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후1시경 집을 나서서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로 하여 제천I.C를 빠져나와 영월-태백간 31번 국도로 접어들었다.영월을 지나면서부터는 늦여름과 초가을이 공존한듯한 차창밖 풍경이 빠르게 지나친다.상동읍 입구를 지나 태백시 못미쳐 고개마루에서 좌회전하여 만항재(1,340m)를 향한다.우리나라 포장도로중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다는 만항재다.간이 쉼터에서 감자전 한접시를 주문후 운무속에 휩싸인 함백산 정상부위를 켐코더로 당겨본다.
잠시뒤에는 잘 닦인 포장도로로 하여 국가대표 대한선수촌 태백훈련장 입구를 지나쳐 해발 1,573m의 함백산 정상에 설 수 있었다.사방이 첩첩산중인 정상에 오르니 건너편으로 육중한 덩치의 태백산(1,567m)이 가까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붉은빛 석양빛이 겹겹히 주름진 능선과 골짜기마다 짙은 회색톤위에 가는 유화붓으로 덧칠을 하듯 잔잔히 내려앉는듯 하다.시원타 못해 소름돋는 차가운 바람과(영상 10도) 시원스런 조망을 잠시 즐긴후, 이곳은 지금 한창인 가을 야생화 그림 몇점을 켐코더에 담은후 보라빛 벌개미취 군락을 지나쳐 다시 만항재 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2.잠시뒤 석가의 신보(석가의 정골 사리와 가사, 염주등)를 봉안한 수마노탑과 적멸궁으로 유명한 정암사 경내에 설 수 있었다.지금 사위는 땅거미가 잔잔히 깔리기 시작하고 적멸궁에는 불자들과 스님들이 참배중인듯 낭랑한 독경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듯하다.불상이 없는 적멸궁 뒤편 산자락에는 마노석으로 기단을 쌓아 올린 수마노탑이 비뚜름한 저녁 노을의 기운을 받아 더욱 더 환하게 다가서는듯한 느낌이다.경내를 한바퀴 휘돌며 요사채며 범종각등의 그림을 담아본다.아울러 열목어 서식지인 절 뒤편의 힘찬 물줄기도 당겨본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된곳임)
일주문을 나서서 고한을 지나 정선 카지노로 유명한 사북읍을 지나쳐 정선방면으로 헤드라이트를 켠채로 드라이빙한다.시간남짓 걸려 정선읍내에 도착하여 "황기 숯불구이"집에 들러 목살구이로 늦은 저녁을 대신해본다.밑반찬중 곰취절임을 한입 물으니 그윽한 향기가 입안 그득히 퍼진다.
석식후 다시 나전을 지나 진부 경유 횡계 용산리의 정을수씨 빌라에 도착하니(22;00) 앞마당에서 정을수씨 그리고 김성남씨 일가족등이 숯불구이후의 캠프화이어중이다.인천에서 총9시간이 걸렸으며 차량 운행거리가 430km를 가리킨 국도변 한적한 드라이빙을 한 토요일 하루였다.
3.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빵으로 간단한 조식후 오전8시에 발왕산 북서지릉 초입의 가파른 급경사 능선길로 접어들었다.십여분여 땀을 쏟으니 그제서야 능선길이 완만해지며 발왕산 정상까지 유순한 능선길로 이어진다.두어번 다리쉼후 두시간 삼십분이 걸린 오전 열시반에 발왕산 정상 직하의 헬리포트에 도착한후 간식과 함께 켄맥주를 마시며 땀을 식혀본다.오는 도중 지금 한창 꽃을 피운 참당귀 줄기 여러개체가 뿌리가 잘려나간채 신음하는듯한 안타까운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시간뒤인 열한시 삼십분에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 베이스에 내려선후 승용차를 픽업하여 짐정리후 횡계 톨게이트에 들어서니 낮12시 30분인 함백산과 정암사 나들이 그리고 발왕산 북서지릉 산행이었다.
4.참석인원;고동수,고성숙,정을수,김성남씨 일가족등.