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내일이 시험인데...시팔...간만에 시험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머리에 쥐가 날 것 같다..내 인생의 시험은 면허 시험이후로 없을 줄 알았는데....지금 이 시간에 집에서 쳐자빠져 자다가 전화와서 술먹으러 나갔다가 지금 들어왔다...
괜히 술 먹으니깐 옛날 생각도 나는 것 같기두 하구..갑자기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할까? 왜 술먹구 또 이리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댈까....뒤돌아 생각하니 어느덧 제대한지 1년이 다되간다....쉬헐...안 끝날 것 같던 생활이 끝난 것두 금방전같은데...벌서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하긴 그 동안 망가진 내 몸을 생각한다면 이 건 약과지...
단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아무 걱정없이 그저 앞만 바라보고 제대할 날짜, 연가나가는 날짜를 표시해놓고 X표치면서 좋아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다들 했을꺼야...디데이 정해놓구 몇 일 남았내, 몇 시간 남았네....하하....그 때가 좋았는뎅.....
지금 모두들 속이 답답하겄다....나두 그렇구..모두들 다...오늘은 더군다나 날두 갑자기 무진장 추워졌드만....에휴....늙어서 그런가..바람이 뼈마디를 파고드는구먼...
사회에 나와서 꼬박 1년을 채워가면서 느끼는 건...머...우스울지도 모르지만...그래도 내가 가장 진실로 누구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챙김을 받고, 생각했던 시절이 그래도 부대에 있었던 그 때가 아닌가 싶다...너희들은 아니라고 할 지 모르지만...그래도 난 나름대로 정말 너희들의 고민이나 힘든 것들, 그리고 작은 집안의 문제들까지 모두 같이 고민해주고 싶었다....그런데...아닌가???? ㅡ,.ㅡ 지금까지 자신하는 거 하나는 정말 805전경대 1소대대원들한테만큼은 내가 진실로 대했다는 사실이다...적어도 울 소대만큼은...내 고참이 되든 내 후임이 되든....정말 잘하고 잘해주고 싶었다는 사실이다....그런데...너희들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는데...나와서 생활하다 보니까...군대에서 그렇게 진실되게 사람을 대하던 태도가 사라져버린 것 같다..
그 때는 아마도 집안이 어떻든, 출신이 어떻든 그 때에는 다 같은 기동복을 입고, 다 같은 기동화를 신고, 다 같은 짐차를 타는 그런 같은 출발선상에 있고...같이 레이스를 펼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은 똑같아고, 누구에게 적지도 많지도 않은 똑같은 상황속에서 같이 살아나가야 했으니까...그럴 수 있었던게 아닌가하고 생각이 든다....
지금은 1년만에 내가 너무나도 변한 것 같다....하지만 한 가지는 자신이 있다...우리 1소대 사람들한테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언제나 난 꿘, 그대로 있을거라는 사실.....
솔직히 내가 서울로 가는 건 이유가 없다....굳이 이유를 댄다면 누군가가 날 찾기 때문이겠지..솔직히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은...그래도 난 꿋꿋이 간다..왜냐하면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그냥 말이 없어도 날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까....힘들다고 솔직히 이야기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그래서 간다...술먹는게 좋아서이기도 하지만...가장 큰 이유는 그냥 그 사람들이 좋아서다...
술먹고 이런 짓 한다고 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그냥 웃어넘길수도 있겠지만....그래도 너희들 모두의 가슴 한 구석에 805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을거라는 생각은 든다...그리고 805를 생각할때 그 것이 쓴 웃음이던, 기분좋은 웃음이건 누구든 한 번쯤은 씨익하고 웃어볼거라는 생각도 든다....그래...맞아...그 땐 그랬지...하는 그런 생각들.....그게 지금까지 어쩌면 날 지탱해주는 끈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만 할란다....너무 길어진 것 같다.....모두들 즐겁게 지내길 바라구...깔치는 수능 잘 보기 바라구....다들 일 열심히 하구...특히 쫑은 편의점 알바 열심히 하구....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뽕 아들 돌때 갈 수 있는 사람은.....갔으면 한다...특히 여름에 온다고 해놓고 약속 못 지켰던 사람들...조심해...~!!!! 그럼 난 이만..자야겄다...겅부해야 하는데 피곤해서 몬하겄다...대충 살지 머....
첫댓글 하하하 술먹으면 이렇게쓰고싶지..!! 하지만 난안쓴다 왜냐면 터프쟁이니까...떡춘이도안쓴다 왜냐면 컴텨가없다 !쓸려면 밖으로나가야돼..토리두안쓴다 ..여자친구헤어져서 805생각하나두안하기때문..꿘은쓴다..왜냐 여자가없기때무ㅡㄴ
꿘 나도 널 진심으로 대했단다.그니까..함 주라.키키..
캬캬캬캬...일떵이 니가 궁하긴 궁하구나.....술먹고 저런 걸 쓴게 아니구....어제 맥주밖에 안 먹어서 취하지도 않았어....그냥 항상 맘속에 있던 생각이었어....
805가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네여~~ 또 다들 어떻게 변했을지... 참고로저는 액면나이 25으로 변했떠여.. ㅋㅋㅋ 원래 25이었남?? ㅋㅋㅋ
아니 서른다섯
이것들이 왜 또 그러나 난중에 함보면 그때얘기하지모 자슥들 그래도 울애들밖에 없어.......
쫑수경님이 편의점을???조만간 신문에 대형 금고털이 사건이...ㅋㅋ아참글고 나 토리수경님 봣다..남동공단에서..ㅋㅋ 무섭게 변했던데염..머리염색..ㅋㅋㅋㅋㅋ우엑캐캐캐캐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