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막내 아덜넘 졸업식이라 서울 나들이를 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눈이 날리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폭설 수준이고 영동고속도로엔 눈이 바닥에 깔려 빙판길을
연출하고 호법 부근에선 달리던 앞차가 그 앞차를 추돌하며 돌아 나까지 덤터기 쓰나 했으나 다행하게도
피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한층 더 긴장하며 달려서 학교에 오니 여기저기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 사진을 찍으라고 따라다니는 사진사들, 포장마차들이 졸업식 풍경을 알려 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따라다니는 사진사에 결국은 몇 방 찍고 대신 내 사징끼로 몇 방 찍어 달라하고 아덜넘하고 몇 년만에 같이
찍어보는 사진인지...
인자 다음달 4일 학사장교로 괴산 군사학교 입교하면 임관식할 때나 또 함 찍어볼까...
애들 셋이라도 졸업식엔 이넘이 첨이자 마지막이다..
큰넘은 군에 있어서 졸업식엔 참석도 몬했으니 나 또한 몬 갔구 딸래미는 직장일에 참석을 몬했구...
근데 우째 여자친구도 하나 엄냐 했더니 지금 있어봐야 군대생활 할 때믄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고 군대생활 하면서나 아님
전역해서 맹글어도 늦지 않다고 걱정을 말란다...
그려 니는 시베리아 벌판에 갔다 놔도 살아 갈 넘인께 너를 믿는다.
글구 니 인생 니가 사는긍께 니가 알아서 혀라...ㅎㅎ 이게 애비가 한 말이네요..
첫댓글 붕어빵 아들넘을 ...두셨군요. ㅎㅎ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큰 보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