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성전건축 이야기
: 수평과 수직
요즘 성전 건축 현장에 자주 있다 보니 성전 건축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시는 목수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날은 그 중에 한분이 옆에 일하는 목수에게 “목수의 생명이 무언지 아나?”하고 물어 본다. 목수의 생명이 뭐지? 못질? 톱질? 인가하고 나도 궁금해서 듣고 있는데 대뜸 “목수의 생명은 수평과 수직이다”한다.
수평과 수직! 정말 멋진 말이다.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는 수평자를 사용한다. 요즘엔 더 좋은 수평 기계를 사용한다.
바닥이 평평한지? 기둥이나 보의 높이가 일정한지 끊임없이 수평을 재고 맞춘다.
수직을 맞추기 위해서는 위에서 부터 줄에 추를 달아서 내리는 다림줄을 사용한다.
기둥이 바르게 올라가는지 옆으로 기울지는 않았는지 끊임없이 수직을 재고 맞춘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높은 곳을 깍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을 높여서 맞춘다.
수직이 맞이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 아랫 부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윗부분을 수직선에 맞게 옮겨서 수직을 맞춘다.
요즘에 기계가 좋아서 작업을 하면서 기계에서 신호를 보내면 수평이 맞으면 삑하고 신호가 울린다. 수직도 수시로 기계로 점검해 보면서 건물이 올라간다.
그리고 목수는 팀웍이 중요하다. 건물의 높은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밑에서 이것 저것 물건을 챙겨주고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전 건축하는 여러가지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의 신앙생활과 비슷하다.
우리 신앙생활의 생명은 무엇일까? 우리의 생명은 예수님이다. 십자가가 중심이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수평과 수직이 보인다. 그래서 끊임없이 십자가를 생각하며 수평과 수직을 점검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모습을 점검해보는 것이다.
먼저 수직관계가 중요하다. 주님의 십자가로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하게 만들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점검해 보아야 한다.
성경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고 말씀하신다. 나는 우리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늘 사랑의 관계가 지속되도록 죄가 나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지 회개하며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힌 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말씀의 다림줄 앞에 서서 내가 곁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늘 점검해야 한다. 나와 하나님과의 수직이 맞지 않으면 진리의 말씀을 나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내가 빨리 말씀에 맞게끔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신앙생활의 수평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웃과의 관계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이웃과의 수평을 점검 하라. 다른 사람의 장점이나 잘하는 것을 비난하거나 깍아 내리지 말고 칭찬해주며
약한 사람이나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채워주고 인정해주고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사랑의 수평이 맞으면 영적인 신호가 울리게 되어있다. 하나님의 사인이 온다.
감사와 찬양과 위로와 평안이 물밀 듯이 내 영혼에 울려퍼진다.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이 내안에 가득 채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성전이 서로 연결되어 지어져 가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연결과 팀웍이 중요하다.
높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밑에서 열심히 이것 저것 챙겨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며 응원하며 작은 것이라도 성도의 필요를 공급해주면서 아름답게 지어져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