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관음정진)하는 방법을 도반 여러분과 탁마합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기도에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만 담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인 자신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기도를 하시다 보면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1] 불교에 있어서 기도는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정성과 믿음으로 행하는
노력' 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
중생은 각각의 소원과 원력이 있어야
기도를 하게 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한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절로 복덕과 지혜가 닦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우선은
보다 나은 윤택한 삶에 목적을 두겠지만,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하는 기도의 궁극적 의미는
구경성불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두 가지 소원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각 종교 단체마다
독특한 기도의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 중 불교의 기도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염불기도를 한다거나,
탑돌이를 한다거나,
사경, 독경, 참선, 108배, 3000배 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여러 가지의 불교 수행 중
천태 불자님의 기도 방법은
천태종의 소의경전인『관세음보살보문품』에
의거한 관음정근을 하고 있습니다.
[2] 관음정근이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을 염송하는 것을 말하는데
'관세음보살' 이 다섯 글자 명호에
제불보살님의 원력과 위신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어떠한 괴로움 속에서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게 되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하게 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의 뜻을 살펴보면,
관은 볼 관(觀)자이며,
지혜로써 널리 두루 비추어 보는 것을 말하고,
세는 세상 세(世)자를 쓰며,
모든 세상 즉 사바세계 뿐 만 아니라
땅 위 하늘세계 등 모든 세계를 말합니다.
음은 소리 음(音), 즉 모든 세상의 소리를 말하며,
특히 중생이 위급한 상황에서
간절히 부르는 '관세음보살' 의 명호를 들으시고,
그 뜻을 관하시어 33응신을 나투시며,
천수천안으로써 중생을 위기에서 구해 주시겠다는
대자대비의 원력을 세우신 보살이십니다.
[3] 기도할 때 몸가짐의 자세에 대하여
기도할 때의 자세는
곧 기도에 임하는 정신 상태가 되므로,
반듯한 자세로
가부좌 혹은 반가부좌(책상다리)를 하고
허리를 곧게 펴서 반듯한 자세로 앉습니다.
(허리가 굽어지게 되면 자연히 정신이
흐려지게 되고 졸음이 오게 됩니다.)
고개는 약간 내려보는 듯이 하고,
눈은 살며시 감습니다.
두 손은 합장을 하여 축원을 드린 다음,
양쪽 엄지손가락 끝을
약지의 아래쪽 끝마디에 갖다 댄 채로
나머지 손가락을 살짝 쥔 다음
양쪽 무릎 위에 올립니다.
이때 단전(아랫배)에 힘을 주어
태식법(들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나서,
날숨은 아주 천천히 내 쉬기)을
번 정도 반복하여
집착 번뇌 등 산란했던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소리내어 '관세음보살' 명호를 계속해서 부릅니다.
이렇게 해서 관세음보살 명호를
계속해서 소리내어 부르게 되는데,
관음정근은 중생이 부르는
모든 세상의 소리를 듣고 관찰 하신 후
그 소원하는 바에 대하여
대자대비심을 발하시고
중생들의 위급한 상황과 소원에 대하여
관세음보살님의 원력과 위신력으로 하여금
중생을 구제하게 합니다.
또 한 편 천상세계와 하늘세계,
그리고 땅의 세계의 모든 이 법이
'다 되는 법' 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천지 우주간에 모든 법이
하나로 통하게 되어 있어서
염송하는 그 음성의 소리와,
마음의 근본이 정진하는 일념 가운데
지극한 정성과 축원,
그리고 그 원력이 음성의 조화로
'하나' 의 법으로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염송하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
한마디 한 마디가 말의 근본이 되고,
씨앗이 되어 때가 되면
수확을 하게 되는 이치와 같지요.
건강한 종자가 좋은 결실을 내듯이
관세음보살 정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하고
무수한 번뇌의 불길 가운데서도
고요한 마음을 만들며,
주송으로 마음을 집중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다섯 글자의 관음정근은
언제 어디서건 마음으로 정진을 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기도 정진을 할 수 있답니다.
[4] 기도할 때의 마음 자세는
하시며 자신의 소원이 이미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진다는
의심없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또한 간절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간절할수록 그 원력으로 하여금
기도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원을 꼭 이루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발하되,
기도에 임할 때의 마음의 그릇은
깨끗이 비워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원을 이루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집착과 번뇌가 되어
이미 욕심으로 마음 그릇을 꽉 메우게 된다면,
마음 안에 가득 찬 욕심을 기화로
진정한 복과 지혜가 들어 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코 소원을 이룰 수 없겠지요.
기도를 할 때는 '지극한 정성' 으로
'한 마음' 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지극한 정성은 다 하는 마음,
곧 한 마음을 뜻함이어서
'정성이 다 하여 가서 이르름' 을 뜻합니다.
예를 든다면 물이 끓을 때는
100℃에서 끓는다고 하지요.
그러나 99℃에서는 끓지 않습니다.
다만 끓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100℃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은 다 증발해 버리는 이치와 같아서
정성이 100%에 미치지 않으면
다하는 마음 즉 감응이 될 수 없겠지요.
기도할 때의 마음의 정성은
마지막 1%의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자료 출처 : 천태종 구인사]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