문제보다 양상의 움직임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 또는 의외의 변수를 놓치지 않는가 이런 종합적인 분석 과정이 의미와 재미가 있지요. 아울러 진짜 맞는지 안 맞는지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재미도 없다고 볼 수는 없고.
저는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하기도 전인 2월에 노무현이 이인제를 꺽고 본선도 이회창을 꺽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서 그대로 맞춘 후에 종종 예측을 해서 곧잘 맞추곤 했습니다. 물론 틀린 적도 있고.
2004년 총선도 정초에 우리당 과반수를 예상하고 박상천, 정균환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호남에서 죽을 쑤고 우리당이 득세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유감스럽지만 그 역풍으로 영남은 한나라당이 또 다시 싹쓸이할 우려가 있다는 예측도 적중했습니다.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예측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2002년 지자제 선거에서는 수도권 전멸을 비롯한 민주당의 참패를 예측했었습니다. 민주당은 호남말고 제주도 딱 하나만 건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신기하게 맞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참패와는 상관 없이 노무현의 대선 승리는 가능하다는 분석을 했는데 이점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오판을 했지요. (노무현 본인은 어떻게 생각했었을까요?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최선을 다 하다보니 성공을 했었을까요? 저는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노짱의 발언을 들은 바 있습니다. 조만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체로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전국적인 선거는 예측이 쉬운 편입니다. 그런데 선거구의 범위가 좁아질수록 오히려 예측은 어렵습니다. 좁은 선거구의 선거는 전국적 이슈도 영향이 있지만 그 지역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을 하지요. 그것도 그 지역에서 좀 살아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러나, 전국적으로 볼 때는 이러 저러한 특수성들이 융합되어 평균화됩니다. 통계학으로 말하면 중심극한의 원리라고 하는데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흰콩 포대에 검은 콩을 희콩의 4분의 1을 넣고 섞습니다. (즉 전체로 보면 검은 콩 비율은 20%) 섞는데 고루 섞지 말고 대략 섞어서 이리저리 편차가 생기에 합니다. 어떤 한 부분은 검은콩 비율이 20%에 못미치고 어떤 부분은 20%가 넘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고르게 조금씩 추출해서 종합하면 그렇게 많이 추출하지 않아도 점점 20%에 근접을 하게 됩니다. 이런 원리로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도 1000명 남짓만 뽑으면 3000만 유권자의 지지도와 몇% 틀리지 않게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통계학의 매력입니다.
통계학적으로 볼 때 모집단이 크면 클 수록 조사가 정확합니다. 여태까지 선거에서 대선 예측 조사는 거의 1%도 틀리지 않았었습니다. 반면에 시도지사 선거는 한두개 틀린 적이 있고 국회의원 선거는 부지기수로 틀렸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정확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대선이나 총선 전체 판도 같은 것은 예측이 쉽습니다. 그런데, 재보선처럼 일부 지역의 선거는 그 지역 정보과 형사들의 정보 또는 여기 저기 지역 여론을 들어 보지 않으면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도 예측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요새 제가 정치도 지긋지긋하고 생업이 힘겹다보니 관심둘 여력도 없습니다. 6군데 선거를 예측한답시고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짓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2002년 이후 선거때마다 예측을 해왔던 관례를 깨고 싶지는 않고 부족한 정보에서나마 직감으로 예측을 해보고자 합니다.
충남 두곳은 한나라당의 충청도 사꾸라, 철새 발언으로 반한나라당 정서를 결집시켜 결국 우리당으로 세가 모일 것으로 봅니다. 선거가 10일이나 남았습니다. 우리당 말고 다른 세력은 쓸데 없다는 사실이 충분이 학습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성남-중원은 우리당 조성준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봅니다. 이 양반은 원래 이 지역 민주당 의원을 계속 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기호1번입니다.
노대통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우리당이 기호1번이면서 별로 강해보이지 않습니다. 견제심리가 아니라 반대로 원조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대통령 지지도는 중반 넘어가면 떨어지는 양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최초로 다른 환경입니다. 최용식 선생님이 통계치는 그 자체의 수치보다도 그 수치의 변화방향이 분석 자료로 중요하다고 했는데 노대통령 지지도가 현재도 그리 높지는 않지만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번에는 대략 4:2 정도로 승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섞인 예측을 했었는데 과연 연천-포천, 영천, 김해 중 한 군데서 더 승리할 수 있을까? 연천-포천은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라고 하고, 영천은 우리당 후보가 초반 여론 조사는 앞선다는데 과연 경북에서 될까 싶고, 김해갑은 노대통령 고향인 진영읍은 아니라고 하더구만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다 안되는 곳인데 1석만 더 기적을 바라고 4:2로 예측을 해 봅니다.
첫댓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