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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서포터스의 한탄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 팬덤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다. 오
히려 작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원정 경기 때는 대부분 안면이 있다. 서포터스가 아
니어도 알 정도다. 그런데 이번 대구 원정석에서는 정말 처음 보는 관중들이 너무나
많다"라고 한탄했다.
수원FC 원정 팬들은 경기 관람 뿐만 아니라 '신고'에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관계
자는 "경기 도중 홈 팬이라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보안요원에게 이야기 해 퇴장 조
치를 요청하고 있다"라면서 "다행스럽게도 협조는 잘 되고 있다. 하지만 끝이 없
다. 지금도 여기 어딘가에는 홈 팬이 숨어서 보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확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포터스 측은 "우리가 계속해서 '정신차려 대구'와 '대구 팬 나가'를
외칠 수 밖에 없다. 전반전에 퇴장 조치를 하거나 알아서 나간 대구 팬만 스무
명 안팎이다"라면서 "지금 원정석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모른다. 많은 사람
들이 알아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터져버린 도발과 불만, 수원FC 팬들의 분노
후반 25분 경 원정석에서 정말 살벌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구의 두 번째 골
이 들어간 순간 원정석 맨 꼭대기에서 두 명의 중년 팬들이 격하게 환호하
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수원FC 서포터스는 다시 한 번 보안요원들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이들과 함께 있던 일행도 퇴장했다. 문제는 두 명의 중
년 팬이 퇴장을 당하면서 원정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갔다. '도발'로 받
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분노를 참지 못한 리얼크루 관계자가 항의를 하기 위해 중년 팬
들에게 뛰어가면서 잠시 소란이 일었다. 다행스럽게 관계자들과 보안
요원이 적극적으로 제지해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중
년 팬 두 명도 퇴장을 완료했고 리얼크루 역시 더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