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중국 신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변경도시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4일 오전 8시쯤 괴한이 탄 차량이 훈련 중이던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한 뒤 수류탄 2개를 던져 경찰 16명이 사망하고 16명은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차량을 몰고 돌진한 용의자 2명은 수류탄을 공격을 한 뒤 경찰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공안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건 동기와 배후세력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순웨이더(孫偉德) 대변인은 현재 당국이 이번 테러가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신장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카스는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변경도시로
타지키스탄 등 3개국과 인접해있어 신장위구르의 분리독립세력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카지스역 공안당국은 최근 외국에서 잠입한 국제테러조직을 비롯해 12개의 테러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었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손잡고 '동(東)투르크스탄'이라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긴장된 가운데 검문 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jm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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