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8년 7월 31일~8월 11일(10박 12일)
2. 코스 :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트레킹=체르마트-마테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슈바르체-퓨리-체르마트
3. 참석자 명단 : 수월님, 공산님, 산양님, 최사장님, 장미님, 바람님, 설봉님, 별빛님, 마빡님, 네모님, 산꾸러기(11명)
다른 분들은 5시경 마터호른의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갔다 왔다고 한다.
하지만 네모님과 나는 그 시간에 잠을 자다 일어나 짐 정리부터 한다.
어제 최송희 이사님이 사다준 와인을 이번 트레킹 중 최고봉인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3,883m)에서 기념축배를 들기 위해서다.
어둠속의 마터호른
일출이 진행되고 있는 마터호른
오늘은 고르너그라트와 쌍벽을 이루는 전망대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마터호른 빙하천국)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전망대로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는 브라이트호른 서쪽 끝에 있는 산봉으로서 고르너그라트 보다 가까운 북동쪽에서 마터호른을 바라 볼 수 있다.
이곳 케이블카는1976년 착공하여 1979년 12월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꽃을 사랑하는 민족인 것 같음
호텔 조식 후 도시락을 지급받고 시내를 지나 가는데 목동들이 염소를 이끌고 시내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진귀한 모습도 구경한다.
이 염소들의 퍼레이드는 방학때 관광객들이 많은 아침 8시 30분에서 10시 사이, 저녁에는 16시 30분 정도 하루에 두번 염소의 행렬이 방울 소리를 내며 시내를 지나간다고 한다.
체르마트의 염소들 행진
마터호른 최초 등반자 에드워드 윔퍼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내린 회백색의 강물이 마터 피스파강을 우렁차게 흘러 내리고, 빈켈마텐까지 도보로 가서 곤돌라를 타고 트로케너슈테그까지 이동한 후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전망대까지 올라가게 된다.
곤돌라를 타자 밑으로 샬레(목조집), 하얀교회, 창고가 산재한 초원 속 마을을 통과하고 10시 10분 트로케너슈테그(2,939m) 역에서 케이블카로 환승을 한다.
구름에 둘러쌓인 마터호른과 곤돌라
체르마트
트로케너슈테그를 지나면서 초목이 자라지 못하는 지역으로 변한다.
브라이트호른이 가까이 다가오고 능선을 거쳐 검은 작은 뿔 모양의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를 흘러내리는 테오돌 빙하가 내려다 보인다.
브라이트 호른과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
테오둘 빙하
브라이트 호른
스키장
구름에 둘러쌓인 마터호른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 전망대
마터호른 글레시어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조망은 엄청 빼어나다.
세계 3대 미봉이면서 알프스 3대 미봉이기도 한 마터호른(4,478m)과 만년설의 스키장 그리고 브라이트호른과 주변의 고봉들을 바라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조망을 즐긴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얼음동굴을 관람한 후 만년설의 스키장 위에서 와인으로 축배를 든다.
얼음궁전
스키장
브라이트 호른과 스키어들
와인으로 축배를...
스키장
빙하
그리고 이 더운 여름에 스키장에는 많은 스키어들이 어울려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스키장 건물이 있는 곳은 이탈리아 땅이라고 한다.
좌측에 있는 브라이트호른(4,164m)은 만년설로 덮여 있는데 많은 산꾼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고 알프스 산군의 4,000m이상 고봉 가운데는 오르기가 가장 쉬운 봉우리라 한다.
나도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잠시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하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서 있는데 혜초팀도 케이블카를 타러 온다.
지난 피르스트 트레킹 때 대화를 나눈분이 오길래 추우면 와인을 마시라고 가지고 있던 와인을 주니 무척 좋아하면서 10여분이 나누어 마시고는 고맙다고 한다.
몬테로사, 리스캄, 브라이트 호른, 마터호른 글레이서 파라다이스
좌측으로는 맑게 갠 파란 하늘 아래 삼각굴뚝 모양의 피라미드에서 피어난 연기가 바람에 날리듯 마터호른을 휘감고 있으며, 날카로운 바위 절벽은 주변에 거느리는 위성 봉우리도 없이 우아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원래 계획은 트로케너슈테크에서 하차하여 트레킹을 하기로 되어 있지만 가이드가 슈바르체까지는 식물이 자라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볼 것이 별로 없다면서 슈바르체에서 시작해서 체르마트까지 트레킹을 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러자고 한 후 슈바르체(2,583m)에서 하차한다.
바로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슈바르체 호숫가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데 자외선이 강해서 그런지 햇빛을 받으니 따가울 정도다.
슈바르체 호수에서 점심 식사
마터호른은 바로 가까이 다가와 있으며 깨끗하던 마터호른도 오후가 되면서 수증기로 인해 구름이 휘감았다가 펼쳐지기도 한다.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가로지르며 우뚝 서 있는데 매년 2,000명의 산악인이 정상을 올라간다고 한다.
등반 중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매년 15명이나 된다고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산악인들의 발길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초 등반자는 1865년 영국의 에드워드 윔퍼가 초등을 하였다고 하며, 스위스 쪽으로 오른 에드워드 팀이 정상에 오른뒤 한 시간 후 이탈리아 등반대가 다른 방향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탐사대는 하산 길에 사고를 당했는데 대원 중 한 명이 미끄러져 추락했고 결국 네명이 1,200미터 아래의 마터호른 빙하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 온다.
등반 루트는 회른리릉으로 알려져 있는 북동릉이 제일 쉬우며, 윔퍼 일행이 초등한 코스로 반대쪽의 남서릉인 리온릉도 회른리릉과 난이도가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다.
난이도가 조금 높은 루트는 북서릉의 쯔무트릉으로 길이는 3킬로미터, 평균 경사도는 37도이며 마터호른에서 유일한 만년설의 설릉이다.
이 능선을 초등한 머메리는 등로주의를 주창하며 등산사에 하나의 획을 긋게 된다.
남동릉인 푸르겐릉은 길이가 1,7km에 불과하지만 평균 경사도는 43도이며 직등 부분은 난이도 Ⅵ급의 기술을 요한다.
점심 식사 후 체르마트까지 트레킹을 한다.
곤돌라와 당블랑슈
몬테로사, 리스캄, 브라이트 호른, 마터호른 글레이서 파라다이스
리스캄, 브라이트 호른, 마터호른 글레이서 파라다이스
고르너그라트와 몬테로사, 리스캄, 브라이트 호른
고르너그라트와 몬테로사
십자가와 쉼터
내림길에는 MTB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고, 트레킹을 하면서 최사장님과 유유자적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사장님이 약초 도매상을 하는 관계로 산삼이나 하수오, 도라지, 더덕 등 자연산 약초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4시 50분 퓨리에 도착한다.
퓨리에서 곤돌라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가이드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체르마트까지 경치를 구경하면서 걸어가자고 한다.
호젓한 오솔길의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다.
작은 개울도 건너고 목초지에서 목초를 베어 트럭에 싣는 젊은 농부의 모습도 보면서 춤제 마을에 도착한다.
쥐막이 돌
전통가옥들
마을은 오래된 목조 주택과 교회도 있는 자그마한 촌락인데 얇은 자연석으로 이은 지붕과 바닥 밑에 쥐막이 돌을 넣은 독특한 구조의 옛날 곡식창고가 눈길을 끄는데 땅과 바닥사이 공간 기둥에 널찍한 돌을 끼워 쥐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 장치다.
그리고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큰나무에다 각종 유격훈련용 시설을 마련해 두고 어린아이들이 유격훈련을 받고 있는데 담력과 인내심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산악열차
숙소에는 15시 20분 도착을 하고 샤워를 한 후 16시 30분 시내 구경과 선물가게를 방문해 본다.
그리고 장미총무님과 가이드와 함께 체르마트역 앞 coop에 가서 삼겹살을 사와서 저녁에 한잔하기로 한다.
19시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그렇게 먹고 싶던 삼겹살을 구워 곡차를 한잔하자고 했지만, 다들 피곤한지 산양님만 찾아와서 네모님과 함께 삼겹살을 조금 구워 곡차를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남은 삼겹살은 내일 저녁에 회식을 하기로 한다.
그래도 이곳은 냉장고가 있어서 삼겹살은 걱정을 하질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